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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시

자유5개월 전hann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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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고통밖에 없습니다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고통은 내게 충실했고,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내 영혼이 바닥의 심연을 헤멜 때에도 고통은 늘 곁에 앉아 날 지켜주었으니, 어떻게 고통을 원망하겠습니까 아, 고통이여 너는 결코 내 곁에서 떠나지 않겠기에 나는 마침내 너를 존경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이제 너를 알겠다 너는 존재한다는 것 만으로도 아름답다는 것을 너는 가난한 내 마음의 화롯가를 떠나지 않았던 사람과 닮았다 나의 고통이여 너는 더없이 사랑하는 연인보다 다정하다 나는 알고있나니 내가 죽음의 자리에 드는 날에도 너는 내 마음 속으로 깊이 들어와 나와 함께 가지런히 누우리라.



요즘 너무 마음에 꽂히는 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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