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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에메랄드에서 마스터가 됐다

자유9개월 전흑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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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얼떨떨한 상태입니다. 예전에는 게임에 벽이 느껴졌다고 해야 하나.. 이기기도 힘들고 팀원들끼리 싸우는 거 보는 것도 힘들어서 게임을 안 잡고 있다가

요번 롤드컵 보고 뽕에 차서 솔랭 시작했는데 얼마간 제자리걸음 하더니 근 몇일만에 마스터가 되어버렸어요

게임을 하는데 이렇게 쉬웠나? 싶은 순간이 많은데 뭐가 바뀐 건지는 모르겠네요.

그냥 어느 순간부터 팀운이 좋더니 어어? 하다가 슝 올라왔는데 실력은 변한 게 없는 거 같아요.

제가 한 건 조합 보고 팀에 필요한 자리 채워주는 거랑 싸우지 않는 거, 픽창에서 인사하고 인게임에서 잘부탁드린다고 한 거 밖에 없거든요

상대 카운터 되는 챔프를 골라주는 정도?

아이디는 우리가 함께라서 좋아 #사랑해 이거에요

암튼 최근 연승을 엄청 해서 다이아3부터 마스터 큐가 잡혔었는데 인게임에서 에메랄드 구간이랑 다른 게 꽤 있더라구요

인상깊었던 건 1. 서로 긁지 않아요 실수해도 ㅇㅋ 다음 이렇게 넘어가고 한 소리 해도 기분상할 말은 조심하는 게 느껴졌어요 긁으면 바로 서로 트롤이 된다는 걸 알아서 보통 게임 다 끝나고 한 마디 해요. 힘들었다 담엔 잘해라 이런 느낌?

2. 게임 이해도가 확실히 다르고 혹시 같은 팀이 모르면 여유 되는 선에서 알려줘요 어리버리까서 헤매는데 원딜님이 이렇게 하라고 말해주더라구요

3. 원사이드 게임이 많이 나요 이해도가 높으니까 발생하는 거 같은데 한 번 게임이 기울면 15분에 2차 다 밀리는 게 다반사에요. 서로 어디를 찌르면 되는지 알고있다고 해야 하나.. 헤매는 일도 없고 저 처럼 모르면 무지성 따라가기로 해결 가능해요

4. 닷지 엄청 많이나요 조합이 말도안된다 싶으면 진짜 박지 않는 한 이길 방법이 없어요. 좀만 기울어도 휘청거려서 15분 서렌나니까 그냥 닷지해버리더라구요.

5. 오더하면 일단 들어줘요 진짜 어캐 이길지 막막한 판이 있었는데 낚시 오더해서 뒤집은 판이 있거든요 1판은 이겼고 1판은 졌는데 오더 잡은 사람이 나오면 일단 해주는 게 신기했어요. 에메랄드 다이아에선 죽어라 찍어도 라인 먹으러가다 잘리는데 핑 많이 찍으면 일단 따라와요. 그렇게 엎어져도 요건 실수였던듯 하고 넘어가요.

6. 마스터에서 떨어진 사람들 인성 장난 아니에요 저는 그 구간을 다4 다3때 연승을 엄청 해서 스킵했는데 선민사상있는 사람들 엄청 많았어요. 브론즈 게임인가 싶을 정도로 서로 욕하고 싸우는데 이렇게 싸우면 게임 바로 산으로가서 박아버리더라구요. 그렇게 몇 판 버리다보니 픽창에서 낌새가 이상하면 그냥 닷지하는 게 덜 피곤한 거 같아요. 닷지하고 다시 큐 잡으면 좋은 사람들이랑 재미있게 할 텐데 굳이..? 이런 느낌이에요

티어 올린 거 자랑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 써봤는데 다른 건 몰라도 픽창에서 인사는 한 번 해보세요 사람이 웃는 얼굴에 침뱉기 쉽지 않아서 실수하더라도 얘가 좀 못하나보네 하고 넘어가주는 사람이 생기고(에메랄드에서도 제가 엄청 박았는데 욕은 많이 안 먹었어요)

이상한 사람은 꼭 픽창에서 티를 내서(섹스) 거를 수 있거든요 제 승률은 요게 10퍼센트정도 올려주지 않았나 싶어요

그럼 시즌 마무리까지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게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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