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지 접은지 좀 됐었는데, 문득 생각나서 글 씀 너네들 중 연애에 관심없는 애들은 많이 없을거야 연애할 수 있는 확률 조금이라도 올리는 방법 알려줄게 나도 그리 특출나게 잘생겼거나 하지는 않은데, 운이 좋기도 했고 밑에 알려주는 방법으로 연애 여러번 해봄
대충 순서 알려주자면 1. 컨셉 2. 착장 3. 마인드 4. 태도 5. 그 외 인데, 영 보기 귀찮다 싶으면 맨 밑에 요악해둘테니까 그거만이라도 보셈
1. 컨셉이야
나를 포함한 오피지지에 짱박혀서 커뮤질하고있는 대부분은 솔직히 인싸 쪽의 이미지를 갖기는 힘들거야. 그래서 너네가 가질 만 한 컨셉은 공부 열심히 하는 범생이 느낌이 그나마 나음. 여기서 포인트는 '열심히' 하는 이미지를 만드는거라, 너무 열심히 하는 것 까지는 아니여도 수업시간에 웬만하면 자지 말고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까지는 아니여도 자습시간정도는 문제집 좀 깔짝거리고 하라는 말임.
이게 컨셉에서 진짜 범생이가 되어도 좋은게.. 결국 쌤들 눈에도 좋게 보이고, 너네 성적도 겸사겸사 올라가면 연애 뿐 아니라 인생에도 도움이 됨
그리고, 범생이 느낌 내려면 교복 단정히 입고다니는 게 최고다.
학교도 좀 3-40분 일찍 와서 문제 좀 풀고 있어도 좋고.
그리고 쑥맥에 적당히 찐따 이미지를 만드는 게 좋은데.. '적당히'찐따라는건 너네보다 덜 찐따인 상태를 말하는거임. 신경써서 찐따짓 안하려고 노력해봐
2. 착장
제발 제발 제발 부모님이 옷 사러 가자 하실 때 따라가서 이거저거 입어봐라. 여기에 코디 유튜브나 인스타로 보면 진짜 패션센스 금방 생김.
학교에서는 웬만하면 교복 입고, 밖에서 친구들 만날 때 입는 옷은
지금같은 여름철에 간단하게 꾸미려면
오버핏 흰 반팔티 + 와이드한 연한색or흑색 청바지 가 근본임.
편하게 만날때는 반팔에 카고팬츠 추천
걍 저 세개만 있어도 옷 못입는다 소리는 나오기 힘듦
신발은 이상한 너네만 아는 거 사지 말고.. 에어포스나 컨버스가 좋기는 하지만 영 비싸서 못사겠다 싶으면 나이키 데이브레이크나 킬샷도 나쁘지 않음. 아니면 아식스? 얘네들은 홈플러스 같은 곳에서 세일도 많이 하니까 부담이 덜할거야
또 코디 찾아보랬다고 힙스터, 패피 코디 보고는 요새 트렌드 이해 못하겠다면서 포기하는새끼들 있는데, 그건 일반인도 난해한 경우가 많음. 컨버스 코디, 데일리 코디같은걸로 찾아봐라
향수도 중요한데, 그냥 향수 사려면 솔직히 가격도 부담되니까 올리브영가서 섬유향수 시향해보고 맞는 거 찾아서 사라. 섬유향수는 만원 이하도 많음
우선순위 정해주자면
1. 교복색에 어울리는 적당히 깔끔한 신발
2. 향수(돈딸리면 섬유향수)
3. 흰 오버핏 반팔티
4. 와이드 데님팬츠
5. 와이드에 스트링 달린 카고팬츠
6. 세미와이드or와이드핏 슬랙스
3. 마인드
솔직히 난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봄.
