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리그오브레전드

온라인 1,722

정글러가 가장 실력을 따져야 하는 이유.

조회수 130댓글 0추천 -1

개인적으로 일반 유저 입장에서 정글러 실력이 가장 중요한 이유가 뭐냐면 바로 기분임.

정글러가 잘해야 게임을 이기고, 그렇게 이겨야 기분이 좋아서?

그런 게 아님. 승패도 중요하겠지만 핵심은 게임 과정에서 아군 정글러가 얼마나 잘해줬냐 그 자체가 중요함.

예시를 들자면..

상대는 주구장창 내 라인 파는데 정글러가 나한테 갱을 안 왔어. 하지만 거기서 오브젝트를 챙기거나 다른 라인 갱, 아님 최소한 카운터 정글을 갔다?

이러면 설령 지더라도 기분 나쁘지 않음. 내가 힘들었지만 정글러는 제 할 일 하느라 그런 거고,

최소한의 할 일은 해줬으니 그려려니 함.

그런데 이걸 넘어 내 라인까지 잘 케어해줬다?

이러면 걍 기분이 째짐.

하지만 정반대는 어떨까?

걍 뭣 같음. 내가 암만 잘 하고 잘 버텨도 그놈이 다 망치고 하는게 없으면 진짜 개빡침. 이겨도 개운치 않고.

문제는 여기서 한술 더 뜨는 경우도 잦음.

풀스펠, 궁 다 써서 빼박 솔킬각 잡았는데 갱 한 번 안 오던 놈이 와서 킬딸하고 라인까지 돼지 새끼마냥 꾸역꾸역 다 처먹어,

그걸로 스노우볼을 굴리면 모르는데 걍 하는 것 없이 킬만 헌납해줘.

내가 번 이득은 갖다 버리고 상대와 성장 격차 벌릴 기회를 없애버린 꼴을 뻔히 보면서 아니시에이팅 박고 싶은 욕구가 샘솟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음.

물론 내 말이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 하연튼 난 이래서 정글러는 실력이 평타 이상 가는 애들이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함.

정글러의 실력에 따라 발려도 즐거운 판이 될 수 있지만, 이겨도 여어엇 같은 판이 될 수도 있으니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