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한 한달 이후 추가공부와 학원을 다녀온 오늘까지. 평일 저녁에 내가 자고있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이제 본격적인 시험을 하루 앞 둔 오늘. 바람소리와 스산한 빗소리가 교실창밖을 때린다. 폭풍전야. 창문에서 내 시험 결과를 비웃던, 지금도 비웃는 이들에게 반박글을 달지 않았다. 니들이 허접한지, 우리가 허접한지는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