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투가 공격적이라 공감하기 이전에 부정적이다 하여 최대한 부드럽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간략한 용어 정리. Cross-Connect*: 네트워크는 스위치/라우터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를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조치, 주로 GBIC 등을 통해 연결함. 피어링**: Paid 피어링은 요금을 내야하니 제외하고 이야기하겠습니다, IP Transit과 달리 두 지점간의 트래픽만을 교환하는것 입니다. 당연히, 교환이기에 서로 Cross-Connect*를 하는 비용만 발생하고 대역폭에 대해선 요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ISP: Internet Service Provider, Telecommunication (KT, SKB, LG U+등) 이 해당됩니다. CP: Contentes Provider, 넷플릭스, 구글, 메타(페이스북) 등이 해당됩니다.
1. 망사용료 관련하여,
망사용료는 해외 CP들이 해외서버에 설치해둔 캐시서버(OTT 컨텐츠, CDN) 등에 접속하여 컨텐츠를 즐기기위해 국내 사용자가 국내 통신사를 통해 해외서버로 접속할때 발생하는 트래픽의 양이 과도해지면서 국내통신사와 해외 국가들간에 연결되어있는 해저케이블의 용량 부족으로 인해, 국내 통신사가 해외 CP들로 하여금 대역폭이 부족해 전체유저의 품질감소 등으로 이어지는것을 방지하기위해 국내캐시서버를 설치하여 국내 고객들에대해 대역폭을 보장해주거나, 해외망 포설 및 임차에 필요한 요금 (Cross-Connect* 포함) 을 지불하고 서비스에대해 대역폭을 보장하라는 내용에서 시작된것입니다.
이에 문제가 발거진곳이, 페이스북 및 넷플릭스이며. 이번에 크게 문제된 트위치의 경우 다른문제이니 아래에서 추가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망사용료 문제는 비단 대한민국에서만 발생한 문제가 아닙니다. 대만또한 동일한문제를 겪고있으며, 두 나라보단 덜하지만, 호주의 경우도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일본 또한 순수 IP Transit 서비스를 이용하면 BBIX를 통한 망(소프트뱅크), NTT Docomo 등을 이용하면 1Mbps당 2$ 이상의 요금이 평균적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가 아래 공개한 금액표는, 피어링** 및 AWS컨텐츠를 이용해야하는 고객들이 많아짐에따라 일본 내 로컬통신사가 상호간의 협의 하에 피어링**관계를 맺음으로써, 서로 통신에대해 요금을 부과하지 않게끔 이해관계를 맞추는 것입니다.
실제로 클라우드플레어의 경우 요금을 적게 추산한 국가의 경우 대부분이 트랜짓이아닌 피어링입니다.
참고자료: https://blog.cloudflare.com/bandwidth-costs-around-the-world
이를 통해 지금 현재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한국의 비정상적인 망 요금, 또는 그러한 관련된 내용은 IP Transit을 기반으로 돌아가고있는 망 구조상 당연한것이며, 실제로도 이러한 케이스에서 개선된 기업들의 경우 직접적인 국내캐시서버 설치 및 해외향 트래픽에서, 해저케이블을 직접 소유/임대 하여 통신사와 연결하는 경우 입니다.
CP가 직접연결하는 경우와는 다르나, 통신사도 이를 해결하기위해 다분히 노력합니다. SKBroadband의 경우 원만한 협의를 위해 HKIX, BBIX등을 통해 넷플릭스와 200G 이상의 규모로 연동(피어링**)을 하였습니다. (200G는, 4k기준 4000명이 동시에 시청하고, 1080p 기준 코덱에 따라 다르나, 수만명이 동시에 시청 가능한 수치입니다.)
이것이 특정 CP들에게 요구되는 이유는, 과도한 트래픽을 야기하는 CP들이 정해져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사용자를 확보하여 온라인 메신저중 1위로 취급되는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과 넷플릭스, 유튜브, 구글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CP들이 국내 통신사의 해외트래픽 사용량을 모두 소지하게되면, 이로인해 해외서버에 접속해야하는 모든 서비스들이 차례대로 장애 또는 속도저하에 시달리게 됩니다.
통신사는 이를 막아야할 의무가 있으며 (사용자 경험을 위해) 어쩔수 없이 과도한트래픽을 유발하는 서비스들에 대해 속도제한 조치 및 망사용료를 요구하는것입니다.
이와같은 행보가 기존의 국내 소비자들의 통신사에대한 불신 (5G 사건 등등) 을 통하여 더더욱 뜨거워졌고, 망중립성 이라는 카드를 넷플릭스나 다른 CP들이 꺼내들어 더욱 CP들의 손을 들어주게 되었습니다, 하나, 이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망 중립성은 단순히 한 사람의 이론이었을 뿐이며, 원칙으로 이야기하기엔, 이것은 미국에서도 폐지된 사안입니다.
