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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게임 e스포츠 군면제에 대한 소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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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아시안 게임 e스포츠 종목에서 금메달 땄다고 군면제 되는 게 합리적이든 아니든 그 이전에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에서 90%가 넘는 징집률을 보이는 대한민국의 체계가 문제라고 생각함. 그렇게 평등을 부르짖고 '할당제'라는 것까지 만들어 놓은 국가에서 건강한 남성이라는 이유로, 아무 메리트도 없이 1년 반 동안 끌고 가는 게 이상한 거라고. 심지어 대우가 좋은 것도 아님 ㅋㅋ

근데 그럼 여기서 군면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사람이 누구냐고? 여성? 그건 당연히 아님. 적어도 내 주변 여성분들은 다들 선수들을 순수하게 축하하고 존중함. 대다수가 인생 최대 업적이 군대 갔다온 것인 인간 말종이거나, 내가 이렇게 힘들었는데 쟤네는 왜 고통 안 받냐고 외치는, 남 좋은 꼴은 못 보는 인격 파탄자들임 ㅇㅇ

물론 솔직히 나 같아도 부럽긴 함. 나도 인생 2년 가까이 날리기 싫으니까. 가기 싫으니까. 근데 그렇다고 타인의 업적이나 능력을 비하하는 건 그냥 자기 안에 열등감만 꽉꽉 들어차 있다고 증명하는 것 밖엔 안 됨. 혹은 시대의 변화나 그에 맞춰 발굴되는 새로운 재능들을 인정하지 못하는 꼰대거나.

암튼, 정리하자면 무슨 방법이든 합법적인 루트로 군면제를 받았다면 그건 무조건 축하하고 부러워할 일이지, 길길이 날뛰며 화낼 일이 아니라는 거임. 병역에 대한 의무 자체와 그 대상에 대한 현 대한민국의 대우가 불합리한 거니까. 우리가 가져야 할 건 '너네는 왜 지옥엘 안 가? 너네는 왜 불합리한 고통을 받지 않아?'가 아니라, '너희라도 벗어났구나!'라는 마인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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