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리그오브레전드

온라인 1,862

폰팔이도 힘든직업이네

조회수 16,283댓글 56추천 371

갤럭시 Z 플립 사용 중이신 고객님이 우리 매장에 방문을 해줬음


인상 찌푸리고 들어오자마자 나한테 소리를 지름

휴대폰 물어내라고 그래서 이게 뭔 개소리인가 자초 지명을 들어보려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능지가 떨어지는 진상 손님이었음

우리 매장에서 휴대폰을 산지 6개월도 안됐는데 휴대폰이 접히지도 않고 화면도 안 나온다고

나보고 현금 130만 원을 당장 물어내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건 당연하게도 안되고 물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을 함 이게 발작 버튼이었는지 나를 때리려고 하더라 그래서 의자에 앉아있다가 일어섰더니 손 제스처 내리더라


거기서 나는 이 새끼는 전형적인 약강강약이구나를 느꼈음

어쨌든 서비스 센터로 가셔라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하고 고객님 과실이 아니면 무상수리가 되고 고객님 과실이 있으면 유상 수리가 될 거다 여기는 휴대폰을 파는 곳이지 수리해 주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을 하고 내보내려 했음

화가 안풀렸는지 나한테 폭언하면서 막 침튀기면서 얘기하다가 내 목하고 얼굴에 침이 크게 튀겼음


사람을 외모로 비하하면 안 되지만 진짜 정말로 못생겼고 정말 그냥 진짜 존나 개씹 못생긴 사람의 침이 나한테 튀었다는 게 너무 화가 나고 열받아서 명함 쥐여주고 마지막으로 화 참으면서 나가라고 했더니

한마디 더하려는 거 같길래 한숨 쉬면서 인상 찌푸리니깐 나갔다 절대로 손님을 이렇게 응대를 하면 안 되는데 아직 나는 이런 직업에 익숙지 않은 거 같다

어이가 없다 내 입장에서는 휴대폰 새기기를 고객이 직접뜯은거고 우리가 제조하는것도아닌데 휴대폰 고장났다고 구입한 매장에 와서 돈을 물어내라는게 정상인 입에서 나올수가 있는말인가 싶다


이거말고도 진짜 썰이 엄청나게 많은데 딱 하나만 적어보련다

가끔 뉴스 보면 휴대폰 요금제 변경안 해준다고 매장에 불지르고 고객이 매장 직원 폭행하는 거 보이는데


뉴스 내용 및 사람 댓글 보면 불지른 사람 응호하고 휴대폰 매장 욕이 90프로 이상이던데 이건 뭐 내가 3자로 봤을 때는 전혀 매장 잘못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왜냐면 휴대폰 요금제를 변경안 해주는 이유는 처음에 높은 요금제 유지를 해줘야 하는 기간이 있다 나는 판매할 때 이 부분을 강조해서 3~4번 반복 설명해드린다 유지 기간을 못 지킬 경우 위약금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다

그럼 처음부터 낮은 요금제 들어가면 되지 않냐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lte폰이냐 5g 폰이냐에 따라 다르긴 한데 보통은 높은 요금제 안 들어가면 단가가 안 나온다 돈을 벌려고 휴대폰 가게를 하는 거지 기부 천사가 되려고 휴대폰 가게를 하는 게 아니다


근데 이렇게 설명해 줘도 진짜 많이들 매장으로 찾아오고 전화로 항의를 많이 한다

나는 분명 3~4번 설명드렸다 설명 듣고 서류에 성함 싸인까지 해주지 않았냐라고 말을 하지만

고객의 답변은 참 어처구니가 없다 설명해 준다고 누가 귀담아듣겠냐 서류 줘도 누가 제대로 읽어보겠냐 우리는 그냥 생각 없이 대답만 한 거고

휴대폰 구매하려고 싸인만 한 거다 억울하다 이런 식으로 10중에 9명이나 그런다는 게 참 진짜 요즘 사람들 존나게 생각 없다고 생각이 들더라

글만 보고 뭐 내 잘못 만 빼고 얘기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진짜 나는 고객한테 설명도 꼼꼼하게 해드리고 이렇게 해야만 내가 이 직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편에는 호 갱 안 당하고 휴대폰 사는 법 올려줄게 옵붕이들아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