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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본인 연애담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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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다 해놓고 늦어서 미안하다 너무 길어서 쓰다가 시간걸렸음 비틱아니니까 비추 하지마.. 한번 올렸었던 답장옵붕이 이야기 후기 시작 좀 길어

시작은 약 두달 전 학교 끝나고 버스정류장에 기대어서 버즈 끼고 노래듣고 있었는데 누군가 가디건을 톡톡 치길래 돌아보니 어떤 고1 쯤 되어보이는 여자애가 "폰 배터리가 없어서 그런데 폰 좀 빌려주실수 있나요..?선생님께 물을게 있는데 지금 배터리가 없어서..ㅜ" 갑작스러웠긴한데 초록색보석달고 있는 육각형 찐따 옵붕이로서 그래










라는 대답은 커녕 아무 말도 못하고 일찐들에게 폰 빼기듯 폰을 줘버림 잘못된걸 인지 근데 늦음

폰 없어서 할게 없는 옵붕이 가만히 전화 소리 들어봄 진찌 전화인지 못믿어서 그랬음 들어보니까 수학선생님께 숙제 관련 묻고 있더라

암튼 전화가 끝나고 제트 플립 뺨치는 90도 인사하더니 가버림 잊고 있다가 그날 오후 9시 학원에서 공부 하고 있을 때 문자가 울림 ㅇㅇ이거임 참고로 물어보고 답장하느라 한 시간 걸렸음

"다음엔 충전 잊지말고 하루 잘 보내" 댓글 그대로 배껴서 넣어버림 미친새끼

몇분 후에 감사하다고 초코에몽 깊티 주면서 연락하면서 지내자길래 요즘 애들 친화력 쩌는구나.. 생각하면서 알겠다 했음 참고로 얘랑 나랑 같은 고등학교 학교 가는 버스 같음 그래서 담날에 같이 타기로 함

서로 인식은 했는데 일부로 모른척 했음 그러니까 톡으로 지금 앞에 앉은 분 맞죠? 놀랬긴한데 맞다고 하고 그냥 감 ㅇㅇ 그냥감ㅋㅋ;; 그 이후로는 서로 말하면서 버스 같이 옆자리 앉으면서 가자고 하면서 친해짐 근데 가면서 진짜 서로 아무 말도 안함

암튼 이때까지는 별감정 없고 꿈에 그리던 후배다 이런거임 이때는 서로 장난도 치고 친해진 상태

근데 어느 날 얘가 나보다 사는곳이 멀어서 버스를 20분정도 더 타야하는데 갑자기 나 내리는 곳에서 내림 물어보니까 집 데려다준다더라 눈치 드릅게 없어서 이때까지도 별 감정 없었음 그래서 집 앞까지 가고 고맙다고 한 후에 갈라하는데 전번 교환하자고 함 아 이때부터 얘가 나한테 호감이 있구나 느낌

또 어느 날은 영화 보러가자고 함 좋다 밥도 먹자 해서 급하게 일식 돈까스집에서 밥먹음 얘 밥 먹는게 느려서 영화 시간 5분전에 아슬아슬 입장 봤던 영화가 슬픈 로맨스영화였는데 눈물 감성에 약한 여린 옵붕이 약간의 눈물을 훔치며 슬쩍 쳐다보니 홀로코스트 가스실 바라보는 히틀러 보다 무표정으로 영화 감상하길래 아 내가 이상한가 끝나고 물어보니 전혀 안슬펐다함 와우

암튼 이때부터 나도 왜인지 말도 잘통해서 호감이 생김 참고로 대화 주제가 학교 얘기뿐 실제 대화했던거 여친:"학교에서 장난으로 주는 상알아요? 크루와상, 상상 그 이상 이런거. 나 춘식이 애인 상받았었는데"

나:"나 하도 자서 책상 받았어"

여친:"?" 춘식이 그려주는 사이

보니까 같은 중학교 출신이더라고 1학년 아래 후배였음 그래서 등교할때마다 모자쓴거 봤다고 그때부터 날 알았다고 하더라 지나가다가 말 하는거 듣고 재밌어서 친해지고 싶었다고 그러다가 서로 밤 늦게도 만나고 썸 분위기

그리고 그 날이 옴 어느 날처럼 밤 늦게 만나서 얘기중인데 평소와 너무 다름 화장도 하고 옷도 약간 짧고 말도 자꾸 "할 말 있는데..아 나중에 할게" 라며 자꾸 얼버부림 사실 이때 눈치챘음 얘가 고백할려하구나 라는걸 나도 사실 이날에 나 좋아하냐고 물어볼라 했었는데.. 좀 걷다가 좀 큰 야생에서 키워졌을거같은 진돗개가 짖으면서 오길래 ㅌㅌ하는데 얘는 내 옷 잡고 기대면서 뛰더라 나 대형견 존나 무서워하는데 기대지느라 못뛰어서 개쫄렸음 웃으면서 얘기 하다가 얘가 갑자기 여길 가자는거임 무슨 풀숲에서 아젠티 나오게 생김 아 고백이구나 싶어서 기다렸음 6분 기다렸나 이제 나도 긴장 나서 어디 앉을려했는데 갑자기 나 너 좋아하는데 넌 나 어때..? 이래서 하필 긴장 풀려서 주저앉고 웃었음

이때 바로 답장 할려 했는데 사실 처음 연애기도 하고 얼굴도 딱히 자신없고..? 내가 얘를 챙길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일단 생각좀 할려고 걷자고 하고 근처 놀이터에 둘이 들어가서 마주보고 앉음 일단 받아들임

첨 연애면 어때 배우는거지 나도 좋아하기도 하니까 마인드로 받아들임

그리고 이때부터 스릴러로 장르 변경 사귀고 며칠 후에 갑자기 말하드라 "나 사실 그때 배터리 있었는데 구라친거야" ? 사실 얘가 중학교 2학년 때 부터 혼자 짝사랑 했다는데 나이가 1년 차이나고 내가 고등학교 갈 때 중3이니까 잠깐 1년 잊고 지내다가 버스에서 발견하고 긴가민가해서 친구한테 나 짝사랑하던 선배 맞는거 같은데 어떻게 다가감? 이래서 나온 답이 배터리 없는 척하고 전번따기란다 심지어 선생님한테 전화건줄 알았는데 친구랑 서로 연기한거였음 나 여기서 소름 돋았음

암튼 아직도 잘 지내고 있고 40일차! 진도가 빠른감도 있긴함ㅎㅎ 너무 길었네ㅎㅅㅎ 서로 고양이 엄청 좋아하고 싫은것도 같은 연애다.. 옵붕이들도 좋은 연애해 + 첫날

사귀고 난 후 여자친구->ㅂㄹ친구 시비좀 그만 걸고 그리 싫으면 ㄹㄹ웹가 근첩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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