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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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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고싶은지 죽기 싫은지도 이제는 잘 모르겠다.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도 잘 모르겠다. 죽고싶은지는 모르겠는데 살아갈 이유가 생각 안나는거 보니까 죽고 싶은게 맞는건가 싶다. 나도 서울에 잘사는 동네 사는 나름대로 상류층이고 금수저 같은데 복에 겨운 것 같다. 학교 가면 다들 행복해보이는데 나만 쓰레기가 된 것 같고 나만 동떨어져있는 것 같다. 꿈도 막연하고 공부도 못하고 노력도 할 줄 모르고 운동도 못하고 잘생기지도 않고 키도 별로 안크고 남보다 더 학원을 많이 다니지도 않고 공부를 더 많이 하지도 않는데 이렇게 힘들어하고 이런거보면 살 이유가 어딨는지 모르겠다. 4년제 대학을 갓졸업한 20대 남녀에게 투자된 돈의 평균이 약 2억6천인가 했던 것 같은데 난 중학생이니까 대충 1억3천정도 될 것 같다. 그냥 미리 죽어서 1억3천 아끼게 해드리고 그 돈으로 내 사진 가지고 여행이나 다녀달라고 하고 죽는게 맞는건가보다. 그냥 죽는게 맞는 것 같다. 이딴 마인드 가지고 살아갈 수도 없을 것 같다. 요즘은 화가 많아진건지 친구한테 별 것도 아닌걸로 화내고 그런다. 그래놓고 또 좀 지나면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나도 이런 내가 싫고 왜 이러는지도 모르겠다. 2차 성징이 대가리도 제대로 안큰 초5 때 와서 이제야 늦은 사춘기가 온걸까. 죽고싶다는 생각이 드니 창작욕구가 막 소꾸친다. 유작이라도 만들고 죽고싶다는걸까. 사람은 죽기 전에 뭐라도 남기고 싶어하는 족속인가보다. 그래봤자 죽고싶다는 생각으로 쓴 글이든 그림이든 누구도 봐주지 않을 것만 같다. 그딴 글이 재미있을 리도 없고, 그딴 그림이 명화일 리도 없을테니까. 만약 운좋게 뉴스라도 뜬다면 좀 유명해질 수 있을까. 이런 생각 하고 있으니 하염없이 눈물만 나온다. 스타듀밸리는 텨놓고 esc 누르고 아무것도 안하고있다. 나랑 안면있는 사람한테는 털어놓지도 못할 것 같아서 용기내서 전화한 청소년 상담전화는 다른 사람이랑 통화중이라고 통화도 안받아주길레 여기 써본다. 정신적으로 이상해졌는지 내가 봐도 두서없고 필력도 구리다. 만약 그거에 지쳐 읽지도 않고 여기까지 내렸다면 한번쯤은 읽어주기를 바란다. 이건 위로를 바라고 쓰는 글일까. 나르시스트나 담배를 피는 아저씨들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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