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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인생 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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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등학생인데 가족때문에 너무 힘들다 내 위로 누나 하나 있는데 정말 말 그대로 대놓고 나랑 누나를 차별한다. 정서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너무 다르게 대하니까 어릴 땐 눈치도 없고 내가 호구끼도 좀 많이 있는 편이라 몰랐는데 대가리 좀 크고 나서는 하나하나 다 보이더라. 내가 어느 순간 깨달은게 난 새 전자제품을 단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음. 내가 쓰는 핸드폰 다 출시된지 3~4년 기본으로 지난 엄마 아빠 누나가 쓰던 거. 무선이어폰도 물론이고 난 내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도 없음. 반면에 누나는 새 폰으로 2번을 바꾸고 무선이어폰도 3번 바꾸고 자기 노트북이랑 아이패드도 가지고 있다. 한번 내가 내 생일에 아이패드 가지고 싶다고 하니까 엄마는 쓸데없는 소리 말라면서 쓸데없는 소리 했으니까 내 생일은 없는거로 하고 지나가겠다 해서 케이크도 없이 생일 보낸 적도 있었다. 그리고 나는 어릴 때 반쯤 세뇌 수준으로 누나는 왕이고 절대 대들어선 안 되고 누나가 너한테 뭔 짓을 하든 넌 가만히 있으라고 교육당함. 이게 어느정도였냐면 자기 게임 안 된다고 갑자기 나와서 누워있는 나 밟고 때리고 다 하는데 내가 ㅆ발 한마디 박으니까 엄마한테 전화하드라. 앞뒤 상황설명 다 들은 엄마는 그렇다고 남자애가 누나한테 욕하냐면서 밤에 얻어맞음. 그리고 엄마가 누나가 뭔 짓 하면 참고 자기한테 말하라길래 말했다. 엄마는 누나를 혼내겠다면서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는데, 문에 귀 대 보니까 깔깔거리고 웃으면서 남자애가 쪼잔하게 이르고 그러냐 하며 장난치고있더라. 그때 영혼이 찢긴다 라는 표현이 왜 쓰이는 건지 알게 됨. 누나는 월 삼백 꾸준히 잡아먹는 기숙학교 6년하고 재수 1년까지 7년을 돈 대주고 나서 인서울 턱걸이 성공했는데, 난 고 2들어와서야 월 50 학원 하나 드디어 끊어 주고서 1년도 안 지난 지금 시점 돈을 그렇게 쓰는데 성적이 뭐그리 처참하냐고 혼냄. 난 참고로 꼬리쪽이긴 해도 나름 전국 100위 고등학교 중 하나에서 내신등급 2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음. 수시로도 상당히 높은 대학 갈 수 있을텐데. 기준도 취급도 지위도 너무 다르니까 그냥 다 놓아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가족을 같이 욕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위로해달라는 것도 아니라 친구한텐 말할 수 없는 가정사라서 그냥 답답한 맘에 써 봤다.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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