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연휴 마지막 날이라 가족끼리 모여서 고기 구워 먹었음
가족들끼리 수다떨다가 내 어릴때 얘기가 나온거임
근데, 가족들 하는얘기 들어보면 나 완전 정신병자임
가족들 왈, 옛날의 나는 직선 성애자 였다더라
ㄹㅇ 직선만 보이면 그거에 꽃혀서 직선의 끝과 끝을 왔다리 갔다리 하는것만 몇십분 했다네
대형마트를 가도 내가 하는거라곤 장난감 코너에서 진열대 모서리에 집중하기일 뿐 장난감은 안중에도 없었다고 함
잘생각해보니 우리집엔 여동생련이 가지고 놀던 인형은 많았는데 내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은 기차장난감, 공룡 피규어 몇개 아빠가 생일선물로 사준 프로야구 뭐시기 하는거, 레고 밖에 없었음
게다가 기차장난감이 있는 이유 내가 기차를 좋아해서 였다는데 기차 좋아했었던 이유도 가관임. "기차가 일자로 쭉 뻗어있어서"
거기에다가 밥다먹고 난 젓가락들을 빠짐없이 모아서 일렬로 세워서 그것만 뚫어져라 봤었다는데
내가 들어도 과거의 내가 ㅈㄴ무서운데
우리 엄마랑 아빠는 날 어떻게 키운건지 이해가 안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