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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대는 장문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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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까 말까 고민하다 글쓴다. 안힘든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 나는 요즘 유독 힘들었다. 작년까지도 별걱정은 커녕 놀기 바빴는데 요즘 들어 쓸데없는 걱정 때문에 집중되는 일이 없다. 불안해서 인지 주변 사람들 하나 둘씩 떠나가는 꿈도 자주 꾸고 사람들 눈치를 지나치게 보게 된다.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제일 심한데 성격부터가 게으르고 오만한데다가 꿈은 큰데 노력은 안해서 더 그런거같다. 요즘은 게임을 즐기지도 못한다. 그냥 단순히 넘쳐나는 시간동안 자기계발은 하기 싫어서 억지로 시간을 태우는 용으로만 게임을 하고 그러고 나서는 1시간 정도 자책하다가 내일은 더 낫겠지~ 하면서 잠들고 일어나서 똑같은 하루를 보낸다. 근데 참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이제는 엄마까지도 나를 몰아붙이며 욕을 하더라 새벽에 소주 2병씩 마시고는 소리지르면서 이제 고1 올라왔다고 매달 10만원씩 생활비를 내라네 할아버지가 10만원씩 주지 않냐고ㅋㅋㅋ 정 안되면 알바라도 하라는데 진짜 알바 시작하고 아빠집에 가서 살까 싶기도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만 더 아파온다. 옆학교에서는 벌써 누구하나 죽었다던데 뒤틀린 용기인지 괜히 나도 확 죽어버릴까 생각도 들더라 솔직히 자살충동은 한 서너번 느낀거 같다. 전문가 상담을 한번 받아볼까 싶다가도 누군가가 알게될까봐 차마 병원은 못가겠더라 늘 그랬듯이 언젠가는 다시 괜찮아지겠다만 이번에는 저번보다 심해져서 장문 글 하나 썼다. 글 쓰는데는 솜씨가 없어서 좀 지저분 할텐데 읽어줘서 고맙다. 솔직히 위로 해주면 좋겠지만 그냥 글 읽어줬다면 그걸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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