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와 거란 사이의 전쟁이 최근 드라마로 인해 매우 각광을 받고 있는 상태다.
허나 우리가 교과서로는 그냥 고려 역사의 한편으로 다룰 뿐, 그냥 조선 초기에 여진족들이 침략한 정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은근히 많은 게 현실인데 과연 그럴까?
일단 그 규모와 후에 고려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기 이전에 거란족이란 어떤 민족이었는지, 그리고 그들의 강함은 어느 정도였는지 한번 알아보자.
우리가 거란족을 다루기 위해서는 몽골의 역사를 먼저 알아봐야 한다.
뜬금없이 몽골의 역사를 왜 배우냐는 사람이 있을텐데, 동북아시아 역사상에서 나오는 수많은 유목민족과 북방계 민족의 기원은 러시아의 바이칼호에서 시작되며, 이는 알타이어족인 우리 한민족과 여진족, 튀르크족, 몽골족의 이해에도 필수적이다. (물론 종족이 갈라져 나오기에 근본적으로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하는 건 절대 금물이다.)
기원전 4세기, 당시 중국 위쪽인 지금의 중앙아시아 지역과 몽골 지역에는 중국의 한족들이 흉노라고 부르는 유목민 연합 부족 체계의 왕조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이들은 전국시대 진나라 부근과 조나라, 연나라 일대를 약탈하며 생계를 유지했고, 전국 시대 막바지 쯤 이를 아니꼽게 바라본 한족들이 많았다.
그리고 전국시대를 통일한 어느 한 사람은 특히나 이를 거슬려 했으니..
진 시황제)ㅅㅂ.. 내가 이제서야 주나라 영토를 넘어서 중앙아시아 저 사막 근처까지 영토를 넓혀놨는데 저 흉노들이 말썽이네.. 어떻게 막지..
이사)님아, 제가 봤는데 조나라에서 쌓은 장성들이 겁나 튼튼하던데 그거 확장공사해서 막으면 되지 않음?
진 시황제)ㅆㅂ 너 천재냐?
그렇게 통일하자마자 바로 모든 진나라의 젊은 이들이 북방으로 끌려가서 군대로 강제 입소해 만리장성을 쌓아올리게 된다.
그렇게 희대의 병신황제인 호해가 진나라를 말아먹고, 이후에 초한지 파트를 넘어가서 한나라가 막 건국될 무렵이 되고, 한 사건이 터진다.
묵돌선우)야, 한가네 왕 유방아. 니네 마누라가 쩔다면서? ㅋㅋㅋㅋㅋ(다소 과장이 포함되어 있으나 실제 내용을 보면 이거랑 별 차이 없다고 봐야함.)
그렇다. 흉노가 막 중원을 통일한 한나라를 상대로 이니시에이팅을 한 것이다.
이로 인해 흉노와 한나라의 본격적인 전쟁이 발발했고, 한 고조 유방은 실제로 흉노에 포로로 붙잡혀 이후 막대한 공물을 바치는 신세를 면치 못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이후 이 상황이 아니꼬왔던 한 사람은 실크로드 개척을 이유로 한 신하를 보내게 되는데..
장건)하.. ㅅㅂ.. 갑니다 가.. 읍읍 당신들 누구..
그렇다. 실크로드 개척을 하려고 시도한 장건이 인도나 중동 세력을 끌어들일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흉노는 장건을 억류시킨다.
그럼에도 탈출기회를 노렸던 장건은 끝내 조사단 인원들을 모두 모집하고 흉노의 지역을 벗어나 월지로 끝내 이동하고, 멸망한 박트리아 인근까지 이동한 뒤 그곳의 왕을 만나서 동맹 및 교역을 시도하려 하지만..
월지)ㅈ까. 안그래도 박트리아 멸망시키고 겨우 자리 잡았는데 교역은 무슨.. 썩 꺼지셈.
그렇게 한나라로 돌아갈지 말지 망설이던 1년이 지나고 지나고 다시 한나라로 향하지만 또 그는 흉노한테 잡혀 억류된다.
그러나 그가 흉노에 다시 잡힌지 1년 쯤 지나서 흉노의 선우가 죽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그의 아들이 왕이 되지만 그 사이 발생한 수많은 분쟁 속에서 기회를 틈탄 장건은 결국 한나라로 돌아가게 되고, 이를 전해들은 한무제는 전쟁을 벌이게 된다.
그렇게 한무제는 흉노를 화베이 이북 지역으로 추방시키게 되고, 영토를 확장하면서 지금의 신강 인근, 메콩강 상류 부근, 고조선(ㅅㅂ..)을 정벌하면서 희대의 정복 군주가 된다.
한편, 이후 국력이 쇠약해진 흉노족은 여러 부족이 갈라져 나오게 되고, 그 민족 중 선비족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