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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주변 사람들이 되게 중요한 거 같음

자유8개월 전Pilraon
조회수 617댓글 4추천 9

본인 원래 방구석 게임 폐인 새끼였음 우울증에 공황 장애까지 있어서 중2에서 고1까지 폐인 새끼였음 그때는 하도 우울증 증세 자체가 ㅈㄴ심해서 살자 시도도 했고 항상 입에 죽고 싶다는 말을 달고 살 정도였음

근데 고2 되면서 초딩때 되게 친했던 친구랑 다시 만나면서 조금씩 밖에 나가게 됨 역시 사람은 샤워랑 외출을 꾸준히 하긴 해야 하나 봄 샤워하면서 깨끗해지면 덩달아 내 마음도 깨끗해지는 느낌이고외출하면서 햇빛을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니까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것 같은 외로움? 그런게 조금씩 사라지더라 그리고 그 친구가 항상 나 불러주면서 이곳 조곳 데려가주면서 사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절대 내 상태에 대해서는 안 물어보더라고 또 그건 그것대로 고맙더라

아무튼 그 친구랑 다시 친해지면서 공황이랑 우울증 증세가 조근씩 나아지고 나도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했지 내가 인복이 있어서 그런가? 밝아지니까 좋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생기더라 게으르고 운동은 ㅈ도 싫어하던 내가 운동 꾸준히 하던 친구랑 친해지면서 아직 멸치에 저질 체력이지만 전보다 체력 좋아지고 건강도 좋아지고 쉬는 시간 점심 시간마다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게 중1 이후로는 첨이라 엄청 울컥했음

내성적인 성격을 고침과 동시에 사회성을 기르고자 시작했던 알바는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되게 좋으신 분들이었음 내가 ㅉㄸ ㅂㅅ이라 손님한테 아무 말도 못하고 있을 때 사모님이 커버 쳐주거나 살짝 겉돌고 있으면 매니저님이 나한테 농담도 조금씩 쳐주면서 무리에 자연스럽개 끼게 되고 내가 워낙 체력이 저질이라 일하다가 지치면서 같이 일하던 형이 뒤에서 쉬라면서 내 몫은 자기가 하겠다면서 도와주시고 일 할 때 다들 너무 고맙더라 비록 내가 생각했던 만큼 성격이 확 바뀌지는 않았지만 말 한마디 못하던 ㅂㅅ에서는 탈출했음

공부 부분은 내가 놓은지 꽤 돼서 따라가기 힘들지만 그래도 친구들이 조금씩 도와줘서 성적도 조금 늘긴 하더라 근데 대학 진학은 조금 힘들 거 같음 ㅎ 요즘 바리스타나 제빵 쪽 관심이 가서 그쩍으로 진로를 잡을까 고민중이기도 함

몇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음 걍 이렇게 시간 흘러 뒤지겠지 이런 생각만 하던 내가 요즘은 하루하루 즐겁고 살아있음을 느끼고 있음 비록 아직 고3이라 앞으로 고난과 역경이 많겠지만 아마 전처럼 쉽게 꺾이지는 않을 거 같음 주변에 있는 사람들 덕분인지 그냥 그런 생각이 듬

옵붕이도 모두 나처럼 옆에 있어도 힘이 나는 그런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네 모두들 하루하루 힘내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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