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친구놈들 좀 불러서 로드 한놈 픽시 두놈 따릉이 한놈 철티비 한놈 하이브리드 한놈 엠티비 한놈 총 7명으로 구성된 혼종 라이딩 파티를 만듬.
이렇게 일곱이서 한강 자전거길 가는데 도합 3시간 정도의 짧은 라이딩이었음에도 무수히 쏟아지는 빌런들을 볼수가 있었음.. 그중 인상깊었던 빌런들을 몆 끄적여보면
1. 잼민이 픽시충 우리는 잡탕 파티라 20키로 내외로 정속주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웬 픽시 무리들이 우리보고 발정이 났는지 애미애비 부고 소식이라도 들은건지 암튼 중앙선 따위 씹어버리면서 급발진 시전. 반대편에서 오는 자전거들 애네땜에 거의넘어질뻔한듯. 맨 뒤에 가는놈 보니까 뿔테안경쓴 전형적 잼민이상에 추월한게 그리 좋은지 실실 쪼개면서 가더라 ㅋㅋ제일 웃긴건 한 5분 지나니까 앞에 추월하느라 체력 다써버린 픽시충들 무리 다시 보이면서 결국은 우리한테 따여버림. 병신들 ㅋ
2. 따릉이 인스타 커플 길막충 잼민이 픽시들 따버리고 좀 가니까 앞에서 따릉이 두대로 차선에 바리케이트 쳐버린 커플 따릉이충 등장. 멀리서 볼땐 몰랐는데 좀 가까워지니까 병렬주행하면서 차선 다막고 있는 꼴에 한손으로 카메라 쳐 들고 영상 찍고 있더라 ㅋㅋㅋㅋ.. 내가 선두였는데 진짜 보자마자 물병 꺼내서 투척해버리고 싶었음
3. 신지드 한 20미터 뒤에서부터 웬 담배냄새가 나길래 어떤 새낀가 했는데 알고보니 앞에 아재가 폴폴 피면서 자전거 타는 중이었음. 진짜임
4. 트로트 할배 이건 그나마 나은데 레스포 철티비에 태극기 꼽고 블투 스피커로 트로트 최대음량으로 틀고가는 할배 세명 있었음. 그중에 새마을 초록색 캡모자 쓴 할배 자전거는 짐이란 짐은 다 실어서 짐 무게만 5~7킬로는 나갈것 같이 보였는데 졸라 빠르더라. 내 자전거가 로드라 추월하려면 추월 했는데 저런 자전거로 20후반 쭉 유지하는거 보고 솔직히 존경했음.
5. 보라니(보행자+고라니) 제일 빡치는 빌런중 하나. 옆에 멀쩡한 보도 놔두고 굳이 자도에서 쳐 걸어가드라?? 심지어 좃같은 선이어폰 끼고 있어서 지나가게 좀 비켜달라 말해도 안들림ㅋㅋㅋ.. 이건 쳐도 무죄지?
이 정도 정리해봤는데 솔직히 하루 잠깐 타도 이 정도인데 자도에서 정기적으로 자전거 타는 옵붕이는 이것보다 더 많이 봐왔을듯 하네. 암튼 옵붕이들은 빌런들 땜에 다치지 말고 야무지게 즐라 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