과도한 해외트래픽은 대륙간연결에 있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며, 이로인해 유럽도 한차례 망사용료 관련하여 법적인 조치가 이루어지려 하였고, 지금도 현재진행형 입니다.
참고자료: https://m.ddaily.co.kr/page/view/2023052510332437974
모든 기업이, 일부기업을 위해 한국 사용자의 경험을 저하시키거나 포기해야한다는것은 비정상적이며, 그 일부 기업이 책임져야할 숙제입니다.
또한, 이러한 문제가 불거지게된 계기중 하나는, 대한민국의 지리적 위치가 문제입니다.
호주는 일찍이 유럽, 북미, 아태평양과 모두 연결을 시도하였고, 외국자본이 많이 투자되어, Telstra 외에도 AT&T나 Verizon 등 해외 기업이 다수 들어와있고 자체 케이블이 들어와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타국가에 비해 기대치가 떨어져 해외기업들과의 링크가 크지 않고, 주 링크 또한 북미를 향해 연동되어있지, 소비자들이 원활한 서비스를 이용하기위해 선택하는 일본 또는 홍콩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엄연히 3면이 바다이며, 위로는 휴전중인 국가이기에 접근이 불가하여 육로를 통한 광케이블 포설이 불가능하며, 좌측으로는 중국 및 홍콩, 우측으로는 일본이 존재하여 일본을 경유하여 대부분의 경우 북미와 연결되며, 하단으로는 네트워크 트래픽 교류가 적은 동남아시아 및 일부 아태평양 허브 (호주로의 연결이 기대되는 괌 등) 이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선호하기엔, 일본을 통한 경유 외에는 방법이 거의 없다는 뜻이죠. 유럽으로의 연결경우 홍콩 <-> 모스크바 <-> 유럽 통신이 존재하긴 하나, 선호되지 않는 방식입니다. 북미를 통한 유럽연결이 싸고 훨씬 크거든요.
이또한 홍콩을 향해 유럽이나 러시아가 큰 용량의 케이블을 포설할 이유가 없었음과 동일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한류컨텐츠 및 다양한 문화의 컨텐츠를 즐기기위한 국민의 소비정서가, 해외 트래픽의 비중을 높혔고 이로인해 통신사가 기존에 없던 해외망 크기를 확장해왔고, 더이상 감당이 되지 않아 CP들에게 비용을 청구한것입니다.
자, 이제 트위치 티비의 경우를 이야기 하겠습니다.
트위치 코리아의 경우 평균시청자가 100만명까지 돌파한적이 있을정도로 국내에서 대단히 큰 스트리밍 플랫폼 입니다. 트위치 코리아의 경우 1080p를 지원하다 720p로 줄였는데, 위에 제가 잠시 200Gbps라는 대역폭이 얼마만큼의 1080p 유저를 수용할 수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인코딩 코덱에 따라 달라지나, 평균적으로 1080p 60fps의 경우 최소 4Mbps입니다. 트위치 코리아가 100만명을 기준잡으면, 1080p를 기준 4000000Mbps == 4000Gbps == 4Tbps의 대역폭을 확보해야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트위치는 국내 유일의 중립적 IX인 KINX를 통하여 20%가량의 트래픽을 일반 통신사가아닌 KINX를 통해 보냈으나, 이 또한 IX 포트의 금액이 청구되기에 해외의 대부분이 말하는 IX 피어링과는 거리가 멉니다.
국내통신사의 1Mbps당 가격을 고려하면 (평균 3500원을 잡습니다, 10Gbps, 100Gbps 단위로 가게될경우 요금이 많이 달라지겠지만, 알 수 없기에 2000원까지 내려서 잡겠습니다.)
1Gbps당 200만원, 100Gbps당 2억, 4000Gbps면 단순 회선 요금만 80억이죠. 위의 80억은 1080p를 기준으로한것이며, 480p, 720p로 해상도를 낮추면 당연히 그만큼 요금이 줄어듭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트위치 코리아는 써드파티를 지원했습니다. 즉 해외에서의 적법한 후원수단인 비트를 통해 수수료를 챙겼어야할 트위치코리아의 수익이, 트윕 같은곳으로 흘러들어가게되니, 경영악화에 한몫했을것입니다.
트위치 코리아의 운영방침또한 기존에 이해하기 힘든 방식이었습니다. 제가 완전한 시각디자인, 광고관련 전문가는 아니나, 트위치 코리아는 광고빈도가 굉장히 적은 수치였으며 (물론 15초이긴합니다), 혜택에 대하여, 구독자에 대한 특권의식 외에도 트위치 프라임 (아마존과 연계되는 서비스) 의 어필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어야 합니다.
이는 트위치 코리아 자체의 운영 문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것과는 다른문제이나 예전에 있었던 트위치 코리아 갑질 사건 등을 미루어보아 안정적인 경영이 국내에서 이루어졌다고 기대하긴 힘듭니다.)
