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감독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단순히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지시하는 것만이 축구감독의 역할이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다르다. ’경기에서의 승리‘ 를 넘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것. 기승전결이 완벽한, 한국적인 신파를 보여주는 것. 스릴러 영화처럼 가슴을 두근대게 만드는 것. 그것이 ‘클린스만’ 의 역할이다. 클린스만을 ‘축구감독’ 이라고 부르지 마라. 클린스만은 클롭, 펩이 아니라 히치콕, 스필버그와 가까운 “영화감독” “축구 엔터테이너”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