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집해제한 옵붕이임
오늘은 원숭이가 갈!! 하는 짤이 필요 없는
귀신하고 야스하는 법이 아닌 제복에 관한 썰을 풀어보려고 함
나는 사진에 보이는 빨간 제복과 신형으로 바뀐 파란 제복을 모두 경험했음
빨간 제복은 구형인데 누가 만든 건지는 몰라도 ‘나 정공이오’하는 티를 냈음
빨간색에 알 수 없는 땡땡이 패턴

선임들은 이걸 ‘고구마’라고 불렀고 나도 그랬음
이 제복의 장점은
1. 등산가는 아저씨가 부러워한다는 것 2. 나 정공이오 3. 이름이 아닌 “공익아”라고 불림
단점은 현대 사회에 노예제도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불가촉천민으로 여겨지는 공익으로 보이는 것보다도 더 심한 게
이 제복, 물빠짐이 심했음
처음에 받고 무심코 다른 일상복하고 돌리면 검정색 반팔이 누가 X을 지린 것처럼 색이 묻혀져있음
물든 게 아니라 묻혀있는 것처럼 그렇게 물이 빠지고
제복 색깔을 자세히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일반적인 색이 아닌 빨간색에 짙은 회색을 섞은 그런 불쾌한 색임
덕분에 물이 빠져서 다른 옷에 이염되면 진짜 누가 내 옷에 X을 지린 것 같은 이염이 생김
그래서 단독세탁을 권장함
물론 이제 신형제복으로 바뀌었음

고구마보다 좋음 like 폴리스 오피서
마치 내가 에이젼트를 넘어선 그 무언가
like H ero 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음
저거 왼쪽 팔에 사회복무요원 패치 붙인 거 꼴보기 싫어서 커터칼로 실밥만 잘라서 뗐었는데
담당 주무관이 와서 걸렸던 기억이 있음
어쩌라고 이미 버렸는데 ㅋㅋ
그냥 세탁기 돌리다가 떨어진 것 같다고 했음
패치도 좀 멋있는 걸로 해주지
지금 공익하는 애들도 고구마 맛좀 봐야하는데 아쉽기만 할 따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