영상 인코딩의 경우 굉장히 많은 하드웨어 스펙을 필요로 합니다. 대역폭을 줄이기위해 AV1 이나 H.265 코덱으로 인코딩하게될경우 요즘 문제되는 그래픽카드나 가속카드 (AMD의 Xilinx나 타사의 ASIC/FPGA 기반 하드웨어 인코딩/디코딩)이 필요로하며, 여기에 투입되는 자금만 하여도 수십 수백억단위로 투자가 집행되어야 할것이기에, 트위치 코리아의 서비스 종료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수 있습니다. 하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현재까지의 상황을 종합하여 트위치 코리아의 서비스 종료가 이해가 된다는것이지, 충분히 대비를 하거나 트위치 코리아에서의 중점적인 추가 사업 활동을 진행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은 트위치 코리아의 운영 미숙이기도 합니다. 동시시청자 100만명이라는 숫자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입니다.
트위치 코리아의 한국 철수가 안타까운것은 사실이나, 망사용료를 앞세워 공격하기엔, 트위치 코리아는 국내에 캐시서버가 있는 서비스였습니다. (모 회사인 아마존의 AWS 서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2. 누누TV 특별법 관련하여.
이는 사실 접근 하는 방식에대해 부정적일수도,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희생일수도 있습니다.
HTTPS 검열에 이어 현재까지 대한민국에는 적잖이 많은 검열 논란이 있었습니다. 필자 또한 HTTPS 검열은 반갑지 않습니다, (성인이 성인물을 왜 못봐!!!)
하나, 누누TV 특별법에 대해서는 관련 종사자 이므로 어느정도 동감하는 바 입니다.
저는 생각보다 다방면적으로 해외망 관련하여 다룰일이 많은 사람입니다.
자세한 신상이나 업무등은 공개하기 어려우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항상 보안관점에서 어느 한 회사로부터 괴롭힘을 받습니다.
IP VOLUME, Inc. 라는곳이죠.
세이셸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해당 업체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불법이 만연한곳입니다. 흔히들 모두가 혐오하는 아청물, 동물학대, 고어 및 저작권법 위반을 행하는 모든 행위가 이곳에선 검열없이 굴러갑니다. 저희는 해당 업체의 IP로부터 네트워크 스캐닝 공격 (부르트 포싱이나 취약점 검색이라고도 합니다) 을 당하여, ASN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 기업을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세이셸은 그러한 조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누누TV또한 그랬습니다. 누누TV의 소재지는 나무위키(??)와 동일한 파라과이(??)에 소재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잡을 수 없었겠죠.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누누TV가, 서비스를 위해 클라우드플레어를 이용한것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말이 많지만 제 기준에선 불법이 만연한곳입니다.
국내의 거의 모든 온라인 사설(불법)토토 사이트 및 불건전 사이트들 대부분이 클라우드플레어를 방패막이세워 보호받기 때문이죠.
클라우드플레어는 DMCA 나 정부기관의 요청이 이메일을통해 발송되어도, 시스템상 해당 Abuse에 대해 즉각적인 선제적 차단조치를 진행하지 않고 사이트운영자에게 이메일을 그대로 전달합니다.
네, 그리고 사이트가 내려가는일은 전혀 없죠.
그래서 대한민국 정부가 선택한것은 HTTPS 검열입니다, 합법적인 성인포르노 사이트의 차단의 경우 논제를 벗어나긴 하였으나, 이를 통해 https로 접속하는 불건전 사이트들을 차단하게되었거든요.
사실 이를 하게된 계기엔 클라우드플레어가 한몫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가 진작 행정명령을 받고 차단조치를 했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클라우드플레어의 모든 아이피를 통신사에서 차단하기엔, 요즈음 대부분의 사이트가 보안관점에서 클라우드플레어를 이용하기에 이도 현실과는 동떨어진 방법입니다 (가불기)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정부는 CDN등을 콕집어서 정책을 내기로합니다.
바로, 누누TV 특별법이죠. 이는 건강한 현대사회를 만들기위해 꼭 필요한 법안이기도 합니다.
클라우드플레어 같은 기업들이 불건전 사이트 및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업체 또는 개인으로부터 벌어들이는 매출이 꽤나 크기에 이를 무시하지 못하는것인데, 이를 방관하게될경우 후진국과 다를게 없는것이죠.
클라우드플레어 또한 abuse handling을 하나, 위에 말씀드린대로 제대로된 처리가 진행되지않아 많이 곤란한 상황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국회에서 법안을 발의한것입니다.
이를 처리하지않으면 국내외 모든 CP들의 컨텐츠가 잠재적으로 위협받고 가치를 잃어가니까요.
이와같은 문제로 오랜기간 네이버 및 레진코믹스 등등과 싸워온 밤토끼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클라우드플레어를 이용하죠.
매번 도메인만 바꿔가며 운영을 지속합니다.
우리사회가 건강하고 병들지않도록 지키려면 위와같은 법안은 꼭 필요합니다. 우리는 현대인이고 자유를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사회의 몰락을 방관할순 없는노릇입니다.
긴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