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리그오브레전드

온라인 1,032

나의 일일

조회수 382댓글 0추천 2

나는 갑자기 길을 걷기로한다. 이 동네의 길거리엔 아무런 사무도 갖지.....않은 것은 아니고 등교가 목적이었다. 아무래도 학교는 가야하는게 맞으니까. 나와 같은 길을 걷는 학생들은 동시에 나와 다른 길을 걷곤 한다. 그 길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쉽게 알수있겠지만 물어보지 않았다. 물어봤다간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 찍힐 수도 있는 노릇이니.

학교에 도착한 나는 조용히 노트를 펴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그릴때면 난 행복하다. 아직 그림을 잘 그리진 못한다. 내가 분석한 나의 문제점은 이러하다. 1. 포즈를 자유자재로 잡지 못한다. 2.선이 깔끔하지 못하다. 3. 실력부족으로 인한 퀄리티 하락. 그렇게 나를 분석한 나는 그 문제점을 잡기위해 연신 노트에 선을 긋는다. 완성된 그림은 봐줄만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여기서 만족하면 이 편안한 현실에 안주하는 도피자가 되어버릴테니.

점심시간이 되면 난 도서관에 간다. 딱히 사무는 없다. 그저 가서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는다. 목요일엔 도서부 활동이 있기에 무조건 가야한다. 책을 정리하는 것은 어렵진 않다. 하지만 내가 활동을 시작하기전에 미리 와있는 1학년 후배님들은 정리를 끝마친다.

하굣길의 나는 집에 가는 길에 집중한다. 집에 갈때만큼 행복하면서도 불행한. 그런 모순적인 일이 일어난다. 어쩌면 모순적인게 인생이 아닐까. 그런 인생을 난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건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