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붕이는 따돌림을 당한 적 있었음
과제도 못하고 살도 쪄서
옵붕이는 매일 매일 전철을 타고 다녔는데 역에서 아이스박스에 김밥을 싸서 파는 노점 할머니가 있었음
거기서 오늘은 날씨도 좋으니까 참치김밥을 샀음
근데 유독 그날 따돌림이 심해져서 동기들이 후배들이 좀 심하게 하더라고
가족들한테 말도 못하고 과제수행능력 없이 이 학교에 온 내탓이기도 하고 살도 찌고
그래서 그냥 인적이 드문 화장실에서 참치김밥을 먹은 적이 있었음
다행히도 화장실이 깨끗하고 신축건물이라 좋았음
비슷한 썰중에 단무지 빼달라는 글 있는데 사실 단무지 넣어도 소리 그렇게 크게 안 남
그 글은 주작인 것 같음
내 글은 주작아님
새벽이라 심심해서 써봄
내게도 꿈은 있었습니다
난 말이에요 잘 나가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어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삶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나락.
한 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