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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10대 소년이 쓴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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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전에 내가 살았던 마을의 이야기이다.


우리 마을은 오랜 가뭄으로 모두가 굶고 힘들어하던 시기가 있었다. 살기 위해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마저 있었을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촌장이 이런 말을 꺼냈다. "마을 곳곳에 테루테루보우즈*를 달면 비가 그치지 않을까?" *테루테루보우즈: 처마에 달아두면 비가 그친다고 하는 일본 전통 민속인형. 직역하자면 "개어라 개어라 동자승"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저마다 집과 마을 곳곳에 테루테루 보우즈를 달기 시작했다.


하지만 비는 그칠줄을 몰랐고, 이윽고 마을 바깥의 길이 무너져 오도가도 못하게 될 지경에 이르렀고, 절망에 빠진 마을 사람들 중 한명이 집안에서 목을 매단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마을 전체에 알려진 건 순식간의 일이었다. 집에 커다란 테루테루보우즈가 걸린 후 비는 금새 그치고 오랜만에 태양이 마을을 비췄다.


그 후 마을은 장마 피해를 입지 않게 되었다.

왜냐면, 특별한 테루테루보우즈를 만드는 법을 알았기 때문이다.





새벽이라서 갑자기 써봄.

테루테루보우즈는 대충 이렇게↓ 생긴 인형으로, 일본작을 번역 할 때 옛날엔 보통 '맑음이 인형'정도로 번역되었으나, 근래에는 그냥 음차 때리는 경우가 많음.

봇치 더 락 이나, 날씨의 아이에서 등장한거 본 적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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