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과 골목 사이로 회사가 있더라
가봤더니 와...
좋소도 아님 좋좋좋좋소임
그 옛날 새마을 운동 시절의 봉제공장같음
나라에서 고용복지센터가 추천해줘서 갔는데 그냥 거기까지 가는데 너무 무서웠음
내가 앞으로 일하게 될지도 모르는 곳이 골목과 골목 사이에 있는 좋좋좋좋소라니
심지어 그것도 못다니고 면접에서 떨어질 수 있다니
좋좋좋좋소리가 많이 나올 것 같았지만 꾹참았음
눈물 나오려고 했는데 참고 면접 봤음
사장님이 내가 볼 때는 아버지가 하는 거 물려받은 거 같음
나보다 젊더라
마스터 이 장인처럼 생겼음
그냥 좋좋좋좋소 치고 뭔가 면접을 하는데 의외로 자세하게 호구조사함
이력서 하나 하나 보고 꼼꼼하게 함
군대도 다녀왔냐길래 공익갔다왔다고 했음
군번도 물어 보길래 군번은 기억이 안 나서 모르겠다고 함
근데 사장님이 말하는 거 들어 보면 날먹으로 회사 받은 건 아닌 게 뭔가 전문 용어를 알고 있음
단지 회사 자체가 좋좋좋좋소라서 그렇지
월급 240+@에 4대보험 다 되더라
그래서 합격하면 1년 넘게 하면서 돈 모아 보려고
청년 도약 통장에 돈 많이 넣어서 돈 불려서 청약이랑 합쳐서 아파트 사야겠음
그리고 그냥 마냥 좋좋좋좋소에서 일하는 것보다 뭔가 같이 하면 좋을 거 같아서 영어공부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함
그러면 퇴사하게 되더라도 영어가 된다면 밥벌어 먹고 살 순 있겠지
골목과 골목 사이에 있는 좋좋좋좋소지만 의외인 부분이 많은 특이한 곳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