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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옵붕이와 수도꼭!지 할머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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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붕이가 공익이었을 때 복지 차원에서 나라에서 집을 수리해주는 게 있었음

그 소식을 어디서 듣고 왔는지 어떤 할머니가 수도꼭!지가 터져서 집이 물바다가 됐다는 거임

근데 이미 나라에서 지원예산같은 게 끝났는지 어떻게 해줄 수가 없는 모양이라 하루 이틀 그렇게 지났음

그 할머니는 매일 같이 찾아 왔고.

하는 수 없이 동장 명령으로 주인님들(공무원)이 할머니 수도꼭!지를 고치러 갔음

갔다오니까 하는 말이 터지지 않았대

그냥 새 수도꼭!지가 필요해서 그랬던 거래

이미 추가로 지원을 하라고 나왔으니까 하는 수 없이 수도꼭!지를 바꾸고 오긴 했는데 주인님들의 기분이 좋아보이진 않았음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는데 다음날 그 할머니가 눈물 콧물 흘리면서 다시 왔음

자긴 필요하지도 않았는게 당신네들이 수도꼭!지를 억지로 고치는 바람에 보일러가 고장났다는 거임

그냥 우리 주인님들은 무시했고 또 일주일 내내 찾아오니까 팀장 주인님이 참다 참다가 1:1면담을 하고 돌려 보냈음

더 이상 지원을 해줄 수 없고 선생님이 고쳐달라 고쳐달라 해서 추가로 예산 편성해서 해줬다고

그런데 이렇게 하면 안되는 거라고 해서 겨우 돌려 보냈음

근데 그 다음 날에도 찾아오고 다음날도 다음날도 찾아왔음

그럴 때마다 맨날 잠자던 정년 앞둔 팀장 주인님이 면담해줬음

그랬더니 이제야 말이 안 통하는지 깨달은? 할머니는 다시는 오지 않았다

..

그 할머니가 나보고 설득좀 해달라고 울고 콧물 짜고 매달렸던 적도 좀 있었는데

이미 민원인들하고 주인님의 짬처리에 질려버린 옵붕이는 동장의 명령으로 옥상텃밭 토란캐고 대파,상추 심으러 다니고 주인님들과 쓰레기 주우러 다녔음

세상엔 별 사람 많음

다음엔 굵고 묵직한 공익썰 풀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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