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우산 고마웠어 네 덕에 그날 비 안 맞고 집와서. 남들 비 맞을때 천천히 걸어왔다 지금도 네가 쥐어준 우산 보면 그때가 생각나 그래서 비오는 날만 되면 운다 네가 준 우산이라는 이유로 그날 하루 이후로 그 우산 쓴적도 없어 그렇게 다정하게 굴지나 말지 네가 비 맞으면서 뛰어가던 그날을 지금도 못 잊어 도대체 너는 나한테 뭐였어? 그냥 나는 비 오는 날 하나뿐인 네 우산을 쥐어줄 수는 있어도 사랑까지는 아니었던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