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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드 노틸러스 다시 써보는 거 어떻다고 생각하나요?

자유2개월 전lolchr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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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프로에서 나오기 전부터 간간히 미드 노틸 했던 사람입니다(예전에는 플, 현재는 다)

노틸의 장점은 수없이 많죠.

대표적으로는 그랩챔이니 이니시가 있겠고, q를 통한 갱호응과 갱회피, 라인 유지력을 올려줄 w, 다단히트인 e를 통한 빠른 라인클리어, 교전에 미친 듯한 효율을 보이는 하드 cc만 3개, 서폿챔인 것이 무색할 정도의 초반 딜 등, 거의 만능에 가까운 챔피언입니다.

이러한 노틸이 미드로 가게 된다면, 앞서 말한 장점들이 극대화되어 암살자든 메이지든 어떤 챔프가 오던 상성 상 우위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심지어 선픽으로 뽑으면 서폿과의 스왑 가능성 및 상대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픽만으로 바텀 라인전 상성을 이기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2. 접게 된 이유

라인전에서의 마나관리에 대한 문제 때문입니다.

노틸은 E스킬을 선마해서 레벨링을 맞추더라도 딜템을 가지 않는다면 2번을 사용해야 원거리가 클리어 됩니다. (보통의 메이지는 주스킬 선마하면 9렙에 원거리가 한방) -> ex) 아리, 제라스 등)

제 기억으로 e 소모 값이 70~90 정도인데, 80 든다 가정하고 단순 계산으로 e 두번을 쓰니 160, 상대 미드가 가만히 있지는 않을 테니 스킬 받아주는 대가로 w쉴드 마나 60쯤, 라인 하나 미는데 도합 220의 마나를 써야합니다.

9렙 기준 마나가 800? 언저리 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교전할 때 스킬을 최소 1사이클 돌려야하니 필요한 마나는 300. 여유를 조금 둔다 생각해서 400 정도 남긴다 생각했을 때 노틸이 라인을 먼저 밀 수 있는 기회는 2번입니다.(도란반지 스타트도 해봤는데 양피지를 가지 않는 이상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도란방패의 부재로 인해 피관리를 하는 것 역시 힘들었구요.)

미드 노틸이 서폿 노틸보다 좋은 이유가 골드 수급으로 인한 템+레벨링 때문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라인유지력이 너무 부족해져서 힘들어지죠.

이러한 단점 때문에 접었습니다.


3. 다시 쓰려는 이유?

신템인 공허한 광휘 떄문입니다.

앞서 말한 단점들 중,

E 스킬 2번 사용으로 인한 마나소모 -> 5렙 E + W(쉴드+평타강화)평타한대에 공허한 광휘가 터지면서 원거리 미니언 정리

라인전에서의 압박 -> 하위템인 망령의 두건을 통한 마방증가 + 체력재생 증가

이렇게 단점들의 보완이 가능해진 거죠.


(중요) 4. 라인전 팁

1) 초반 라인전(1~6렙)

제가 높은 티어는 아니지만, 정통 메이지 위주로 하는 유저인 만큼 정석적인 라인전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데요.

근거리 챔프들이 초반 cs 몇개 더 먹겠다고 딜교당하는 거 보면 거기서 실력차가 난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반 cs 몇개만 내어주면 3렙 이후부터는 메이지도 함부로 압박을 못하는 구도가 나옵니다. (예외는 있겠지만, 스킬 다 찍은 근거리는(사일러스, 제드 등) 대체로 원거리보다 강함)

노틸도 마찬가지로 3렙부터는 그랩 압박 때문에 대놓고 견제하는 게 힘들어지니 2번째 웨이브까지는 절반만 챙겨준다는 마인드로 게임하고(피관리하라는 뜻) 3렙부터는 적극적으로 cs먹거나 공격적으로 한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2) 중반 라인전 (보통 6렙~11렙?)

6렙까지 라인전을 하면서 상대방의 행동을 관찰해보세요.

보통은 1. 견제 x + 스킬을 라인 클리어에 집중 -> 로밍 or 교전형 미드라이너 2. 견제랑 라인에 반반 사용 -> 반반치킨형 미드라이너(이런 사람이 많음) 3. 견제 많이 + 라인 클리어 평타로만 -> 라인전 집중형 미드라이너(본인이 여기에 속함)

으로 나뉘는데요.

1번 유형의 경우 바미의 불씨를 먼저 올림으로써 라인 클리어 속도를 맞춰줍니다. cs가 빠르게 정리되니 라인 관리도 편하고, 그랩각도 훨씬 잘 나와요.

2번 유형의 경우 망령의 두건을 먼저 올려줍니다. 어쨌든 미드로 갔으니 cs는 먹어야 하는데, 잘하는 메이지들은 라인을 함부로 안 밀고 자기쪽으로 당겨놓습니다. 그럼 근거리인 노틸러스는 cs 하나당 1대씩 맞아야 하는데 이건 어쩔 수 없으니 포기하세요. 그냥 맞고 회복한다 느낌으로 가는 게 편합니다. 대신, 절대로 미니언과 같은 위치에 있으면 안됩니다. 상대가 라인을 밀거나 당신을 견제하거나 둘 중에 하나만 하게 해야합니다.

3번 유형의 경우 헤르메스를 올려줍니다. 보통 메이지들의 스킬은 논타겟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스킬 하나만 못맞춰도 딜손실이 어마어마합니다.(아리의 e, 제라스의 ew, 오리아나의 qw 등) 신발의 기동성을 이용해서 상대방의 스킬을 피해줍시다.(혹시 맞더라도 헤르메스에 달려있는 강인함+마방+W쉴드로 상쇄) 이렇게 되면 스킬은 내 쪽으로 빼고, 라인클리어 또한 늦출 수 있어서 라인관리가 편해집니다. 하지만 만약 상대가 이를 눈치채고 라인에 스킬을 쓰고 로밍을 간다면...

쩔수죠 뭐. 라인 버리고 따라가세용


플레이어와 챔피언에 따라 플레이가 많이 달라지는 만큼 위 대로만 하면 티어를 올릴 수 있다! 정도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시작할 때 도움이 될 만한 팁입니다.


3) 교전 발생 시

한 라인 이상 걸쳐있어서 이대로 가면 1렙 차가 넘게 난다 이런 상황 아니면 무조건 뛰세요.

라인 하나 다 먹어봤자 100원 조금 넘습니다. 킬 먹으면 정글도 어시가 있을 테니 100원 잃고 450원 버는 겁니다.

tip) 마나에 여유가 있다면 지형물에 q를 써서 빠르게 이동하세요. 지형물에 q를 맞추면 쿨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5. 결론

이대로만 가면 다시 한 번 프로씬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ap태불망이 생겨서 ad가 오든 ap가 오든 바미의 불씨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라인전 능력도 우수하고, 2~2.5코어 타이밍까지는 단단묵직급의 탱킹 능력을 자랑해서 잘 죽지도 않습니다.

요즘 솔랭 보면 탱정글이 거의 안나오던데 딜정글+미드노틸의 시대가 다시 열릴지도?!


......


왜 이렇게 미드 노틸이 뜨길 바라냐구요?

이렇게 알리면 더 좋은 정리글이 나오고 그러면 날먹 미드 노틸이 완성되잖아요...

메이지는 한판한판이 너무 힘들어서 미드 크산테로 날먹하는 중이었는데 너프 씨게먹고 날먹할 게 없을까 싶은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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