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범불안장애 랑 ADHD의 혼돈의 합작품이야.
다른 병들은 내가 몰라서 할말이 없는데 저 두개 특히 ADHD 핑계를 하면서 할일도 안하는 사람이 많더라고.
물론 진짜 문제가 있는 사람도 있지만 요즘보면 그냥 할일 안하고 죄책감 안받으려는 사람이 훨씬 많아보여.
이런 사람들은 이미 자기 최면이 되버려서 본인을 진짜 병자로 생각해.
나는 오늘 그 생각을 조금이나마 깨주고 싶어.
먼저 ADHD는 단순하게 집중이 안된다! 라고 생각하는건 틀렸어.
니가 수업을 들으면서 과제를 하면서 집중을 못 하는건 병이 아니라 당연한거야.
재미가 없으니까. 그냥 니 의지가 부족할 가능성이 커.
니가 게임할 때 아니면 친구들이랑 놀거나 할때 그때를 떠올리면 집중이 안된경험은 적을거야.
그리고 ADHD들은 누구보다 집중을 잘해. 핀트가 엇나가 있는거지.
평소에는 머릿속에 온갖게 있어 노래소리도 들리고 누가 나를 부르는것 같기도 하고.
망상도 있고 몇년전 기억이 갑자기 떠오르기도 하고.
이러다가 어딘가에 집중이 시작되면 모든게 끊기고 주변의 소리도 거의 들리지않아.
다리가 떨리거나 하는것도 멈추고 딱 거기 한곳에 집중하지.
물론 이게 좋은건 아니야 수업이나 내가 해야할 일이 왠만하면 아니거든.
뮈 볼펀이 거슬리거나 지우개의 구멍이 거슬리거나 휴지를 뭉쳐서 완벽한 원을 만들고 싶다던가 그런.
그런 일들에 온 신경을 다하지. 이게 어느정도 해결되도 끝나지 않아.
휴지로 예를 들면 거의 완벽한 구가 되었어도 보풀 하나를 없에다 생긴 균열을 없에기 위해 노력해.
그러다 오히려 더 망가지고 시간은 더 오래쓰지.
정신이 딱 하고 들면 시간은 1~2시간은 기본으로 지나있어.
그리고 할일을 할려하면 다시 소리가 들리고 각종 생각들이 머리에 가득 차버려.
나는 게임을 할때 초 단위로 Alt-Tap키를 눌러 연락이 온게 없나? 유튜브에 뭐가 올라오지 않았나? 하고
그러다가 A키가 뭔가 좀 이상한거 같아서 뽑고 닦고 다시 껴보고 하다보니 한 20초쯤 걸린거 같아.
근데 직전에 픽창이였던 화면은 이미 넘어갔고 미니언이 생성되어 2차 포탑을 지나고 있더라.
이 정도가 ADHD야 니넨 그냥 집중하기 싫은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