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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gg 와 미드 캐리력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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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gg 사이트가 유용하다고 알려지면서 많이 뜨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몇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을 적어보려합니다.

1. 미드의 모든 전제 조건의 0순위는 “내”가 죽지 않는것.

보통 챔피언이 죽으면 300+어시 150으로 대략 500원 정도의 글로벌 골드의 손해를 봅니다.. 근데 여기서 미드나 원딜이 짤리면 이야기가 많이 바뀝니다.
예를 들어 우리팀이 약 1500 글로벌 골드가 밀리는 상황에서 우리 바텀타워가 먼저 밀리고 상대 봇듀가 미드와 같이 우리 미드 타워를 압박하는 입장이라고 합시다. 솔랭에서 미드를 하다보면 자주 나오는 상황이죠.
미드가 죽지 않고 우리팀 탑 정글 서폿 등이 앞에서 깔짝대다가 짤렸다 칩시다. 미드는 주로 라인클리어가 좋기에 수성이 가능할 수도 있고, 혹은 타워 피가 많이 빠졌다면 그냥 빽핑 찍고 1차를 내주고 2차에서 라인클리어를 도모 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 대치상황에서 미드가 짤린다면 이제 500원 가량 골드뿐만 아니라 라인클리어 능력과 또 가장 중요한 “딜”이 부재하게 됩니다. 부수적으로 미드가 짤리면 표면적으로 겪게되는 경험치 차이와 레벨링 등을 차치하고 서라도 말이죠. 여기서 상대방은 이니시를 걸수도 있고, 추가적으로 2차 포탑을 공략하는 등, 우리팀은 가장 중요한 “딜”이 부재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손해를 막거나 역전할 수 있는 방법 자체가 부재하게 됩니다.
탱커류나 서폿이 잘리면 80:100의 불리한 싸움을 하게 된다라면 미드가 잘리면 애초에 딜 자체가 부자하기에 40:100의 헛된 싸움밖에 애당초 할수 밖에없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미드가 많이 짤리는가?
제가 제 플레이를 관전하고 느낀 점은 보통 라인전보다
1. 내가 잘 성장했을때 이득볼수 있는 기회를 “잘 포착했다”고 착각했을때.
어느정도 미드 라인에 익숙해졌다 라는 유저들은 보통 정글 3렙끼리 바위게 싸움에 익숙합니다. 약 2분 30초 경즈음에 첫 두웨이브를 먼저 클리어하고 바위게쪽 부쉬 근처에 와드를 하죠. 그리고 대충 싸움 붙겠다 하면 달려가서 점멸 점화등 스펠을 아끼지 말고 퍼블 + 쌍버프 + 미드 정글 주도권을 가져오는 것을 중요하다고 잘 알죠.
여기까지는 꽤 생각이 단순하기때문에 큰 실수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미드의 주된 실수는 게임인 중반 정도 페이즈로 넘어갈때 내가 무난히 성장했을때 우리팀 바텀이나 탑을 “풀어준다”라고 생각하고 로밍을 가는 것입니다. 공격적인 로밍이나 주도적인 로밍은 좋은 미드의 자질임이 틀림 없지만, 좋은 로밍의 전제조건은 “내”가 죽지 않는다 가 모든 전제조건의 0순위입니다.
내가 감으로써 “우리팀”이 이득을 본다가 아니라 “내”가 “미드”가 안죽는다가 훨씬 팀적으로도 중요합니다.
내가 바텀로밍을 가서 적 바텀을 다 따주고 나 혼자 죽는다 해도 팀차원에서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손해입니다. 죽게 되면 적 미드의 레벨링, 골드 수급과 미드 1차의 피가 깎이는 손해를 입습니다. 미드는 항상 팀원이 잘해주든 못해주든, 기회가 왔을때 우리팀을 “역전”시켜줄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로밍을 안가서 바텀이 압박받고 죽는다 해도 미드가 건재하면 “역전”의 카드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내가 로밍가서 바텀이 이득을 봤지만 내가 죽는다면 “역전”의 카드는 적 미드에게 그 시점부터 있고, 그 시점부터는 “역전”의 카드가 발동될지 말지에는 내가 영향을 끼치기보다 이제는 상대 미드와 잘큰 우리 원딜의 판단력 싸움이 됩니다. 쉽게 얘기해서 “나”는 이제 방관자의 입장으로 밀려나는 것이죠. “제발 우리 원딜 잘컸으니 짤리지말고 제발 상대 미드가 한번 한타에서 던져줘라”이렇게 게임이 내 존재감과는 멀어지고 내 “미드”라는 역할과는 멀리 산으로 갑니다. 그래서 솔랭에서는 신기하게도 정답은 팀원과 관계없이 90프로는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미드라면, 무조건 죽지 않고 성장해서 우리팀을 역전, 혹은 게임을 굳히는 카드가 되야한다고 역할을 생각하면 좋습니다.

한줄 요약: 모든 유저들은 내가 “죽일” 각은 잘본다. 습관적으로 이제는 “내가 이 싸움에 들어가면 살아서 돌아올수 있는가?”를 항상 생각하려고 고친다.

