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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원 팬덤이 욕 먹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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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근에 유입된 사람들이나 그냥 순수하게 페이커나 티원만 바라보고 다른 쪽에 아무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도 있다고 본다.

실제로 은근 많은 사람들이 근데 왜 상대팀 팬덤이 우리(티원/페이커)를 욕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많음.

그래서 그냥 알려주는 거임. 까는 게 아니라. 왜냐하면 이게 아주 오래전부터 비롯된 일이라 그래.

사실 뭐 나무위키가 무조건 옳고 정확하진 않지만 참고해도 될 수준이긴 함.




1. 폰 억까.

자그마치 15년도에 일어났던 일.

당시 페이커가 롤판에 혜성같이 등장해서 그 진화나 류또죽 같은 사건을 만들며

인기스타로 올라서고 나온 국제무대.

비록 14년 LCK는 다른 팀들이 우승을 가져갔지만,

어쨌든 눈길을 끄는 플레이와 함께 15 LCK 스프링 우승도 하고 진출한 국제무대.

MSI에서 EDG의 폰(14 LCK 삼성 블루 미드)를 만났고 5세트 접전 끝에 마지막 세트를 패하면서 아쉬운 준우승을 하게 되었음.

여기까진 뭐 그럴 수 있다고 할 수 있잖아? 그냥 국제무대에 준우승만 해도 대단한 거니까.

문제는 여기서 시작됨.

폰이 무슨 모르가나로 페이커 3연 솔킬을 딴 것에 대해 인정할 수 없었던 티원 팬들은

EDG 코치였던 래퍼드의 말을 곡해해서 이해하고는

EDG는 버그를 알면서 썼고 그래서 모르가나가 페이커의 무패 르블랑을 이겼다! 라고 억지 주장을 함.

실제로는 게임 내에 아무런 버그가 적용된 것이 없었고 그냥 카운터 맞고 솔킬 따이면서 졌을 뿐임.

페이커라고 무슨 솔킬 안 따이고 무결한 사람이 아닌데 전형적인 아이돌화 / 우상화의 잘못된 표본.

이후 해당 발언을 시작한 유저 포함한 티원 팬덤은 폰에 대한 어떠한 사과나 수습이 없었고.

폰은 이후에도 티원 팬덤에 시달리면서

" 나는 숨쉬듯이 티원 팬들에게 욕을 먹는다 " 라고 인터뷰까지 할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KT로 돌아와서 다시 국내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하였지만

심각한 강박증까지 갖게 되었고 결국 그 이후 나름대로의 성적은 냈지만 건강 이슈로 은퇴하고 만다...




2. 크라운 억까.

페이커와 당시 티원의 전신인 SKT는 15, 16 롤드컵 우승에 LCK도 우승하면서

무적 함대 소리까지 들을 정도였으며 전설적인 역사를 써내려갔다.

그리고 그 페이커를 상대로 늘 열세로 밀리는 미드 라이너 중 한 명이 있었으니 그게 크라운이었다.

삼성의 탈리아 / 말자하 / 빅토르 같은 스탠딩 메이지를 잘 다뤘던 선수였으나

삼성 자체가 애초에 티원에 비하면 턱없이 지원도 부족했었다.

게다가 미드에서 정글 전향한 엠비션이나 당시 신인이었던 룰러

그리고 슬슬 폼이 올라오며 기대받던 큐베였지만 애매한 미드 취급 받던 크라운까지.

누가 봐도 성적을 기대할만한 팀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16 롤드컵에서 준우승을 했었기에 충분히 저력과 실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고

마침내 그 노력의 결실을 맺어 17 월즈에서 당당하게 무적함대 티원을 격파하고 우승하게 되었다.

페이커는 이때의 아쉬움으로 눈물을 흘리게 되었고

현지 팬들을 포함한, 국내 스트리머나 각종 롤커뮤 등. 온갖 등지에서는

티원의 준우승이 아쉽다는 의견뿐이었다.

삼성 우승 축하글 같은 게 쓰이면 바로 비추 테러로 글이 내려가버렸으며

이때의 광경에 현타가 세게 왔던 크라운은 괜히 우승한 것 같다는 말까지 하면서 방황하게 된다.

이후 롤에 대한 의지를 잃었으며 꾸역꾸역 폼이 안 좋은 플라이 대신 경기를 뛰기도 하였지만

결국은 북미행. 이후 개인 방송도 했었다가 지금은 젠지 아카데미로 갔다.

이 17월즈는 티원 팬덤이 얼마나 심각한 편파와 악질짓을 하는지 보여주는 사실상 시작지점과 같았다.

크라운은 스탠딩 메이지를 했었고 당시 메타가 향로 메타에다

이전에 페이커에게 종종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했다.

