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보고 이 놈이 미쳤다고 쓸데 없이 교통 드립을 치냐하는 사람이 있을텐데 이렇게 생각한 원인이 당연히 있음.
1. 서울에 과밀화된 인구를 지방으로 옮기려면 서울과 동등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거나 교통의 개선이 필요함.
2. 근데 인프라는 비용만이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적인 흐름에 의해 축적되는 것이기에 당장 외부에서 특정 지역의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을 늘리려면 교통을 개선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됨.
3. 근데 수도권 사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서울 외곽은 교통이 드럽게 안좋은 편임. (물론 서울 내도 교통이 좋다고는 못함. 차들이 ㅈㄴ 많으니까.)
서울 자체가 군사도시라 외부에서 서울로 유입되는 경우를 다리나 특정 지역으로 한정해버려서 서울에 비교적 쉽게 접근이 가능한 인천, 광명 쪽의 지하철이 아닌 이상 다 차를 끌고 가야됨.
근데 이게 말이 쉽지 도로가 한정된 상황인데 차들은 엄청 빽빽하게 들어차서 중간에 사고가 발생하는 순간 정체 풀리기 까지가 최소 한시간임.
뭐 교통을 개선해야 실마리가 보인다는 건 이정도로 하겠다.
그러면 몇몇 사람들은 나에게 이런 말을 하겠지.
'니가 그렇게 교통의 개선이 필요하다고는 말 하는데 어떻게 해결할 지 결국은 모르는 거 아니야?'라고.
그래서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한다.
1. 일단 그나마 제일 쉬운 해결책인 지하철 추가 운용이다.
차가 없는 사회초년생이나 학생들에겐 발이 되는 것이 지하철이지만 아침에만 보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느라 늘 꽉차서 어쩔 수 없이 차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아침에 교통량이 갑자기 증가해서 일시적으로 막히는 경우가 존재한다.
근데 서울 내의 학교를 다니거나 서울에서 진단을 받으러 가는 경우, 직장에 출근하는 경우 등등 차도를 이용하는 이유는 수만가지가 되겠지만 결국 차도는 한정되기에 계속 막힐 수 밖에 없음.
그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지하철 운용을 좀더 자주 해야한다. (서울 인구 밀집도 생각하면 지금 지하철 간격도 모자람.)
2. 가변이 가능한 수상 도로 도입.
다리에 차들이 몰려있는 경우도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게 서울의 현황인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도하 수단이 존재해야한다.
근데 다리를 건설하기에는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것이 현황임.
근데 이거 사실 해결책이 생각보다 우리 가까운 곳에 존재한다.
이건 흔히 전방사단이나 수방사에서 도하 작전 할 때 공병들 갈아넣어서 설치, 제작하는 문교라는 거다.
그리고 이건 부교라는 건데 차이는 문교는 배를 통해서 다리 자체를 끌면서 장비를 옮기는 거고, 부교는 옮겨진 다리부품을 엮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단단하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도로 자체를 만드는 차이가 있다고 보면 된다. (문교는 물 위에서 물건 싣고 지나가는 페리선, 부교는 이동식 다리라고 생각하면 편함.)
지금 서울 내에서 수상 버스를 운용해서 해결한다는 별 되도않는 개소리들이 아이디어랍시고 쏟아지는 중인데 사실 이거 하나면 어느 정도 해결된다고 본다.
일단 내구성? 탱크도 옮기는 건데 내구성 드립 치는건 저능아 아닌가?
운용 가능성? 문교 상시 접안이 가능하도록 도로 양쪽 끝 접안부를 강 끝에 일직선상으로 일치하게 건설하면 다리 통행 인구가 많아질 때마다 옆에 대기중인 문교를 끌 배들이나 아니면 자체 동력을 가진 문교에 기름만 먹이고 목표 지점에서 단단하게 고정되도록 가드레일 형식의 봉이 들어갈 구조물만 추가하면 부교처럼 고정이 되어서 당장 지금도 재빠르게 제작이 완료되면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
운용 사례? 불과 몇백년 전 정조가 화성에서 사도세자 제사 치르러 갈 때 배로 다리 만들어서 지나갔다.
3. 수도권 순환 고속도로에 우회도로 증설 및 우회도로 진입 구간에 지하차도 도입.
서울 내도 분명 헬이지만 내 기억상 서울 외곽에서 수도권에 진입할 때가 내 인생 역사상 가장 교통량이 헬이었다.
근데 이 순환 고속도로 이용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우회도로도 얼마없고, 우회도로 찾아서 겨우 진입해서 정체 구간 우회하고 서울로 들어가려고 하면 우회도로 타자마자 바로 시내로 들어가는 바람에 안그래도 헬인 교통 상황에 교통 신호까지 더해져서 그야말로 난장판이 된다.
그렇기에 시내 진입시 교통 신호에 제한받는 경우를 줄이기 위해서 지하차도 진입 도로와 일반 진입도로 두 갈래로 나눠서 한 곳에 몰리는 교통량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두 갈래로 나눠야 하는 이유는 화물차의 존재도 분명 포함되는데, 얘들은 대형차의 경우 이용 자체가 불가능하니까 운송 중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진입 못하는 불상사는 없게 하기 위함임.)
이건 실 적용사례는 아직 없는 걸로 알지만 굳이 찾는다면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종점 부근 고가도로를 찾아보면 됨.
시내와 바로 이어진 부분이 고속도로 기준 진출 방향, 직진 시 고속도로를 향하는 고가도로인데 이걸 역발상을 해서 고속도로는 지상, 우회도로는 두 갈래로 나눠서 한 곳은 시내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게 하고, 나머지 한 곳은 지하차도로 진입할 수 있는 분기점을 만들어서 거기서 지하차도로 교차로 한 곳을 지나고, 곧바로 직선 도로로 합류하는 식으로 도로를 만들면 진입시 발생하는 교통체증이 아마 해결될거임.
뭐 여튼 내 머리 속에서 서울 교통 개선에 필요한 몇가지 방안을 끄적여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