Your.gg에서 기복이 “매우 심함”으로 예전에 나왔었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기는 게임에서는 1인분하고, 지는 경기에서는 어쩔수 없이 인분이 적게 나오는데, 그리고 판단도 나는 꽤 일정한데,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는거지?
답은 딱 하나. 데스 였습니다. 이기는 경기에서 미드가 한번 짤리고 경기를 이기면 표면상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미드가 무난히 잘한게 되죠. Kda로 보나, 골드로 보나, 이 1데스로 경기를 지지 않았다면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위의 “죽는 각을 잘보는 것”이라는 개념이 부재하다면 지는 경기에서는 미드가 단 1번 짤리는 것만으로도 결과적으로 3천 골드 급, 혹은 그 이상의 격차를 벌릴수도 있습니다.(리플을 보면서 종종 보았습니다.) 모든 데스가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그러면 이긴판은 무난히 잘함. 진판은 극악으로 못함. 이런식으로 평가가 나오는게 자연스럽습니다. 그렇기에 진판과 이긴판, 그 “기복”이 크다라고 평가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위에서 말한것처럼 “내가 죽는각”을 계속 생각하면서 20판 정도했는데, 지금은 기복이 “하나도 없음” 상위 4프로 계속 뜨더군요.

그리고 최애 꿀팁은 위를 실천하고 나서부터 “극악”, 상위 97%로 10판 넘게 떳던 팀운이 이제는 “나쁨”에서 “평범”으로 표시되었습니다. 자신의 본티어에서 바텀 정글 탑에게 많은걸 바라지 마십시오. “미드”라면. 미드가 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 팀원은 잘할수 있는 판이 깔아지지 못하고 멘탈, 무리수 등의 여러 이유로 인해 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게 됩니다. 거기서 “팀운”이 더 증폭되는 겁니다. 바텀 탑 정글이 못하는 경우가 없다는게 아닙니다. 너무 비일비재하죠. 내가 한건 아무 것도 없는데 스스로 터지고 하는 경우가 너무 많죠. 그런데 애초에 미드가 못하는 불리한 상황에서 현지인 팀원이 조바심내고, 짤리고, 던지는 건 천상계가 아닌이상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 되버립니다. 그러므로 팀원이 못하더라도 미드가 계속해서 안정적인 판을 깔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드가 불안정한 판에서는 팀원은 더 못할수 밖에 없기에 팀운이 “극악”으로 나오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런데 미드로 안짤리고 기다리다보면 불리한 경기 최소 3-4경기에서 1판씩은 나옵니다. 적게 잡아서. 요즘 느낀바로는 팀운이 안좋은 경기가 4판 정도 있으면.
1판 초반에 불리하다가 내가 노대스로 죽는 상황을 잘 회피하다가 중반쯔음애 소규모 한타나 교전을 통해 이득을 보고 경기 승리.
1판 심하게 터져서 내가 0데스라 하더라도 복구가 안되는 경기
1판 심하게 터졌으나 내가 잘하기도 하고 해서 중반즈음애 비빔. 여전히 불리한 상황. 이 상황에서 4-50을 감. 팀원이 잘해줘서 승리.
1판 심하게 터졌으나 중반 즈음에 내가 잘 버텨서 비빔. 여전히 불리한 상황. 4-50분 가는데 내가 후반에 중요한 실수를 해서 게임을 짐.

예전이라면 저는 위의 4판 다졌습니다. 거의 90프로의 경우의 수로. 그리고 지고 나서 팀원을 한탄하고 운을 한탄했습니다.
지금은 4판중 제 판단에 따라 평균 1.5-2판 정도는 이기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판들을 이기는 경우가 조금 씩 늘어날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2. 두번째는 뇌절입니다. (뇌절=오버하는 것, 그만해야 할때는 모르고 집안 가고 계속 있다가 짤리고 손해를 보는것, 등등)
경기가 잘 풀리고 터졌을때, 웃긴건 상대도 조급하지만 보통 솔랭에서는 이기는 팀이 더 조급해집니다.
솔랭의 특성상 어쩔수 없이 자기의 캐리력을 증명하려 애쓰고, 나는 평소 하던 정석대로 했는데 다른 라인이 캐리를 심하게 하고 있으면 웬지 나중에 정말 억울하게 정치당할것 같고, 해서 평소 안하던 이니시도 하고 호응도 하고, 요는 킬을 먹어서 화면에 자기 아이디 한번더 띄우려고 노력을 합니다.

터진게임은 냅두면 알아서 터집니다. 건드리지 맙시다.

“터졌다”는 것은 주로 풀템전까지 가서 골드와 레벨링이 의미가 없어지는 순간 근처까지만 가지 않으면, 현재 특정 라인(들)의 성장 격차가 너무 커서, 40-50분까지 가지 않으면 무난히 이긴다를 말합니다.

자존심만 안세우고 그냥 평소하던데로 라인관리와 와딩으로 죽지 않으면 무난히 바론 먹고 승리할수 있습니다. 2차까지 깍았으면 바론 시야 먹고 적 정글 자릅시다. 정글 자르면 바론 치고 집갔다가 버프가지고 넥서스 치러 갑시다. 전적창에 뿌듯한 파란색 창 하나가 더 늘어갈겁니다.

이상이였습니다. 피드백과 조언 모두 감사히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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