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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ㅍㅁ가 내 주변사람이랑 부딪칠 줄은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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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아버지가 마트에 혼자 다녀오심.

어머니는 주택근무하느라 바쁘시고, 동생들은 늦잠중, 나는 금요일에 시험이 끝나서 부모님께 허락을 구하고 밤새 롤중이였음.

이때 아버지가 마트 가실때 같이 안간게 아직도 후회된다.


아버지가 마트에 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는데, 앞에 여성분이 갑자기 휘청거리심.

그래서 아버지가 잡아줬는데,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더라.

"꺄아악! 이 남자가 성추행했어요!" 라고.


여기서 아버지가 진짜 성추행하신 건 아니냐고 말하는 놈들 있을건데, 우리 아버지는 그러실 분이 아님.

어머니와의 기념일을 까먹어서 어머니가 삐지시기라도 하면, 새벽 5시에 나가 밤 9시에 들어오고 나서도 집안일을 다 본인이 하실 정도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좋으신 분임.

애당초 거기 마트 사람들도 여자가 과민반응하는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으니 그냥 ㅍㅁ련이 ㅈㄹ한 게 맞음.


아무튼 그래서 귀찮게 경찰서 갔는데, 당연히 cctv에서도 여자 잡아준 것만 보이고 주변 사람들 증언도 그냥 잡아준 거라고 증언하니 끝났지.

그냥 여자가 착각한걸로 하고 끝났다.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 얘기를 듣는데... 아버지 표정이 정말 어두우시더라.

내가 무고죄 고소할 생각은 없냐고 하니까 그냥 그 사람이랑 마주치기가 싫대.

그리고 인류애가 완전 사라진 기분이래.


황금같은 주말을 하루종일 경찰서에서 열내고 오신 아버지.

그럼에도 시험끝낸 나와 집에서 일하신 어머니를 위해 밥해주고 주무시는 아버지.


이런 책임감 있는 모습에 감사하면서도, 진짜 ㅍㅁ들이 화나더라.

아니 할거면 뭐 좀 증거라도 만들던가 무지성 성추행드립치면 될 줄 아는거냐 뭐냐


황금같은 주말에 아버지 기분만 망치시고 끝났다. 너희들도 ㅍㅁ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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