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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에서 제일 못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챔피언(주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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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못 만든 챔피언이라고 하면 대부분 세라핀과 아크샨, 간혹 가다 닐라를 언급하곤 할텐데

앞서 말한 애들이 애매한 자가 복제나 디자이너의 욕심이 적극 투영되어서 망해버린 케이스라면

얘는 그런 것도 없이 그냥 순수하게 못 만들어서 망한 케이스임.

의도를 보면 분명 원거리 마법사와 근접 딜탱을 적절히 오가며 싸우는 만능 인파이터형 메이지를 상상한 것 같은데, 결과를 보면 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다가 놓쳐버린 느낌.

패시브는 최대 체력 증가가 사이온과 다르게 그냥 맷집만 조금 늘어나는 거라서 그 외에는 연계되는 부분이 없고

Q는 근접해야 쎄지면서 E는 반대로 사거리가 멀어져야 맞추기 쉽고 W는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아예 혼자 놀음.

서로가 스킬 연계가 가능하다 싶을 뿐이지 세세하게 보면 죄다 메커니즘이 일정하지 않고 뿔뿔이 상반되어 있고, 얘 리메이크 일자가 2018년인 걸 감안하면 상당히 시대착오적인 구성임.

덕분에 첫 리메이크 이후로 4년에 걸친 리워크를 받고나서야 겨우 성능에 균형을 되찾았고, 지금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서 여전히 바텀이 주 라인인 실정임.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3번 중 2번의 리워크가 되려 나아기지는 커녕 이미 안 멀쩡했던 애를 더 조져놓은 의미불명의 리워크였음.

그렇기 때문에 아이템 의존도가 매우 높고, 메타의 변화에 다른 챔프보다 민감해지는 원인이 되었는데

비슷하게 아이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챔피언들이 특정 아이템 구매를 반드시 강요하도록 설계된 것에 가까운 반면(ex. 갱플 + 주문 검 코어템), 얘는 어떻게든 부족한 성능을 땜빵한다는 느낌이 더 강함.

볼리베어  얘랑 동급 수준으로 못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이 친구도 근접 딜탱형 전사라는 방향성은 확실하게 정해져 있었고

유미  롤 역대 최악의 챔피언이라고 불리는 이 녀석도 미래를 제대로 생각하지 않아서 그렇지 컨셉만큼은 참신했고

크산테  모든 스킬이 재탕이라서 욕을 먹는 우리 데모맨도 스킬 시너지 자체는 아주 훌륭하게 이루어져 있고

아크샨  지금도 공공의 욕받이로 취급받는 불쌍한 재그 선생님도 밸런스와 독창성 문제와는 별개로 스킬 시너지를 마냥 중구난방하게 만들지는 않았음.

스웨인  게임 외적 요소가 아닌 순수하게 디자이너의 실력 부족으로 못 만든 사례로는 스웨인이 가장 대표적이지 아닐까 싶음.

그나마 설정과 디자인이 역대급으로 뽑혀나와서 그걸로 겨우 만회한 거지, 그조차도 매력이 없었다면 평생 끝까지 실패작으로 남았을 지도 모름.

쉽게 말해서 세라핀 아크샨 닐라가 각각 제로원 리바이스 류소우저라면 얘는 고스트라고 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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