오히려 4강 미스핏츠 전에서나 그 이전에서도 갈리오 등으로 캐리하던 페이커가 진짜 우승자에 걸맞는 실력이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까지 했으며

크라운은 버스를 탔다느니 하는 폄하를 일삼기 시작했다.

월즈 우승을 한 롤 프로게이머가 축하는커녕 폄하만 받는다면.

대체 누가 롤 프로를 한단 말인가.

당연히 이후 삼성에 이어 젠지 팬들까지 싸잡아서

17롤드컵은 향로빨, 룰러빨 같은 소리를 하면서 아직까지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그 와중에 1깃2창 앰비션은 페이커한테 그 진화 당해줬다고 티원 팬들에게 호감이라 아무도 폄하하지 않는 게 함정.)

선수 한 명 제대로 보내버린 전형적인 악질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딱히 페이커가 운 것에 대해서는 즙이라느니 비하하는 표현은 당연히 적절한 것이 아니다.

근데 그 페이커 운다고 페이커! 거리면서 준우승한 선수 위로한답시고

우승한 선수들이 결승 우승 직후 제대로 된 축하도 못 받은 채 찝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상태로 트로피 들고

다시 복귀해서 경기를 뛴다면. 그 기분이 대체 어떨까.

노력의 상징이었던 크라운은 그렇게 묻혀버렸고 매우 우울하고 의기소침해진 것을 인터뷰나 여러 매체에서 볼 수 있었다.




3. 페더열 사건.

글이 너무 길어지니 짧게 감.

페이커가 아프리카 팀을 이기고 미키 선수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라는 인터뷰를 함.

미키는 이후 티원을 이긴 뒤 페이커 선수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라며.

재치있게 똑같이 받아치면서 인터뷰를 함.

근데 이걸 또 발끈한 티원 팬덤이 악플 세례를 퍼부었으며

이후 미키는 공황장애를 앓게 되었으며 롤판 트래시 토크는 그대로 망해버렸다.

그래놓고 지금 구마유시가 룰러 해체 분석기 같은 드립 치면

그건 또 재밌다고 한다.

당시의 일을 기억하고 있던 사람들이 보기에 티원 팬덤의 이러한 행동들이 어떻게 보일까?


4. 김동준 억까

페이커가 잘해도 페이커 안 불러준다느니 해설 자질이 없다느니 억까한 사례.

애초에 ㅋㅋㅋ

클템은 롤이 시작되고 나서 프로게이머 활동하다가 해설하기 시작한 분이고.

김동준은 스타 시절부터 선수 하다가 해설을 시작했던 분이다.

전용준 캐스터님보다는 경력이 짧지만 클템보다 경력이 더 길면 길었지, 짧지 않다.

클템이 소리지르거나 정리하는 해설이 전혀 없는 부분을 채워주는 게 김동준이었으며

무당 동준 소리까지 듣던 사람이었으나

단지 페이커 안 불러줬단 이유 하나로 묻어버렸고

스스로도 질리셨는지 이제 LCK나 월즈는 중계하지 않으신다.

다만 LPL이나 CK 정도에서는 볼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

김동준 해설 좋아하던 사람들은 날벼락으로 그 해 롤드컵부터 김동준 님을 볼 수 없게 되버렸다.




큼직한 것만 적어도 이 정도.

그 외에 뭐 젠지 팬들이랑 티원 팬들이 죽어라 서로 욕해대는 건 병신들끼리 싸우는 거라 걍 빼겠음.

애초에 티원 팬들은 이런 일들에 대해 전혀 인정과 사과를 한 적이 없음.

그래서 욕을 먹을 뿐임.

애초에 저것만 있는 것도 아니고.

어우슼 소리하면서 으스대다가 티원이 위축되자 클린 팬 문화 어쩌고 했던 것도 그렇고.

수는 많은데 내로남불이 심하니 다들 미워하게 될 수밖에 없다.

내가 좋아하던 팀. 내가 좋아하던 선수. 내가 좋아하던 해설.

다 티원 팬덤의 입김에 밀려났는데. 누가 티원 팬덤을 좋아할 수 있을까?

페이커나 티원 선수들은 좋아할 수 있겠지.

근데 티원 팬덤은 너무 그동안 저지른 과오가 많았음.

무려 9년전부터 시작된 패악질들은.

씻어낼 수 없는 낙인으로 기억될 것임.

아 물론

그건 소수의 악질들이 저지른 짓인데요~ 하겠지.

이 수많은 일들을.

그 소수의 티원 팬이 아닌 악질들이 했다고 주장해봤자

그냥 나는 안 했다 라는 전형적인 책임 회피밖에 되지 않음.

쟤네들이 먼저 했는데요? 도 안 통하지,

이제 무슨 변명을 할 수 있을까.

왜 아. 그땐 우리가 잘못했다.

그 말 한 마디를 못해서 모든 팬덤을 적으로 돌리는건지.

나는 티원 팬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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