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옵붕이들아. 물론 나보다 연상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쯤이면 이 커뮤니티에서는 보기 드문 연령대인 30줄이라 말을 편하게 하겠다.
그냥 요즘 커뮤니티나 유튭보면 전부 도파민에 절여진 뇌를 만들고자 하는게 보이고 덩달아 진짜로 뇌가 절여져 가는게 보여서 안타까운 마음에 몇 자 적어볼까 한다.
듣고 싶으면 듣고 말고 싶으면 말고 욕하고 싶으면 욕하고 새겨 들을거면 새겨 듣고 모든 것은 너희들의 자유 선택이다.
그렇다고 내 말이 정답도 아니며 오답도 아니니 적절히 알아서 걸러 듣되 적어도 어느정도 인생을 산 사람으로서의 가벼운 팁 정도로 생각하면 편할 듯 하다.
1. 화술을 키워라
별거 아니다. 막 말을 이쁘고 멋지게 하란게 아니다. 상대가 편하고 부담 갖지 않는 선의 대화 방식을 가지란거다.
예를 들면 누군가 너에게 짜증을 내고 있다면 굳이 하나하나 토달면서 반박하지 말고 내가 용납 가능한 선에서 미안하다 사과하고 다만 이런 부분은 오해다 혹은 내 사정을 설명하면 된다.
그 외에도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한 가벼운 위트나 아이스브레이킹 멘트 등등.
아마 이곳엔 모솔이 많을텐데 외모, 재력, 능력 이런 것보다 이 화술 하나 좋은 남자가 여자 꼬시기는 월등히 수월하다. 물론 알파메일은 제외하겠다 그냥 종족값이 다르다 거긴.
2. 커뮤니티에 절여지지 마라
마찬가지다. 나도 옵지를 구경하고 댓글도 달고 글도 쓰고 유머글도 보고는 하지만 잠시간의 시간 때우기 용, 잠시간의 즐거움을 위한 것일 뿐. 이곳에 있는 것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세상의 정말 작디 작은 부분이지.
핸드폰, 컴퓨터로 이거 볼 시간에 밖으로 나가서 조금만 산책하면서 주변을 둘러봐라. 세상엔 정말 다양한 것들이 존재한다, 좋던 나쁘던.
3. 최소한의 자기관리를 해라
외모를 멋지게 꾸미거나 살을 왕창 빼라 이런게 아니다. 기본적인 외형관리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기 위한게 아니라 불쾌함을 주지 않기 위함이다.
씻고, 깔끔히 한다는건 그냥 내가 상대방을 존중하기에 당신에게 불쾌함을 주지 않겠습니다라는 메세지 같은거다.
그러니 잘 씻고 잘 입고 깔끔하게 다녀라.
4. 책을 읽어라
게임이 재밌단건 나도 안다. 영화나 드라마도 보면 즐겁다. 그렇지만 책을 읽어라. 사람은 살아가면서 인생의 모든 것을 경험하지 못한다.
여행, 실수, 사고, 연애, 다툼 등 많은 것을 우리는 경험하지만 동시에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그 모든 것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독서다.
아마 그럼 누군가는 이렇게 이야기할거다. "게임이나 영화 등도 충분히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지 않나?"
틀린 말은 아니나 책과 차이점이 존재한다. 바로 내가 '생각해 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내가 생각을 함으로써 나는 그것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지만 시각적으로 접근 했을 때는 단지 본 것에 불과하게 된다. 그러니 독서를 꾸준히 해라.
영화평론가 이동진씨가 말씀하셨다. "영화는 감성, 술이고 책은 이성, 물이다"라고.
둘다 좋은 것이나 인간의 삶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은 물과 이성이다.
5. 많은 것을 경험해라.
정말 안타까운 소리지만 대한민국 학생들은 학업이란 늪에 빠져 젊은 날의 경험을 허투루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릴 때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해라. 경험은 네 삶에 있어서 다른 무엇보다도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을 기반으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
6. 행복해라
마지막으로 할 말이다. 행복해라. 울적한 일도 많을 것이다, 슬픈 일도 많을 것이다, 힘든 일도 많은 것이다.
그래도 행복하면 됐다. 행복의 기준이 어디있나? 누가 법으로 정해두었거나 적어도 사회적인 관습의 형태로라도 남아있지도 않다.
그냥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다.
지금까지 말한 것 중에 가장 어렵지만 이것만 한다면 남은 인생은 즐거울 것이다. 다들 행복해져라.
문득 마무리 하려다 한가지가 더 생각났다.
너무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마라. 유독 한국이란 나라가 이 부분이 심하긴한데 남은 남이다. 나는 나고.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본인의 가치를 잃어버리지 마라.
너한테는 네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