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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람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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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정말 믿고 의지했던 멘토쌤이 있었음 그 멘토 선생님은 정말 기적같이 내가 진로관련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때 찾아옴 갑자기 창체시간에 전화가 왔음 전에 게임 아카데미에서 진로 관련 행사로 학교에 찾아왔었음 도움이 필요하거나 하면 전화번호를 적어내라는거임 그래서 난 멘토 상담도 하면 좋겠다 싶어서 내 전화번호를 적어 냈지 그래서 8월 후반, 창체시간에 갑자기 전화가 왔음 그래서 상담함 그당시 내 그림 실력은 개벌레 수준이어서 자존감은 뭐 있을리가 만무했고 그래서 말을 하는데 멘토선생님은 날 믿는다고, 할 수 있다고 그러니까 너도 날 믿어줘라 이렇게 얘길 하는거임 근데 난 이성으론 분명 건당 돈을 버는 그런거겠거니 했지만 난 그 당시에 응원과 위로는 하나도 받지못한 채로 자란 놈이었음 부모님이 칭찬 같은거에 인색하셔서 그래서 마음이 동했다 아, 날 믿어주는구나 그런 느낌은 처음 느껴봤으니까 그래서 그 선생님의 가이드하에 그림을 계속 그렸음 크로키를 하래서 크로키도 함(근데 재미가 없어서 열심히는 안했음 죄송합니다 선생님...ㅎㅎ) 물론 늘긴 늘었음 지금에 비하면 진짜 존나 못그리는 건 똑같지만 점층적으로 느는게 느껴지긴함 그 중간에 뭐 부모님이 보내주신다던 방학특강도 안보내주시고.....그래서 샘한테도 좀 죄송한 마음이 있었음 근데 갑자기 쌤이 연락이 안됨 원데이 클래스 왔는데도 얼굴이 보이지도 않고 강의실이 어딘지 몰라서 카톡 보낸것도 읽지도 않으셔서 좀 당황했음 근데 알고보니 장이 아파서 입원을 했었다고 그리고 학원일도 그만둘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 지금은 연락을 길게 못한다 하셔서 나중에 다시 연락을 드렸는데 결국 학원일은 그만두셨고 뭐....근황토크를 함 요즘 그림연습은 꾸준히하냐 뭐 이런얘기 그때 부모님이랑은 괜찮고? 하면서 걱정해주셨음 그래서 난 쌤한테 괜찮아요 선생님 덕분이죠 하면서 감사인사를 작게나마 전했음 근데 그때 난 몰랐지 그게 마지막일줄 연락을 전혀 안 받음 카톡도 안 읽음 무슨 일이 생긴걸까, 내가 뭘 잘못 말했나 생각해봐도 마지막 카톡이 내가 최근에 그린 그림 보여준게 끝임 내가 진짜 사람한테 정 안주는 편임 근데 그 쌤이 방구석히키코모리한테 인정욕구랑 자신감 주입하고 자기한테 의지하게 만들어놓고 떠남 자기만 믿으라면서 그렇게 말해놓고 걍 사라짐 그래서 사람이 싫어짐 가장 크게 우울증이 걸린 적이 두번 있었는데 한번이 이때였음 의지하던 기둥이 사라졌는데 넘어질 수 밖에 그래서 사람이 싫다 정도 싫고 다 짜증난다 긴푸념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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