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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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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누구나 행복하고 싶어한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래서 누구나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행복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누군가에게는 안락하고 유복한 삶,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삶,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삶,

누군가에게는 건강한 삶,



이 세상에는 70억 명이 넘는 사람이 살고 있으니

행복의 기준 또한 70억 가지가 넘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을 다르게 해석을 해본다면 이렇게도 말할 수 있겠지.



"남이 행복하다고 해서 나까지 행복할 순 없다."

자, 이 말도 뭔가 애매모호하다. 그럼 이 말을 다시 풀어보자.



"남이 행복을 느끼는 행위를 내가 한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을 느낄 수는 없다."



내가 너무 어렵게 말을 꺼냈다.



간단히 예시를 들어 말하자면,

A가 책을 읽을 때 행복하다고 해서 B가 책을 읽는다고 B도 A처럼 행복하지는 않는다는 것.



행복은 주관적이다.

같은 행동, 같은 말을 해도 나는 행복하지만 상대방은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기쁘다고 해서 모두가 기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내가 행복하다고 해서 모두가 행복하지는 않다.



내가 왜 이 말을 꺼냈냐면,

부모자식간은 분명히 모두 다른 인간이다.

모두 각각의 인격과 자아를 지닌 지성체 인간이며, 모두가 독립적인 개체이다.



그런데 가끔 자식이 자신의 아래, 또는 소유물, 또는 한낱 미물로 여겨 자신의 뜻과 신념을 강제하는 부모들이 있다.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어린 아이들이 뭘 알겠는가. 그렇기에 부모니까,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는 부모니까 아이들이 조금 더 행복하길 바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한 삶을 아이들에게 조금씩 주입시킬 것이다.



문제는 거기서 발생한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모든 인간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모두 독립적이고 주관적인 개체이다. 모두가 자기 자신의 신념을 가질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고, 모두가 다 다르다.

아이들도 마찬가지.

아이들은 하얀 백지와 같다.

세상의 모든 것을 흡수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들 교육에 힘쓰는 거겠지.



그러나.

부모가 옳다고 생각한 것을 자식에게 '강제'하게 된다면, 그 때부터 아이들은 주체성을 조금씩 잃어가기 시작한다.

부모들이 모두 다 얘기해주고 정해주고 결정해주기 때문에,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약해지는 것이다.

이미 어릴 때 부터 그런 과정을 겪게 된다면, 정말로 스스로 판단을 해야하는 시기, 이를테면 중학생 정도 되었을 때에 문제가 생긴다.

지금까지는 부모가 모두 알려주고 하라는 대로 따르기만 했는데 이제는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게 하루아침에 될까?

거의 불가능하다.

아이가 천재가 아닌 이상, 지금까지 자신이 배우고 학습한 것을 바탕으로 행동하게 된다.



만일에 부모로부터 모든 것을 지시받은 아이라면 이 시기에 굉장히 소극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왜 자신감이 없을까?

간단하다.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부모가 알려줬는데, 자신이 혼자 판단하는 것에 겁을 먹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되느냐, 책임감 또한 동시에 낮아지게 된다.

자신이 직접 생각하고 판단하기 어려우니 판단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그러니 책임또한 쉽게 회피하려고자 하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아이들에게 과도하게 많은 것을 일러주게 되면,

결국 아이들은 책임감마저 직접 깨우칠 기회를 놓치게 된다.



행복이란, 누군가가 가르쳐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직접 습득하고 나아가는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내 신념과 뜻을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다.

오히려 나에게 비판을 하고 당신의 의견을 말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나 또한 인간이고, 독자인 당신 또한 인간이다.

인간은 불완전하다. 불완전하기에 계속해서 학습하고 배워야 한다.



당신의 의견은 어떤가.

내 글을 읽고 난 후,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나는 궁금하다.

내가 쓴 글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당신은 어떻게 판단하는지.



부족한 글이지만 당신이 읽은 후에 조금이라도 생각이 넓어졌다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나의 행복은, 당신을 포함한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다.

선하다는 것도 주관적이긴 하지만, 여튼..



글의 시작은 '행복'이었지만 끝은 중구난방이 되어버렸다.



글을 구성하는데에 있어 나는 아직 한낱 미물이 맞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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