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템이 구락스 출신 멤버들이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팀적으로도 성적이 좋은 이유가
물론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높은 것도 맞지만
구락스 시절에 윾쾌한 분위기를 배워서 현재 팀에서도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는 게 크다는 언급을 했음
프로씬에서 팀 성적에 대한 압박, 개인 기량에 대한 압박, 게임 외적인 구설수 등등 오만 심리적인 부담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시작 전에 "오늘 xxx팀 잡고 플레이오프 가즈아ㅏㅏ!" 하는 맴버가 한 명이라도 있는 것과
"야 오늘 지면 우리 진짜... 하..." 하는 맴버만 있는 건 크게 느껴질 꺼 같음.
SKT 라인업을 보면 트할, 빠커 센세, 에포트, 블랭크, 블라썸, 운타라도 닥히 예능감이 강한 것 같지는 않고
그나마 울프 정도가 입담이 강한 것 같은데 본인이 막 부스 안에서 가즈아ㅏㅏ 하지는 않고
프짱처럼 막 승자예측 맞춰놓고 "아 저기에 힘 다 썼어 비디디야 니가 캐리해라" 이런 식으로 이빨까서
한바탕 웃게 하고 경기 임하는 장면은 잘 못본 거 같음
프로게이머도 사람인지라 연패하고 비판 비난받으면 주눅드는 건 마찬가지일 텐데
빠커 뱅 울프 라인이 롤판에서 중고참 이상인데 빠따형처럼 막 팀을 이끄는 모습도 프짱처럼 개그맨같은 이미지도 없는 건 조금 아쉬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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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운타라 꿀잼인데 웨 노잼으로 매도함? 같은 의견이 많이 보이는 거 같은데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운타라를 비롯한 SKT 팀원들이 팀 분위기를 띄우거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이 없다는 거였음
뭐 게임외적인 선수들간의 관계라던가 이런건 내가 SKT 관계자도 아니고 잘 모르겠다만
위클리LCK 오프더레코드나 마성의보이스 등지에서 보면 기인이나 익수, 프레이처럼 게임 시작 전에 농담으로 긴장을 풀어주거나
엠비션처럼 부스 안에서 선수들을 이끌거나 아니면 과거 MIG-CJ 시절 클템처럼 아예 숙소에서 팀의 엄마같은 역할을 하거나.
축구로 치면 팀의 주장이 이적생의 팀 적응을 도와주거나, 흔들리는 상황에서 멘탈을 잡아주는 리더의 면모를 보이고
야구로 치면 클럽하우스 리더의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한데 SKT에서는 그런 뚜렷한 구심점이 안 보인다는 게 아쉽다는 말임.
어쩌면 그럼 구심점이 생기기도 전에 꼬감독이 꼬치시절부터 노트를 동반한 강력한 팀 리딩으로 팀의 구심점이 꼬마가 되어버려서 그런 걸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