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리그오브레전드

온라인 346

글 피드백 해주실분

조회수 299댓글 3추천 2

A의 더듬이가 사라졌다. 



그 사실을 발견한 B는 하마터면 마시던 차를 뿜어버릴 뻔 했다. 저 바보털, 탈부착이던가?

“저기, A씨.”

그는 제 머리 꼭대기쪽을 콕콕 손짓하며 물었다. 

“여기 있던 머리카락 어디갔어요?”

“무엇을 말씀하시는 건지.”

“그 왜, 있잖아요. 더듬이...라고 해야하나?”

굳이 말하자면 새싹에 가깝겠네요. B가 손짓 발짓을 해가며 설명했다. 



그리고 그 말에 A는 드물게 웃음을 터트렸다.

다만 B에게 바로 대답을 주지는 않았다. 그의 웃음소리가 나지막하게 잦아들 때 쯤, 아직 김이 폴폴 나는 차를 두어번 불어 입에 가져가 대고는, 한모금 작게 홀짝인 뒤에야 물어본 사람이 무안해질 정도로 짤막한 답을 내놓았다. 



“차로 끓여먹었습니다.”



?



듣고도 이해가 되지 않아 B는 순간 동작을 멈추었다. 당황한 나머지 아마 숨 쉬는것도 잊어버렸으리라. 

“새싹이잖습니까.”

A는 여유롭게 차를 한모금 더 마셨다. 

“공자께서 지금 마시고 계시는 차도 그 새싹으로 우린 것 입니다만.”



“...네?”

그리고 B는 자신의 찻잔에 갈색 새싹이 동동 떠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

.

.



!

헉, 하는 헛숨을 들이키며 그가 눈을 뜬 곳은 침대 위. 침실은 새벽의 희붐한 빛조차 아직 비치지 않고 있었다. 



‘꿈...이였나?’



B는 제 옆에서 곤히 자는 연인의 머리를 쓸어보았다. 두 갈래의 사랑스러운 더듬이는 아직 그대로 있었다. 그는 안도감에조용한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이불을 덮고 A의 품속으로 꾸물꾸물 들어갔다. 

. . .

어떤데?

A가 여자 B가 남자쪽인데 image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자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