첫 번째는 일단 옵지부터 지우는 걸 추천하는데, 옵지가 아무리 순한 맛 커뮤라 할지라도 어느정도의 색은 묻어나올 수 밖에 없고 피해의식이나 전혀 좋지 않은 판단에 기여할 수 있음. 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트위터를 한다 -> 페미다 라고 생각하는 남자애들이 몇몇 있더라고. 그런거지 뭐
두 번째는 너 주변 여자애들 중 누가 널 평가할 지 모른다는 걸 생각하고 행동해야함. 그렇다고 모든 애들한테 다 껄떡대고 다니라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이미지관리는 하라는 뜻이야. 너가 관심 없는 애한테 무심코 한 행동이, 너가 관심 있는 애 귀로 들어갈 수 있단 걸 알아둬라..이거진짜 족같다
세 번째는 좀 의아할 수 있는데, 너 스스로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적당선까지는 낮추는 걸 추천함. 한두번 연애하다보면 연애 ㅈ밥이네 하면서 자만할 수 있는데, 그 자만이 착각을 일으켜서 여자애 입장에선 찐친이라 생각하던 애가, 혹은 일말의 호감 정도만 있던 애가 무대뽀로 사이온 궁 박으면서 고백하는 걸로 보일 수 있다고.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아도 '쟤가 날 왜?' '어떤 부분에서' 하고 되물으면서 근거를 찾고, 확실하게 가는 게 덜 까이고 좋음
급히 진행하다가 망하는 것 보다 느리게 천천히 가면서 타이밍 재는 게 좋다는거지.
그리고 네번째. 너는 지금까지 누구랑 연애를 했고, 진도를 뭐 키스까지 했건 그 이상을 했건 상관없이 헤어지면 볼뽀뽀 이상은 한 적 없는 개 쑥맥임. 자기최면을 걸어. 성인 이후에는 이게 별 상관 없어도 학생 때는 풋풋한 연애가 주를 이루다 보니 그런 전 애인과의 스킨십에도 질투하거나 서운해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 같은 사람과 두 번째면 몰라도, 처음에는 굉장히 서툴러보이게 연기해
근데 아마 고딩이면 상대도 연기일 확률 높음
4. 태도 제발 매너가 몸에 배이게 연습해 중고딩들은 간단한 매너도 없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고, '오 쟤 매너있다' 는 것 만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감. 정신에 각인된 매너는 상대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적당히 매너있는 티 낼 줄 알아야 한다. 대충 생각나는거 나열해보자면 인도에서 갓길로 걷기, 치마입은 애 있으면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 탈 때 앞장서기, 걸음 속도 맞추기, 문 잡아주기 정도만 해도 됨 관심있는 애는 만약 그 애가 너한테 ㅅㄹ얘기같은거 하면 대충 생각해뒀다가 예민해보인다 싶으면 겨울엔 핫팩 하나 찔러줘도 되고. 달달한 간식을 줘도 되고. 이 매너는 부담스럽지 않은 게 중요한데, 갓길로 가랬다고 "내가 갓길로 설게 ㅎㅎ" 이지랄로 온갖 티 다 내면서 하지 말고..자연스럽게 장난치면서 은근슬쩍 갓길쪽으로 가도 여자애들은 대충 눈치깜 핫팩을 찔러줘도 "너 ㅅㄹ잖아 너 생각해서 샀어 ㅎㅎ"이러면 생매장당할수도있다.. 그냥 샀는데 별로 안추워서 너 써라 정도로 해도 설레거나 감동받음.
5. 그 외 상대 여자애가 쑥맥인 경우, 호감에서 썸으로 이끄는 데는 너가 자연스레 리드를 해야함. 이때까지는 찐따짓하면 안된단 소리야. 근데 상대가 너를 좋아하고있으면 그때는 적당히 찐따짓을 해도 여자애가 널 귀여워할거고, 더 좋아하게 되기도 함. 연애는 웬만하면 비밀연애를 권장하는데, 같은 학교에서 몇 번 연애하다 걔네끼리 친해지면 ㅈ댐.. 그래서 웬만하면 현여친한테 전여친 뒷담 까지 말고. 비밀연애로 하되 연애사실을 아는 애들이 별로 없게 하는게 베스트임. 공개연애하다 깨지면 애들이 너네 스킨십 진도를 알 수도 있어서 새로운 여친한테 구라치기도 애매하고 사실대로 말하기도 뭣함. 나도 지금 전여친이랑 현썸녀가 적당히? 친한 사이라 존나 애매한상황임 그리고, 여러 학교에서 사귀는 게 소문 덜 난다. 같은학교에서 여럿 사귀는거보다 뒷담도 덜 까이고 너네 멘탈관리에도 좋기는 해. 맞춤법도 정떨포인트 중 하나니까 잘 지키고
요약:
범생이 쑥맥 찐따무드로 가다가, 밖에서 놀 때 옷 적당히 잘입어서 반전주고, 부담스럽지 않은 매너로 설레게 해서 꼬시자. 옵지 지우고, 너가 관심없는 애라고 해서 함부로 대하지는 말자. 썸 초반에는 되도록 찐따짓 하지 말고, 한 학교에서 여럿보다 여러 학교에서 한명씩 사귀는 것이 소문이 덜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