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말이라고도 한다. 우리의 언어는 '한국어'라고 하고 제일 많이 쓰는 외국어는 (아마도) 영어일것이다. 거두절미하고, 언어에는 온도가 있을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있다고 말할 것 같다. 말이 차갑다느니, 서늘하다느니, 따뜻한 말 한마디, 따스하다느니, 이렇게 우리는 언어를 쓰면서 온도를 넣어 우리의 감정과 느낌을 전달한다. 오늘은 이 언어의 온도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한다. -- '말 한 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꽤 유명한 말이다. 여기서는 언어의 온도를 정하지 않았다. 차갑든 따뜻하든 어쨌든 '말 한 마디'는 한 사람의 인생을, 어쩌면 송두리째 바꿀 수도 있을테니. 우리 각자 스스로 생각을 해보자. 자신이 살아오면서 들었던 말 중에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고, 영향이 컸던 말 한 마디를. 나에게도 그런 말들이 굉장히 많다. 그 중에서도 하나를 꼽자면, 누가 해줬는지는 모를, "넌 특별한 사람"이라는 말. 특별하다...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따뜻한' 말이다. 저 말 한마디로 인해 나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고 자부한다. (물론 여전히 부정적인 감정도 많지만 말이다.) 따뜻한 말만이 인생을 바꾸진 않는다. 미지근한 말, 냉정하고 차가운 말도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 방향은 듣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 미지근한 말은 말그대로 화자가 특별한 감정없이 내뱉은 말이라고 정의하자. 미지근한 말.. 흔히 하는 말로 '지나가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말하는 이는 그저 장난, 아니면 그저 '그냥 해본' 말로 한 것일테다. 그러나 듣는 이는 그것을 듣고 여러 방면으로 생각한다. 그런 말의 종류는 다양하다. 어떤 제품의 아이디어일 수도 있고(대부분 터무니없거나 엉뚱한 것들),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이것또한 엉뚱할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그저 습관처럼 하는 말버릇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이런 말을 듣고 난 후, 전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도 있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세계는 '기술'의 힘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 기술이 처음부터 바로 생겨난 것은 아닐 것이다. 그저 장난으로 만든 것이 크게 히트를 칠 때도 있고,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고, 여러 방면으로 쓰일 수 있는 물건도 아마 모든 시작은 "말 한마디" 로부터 시작했을 것이다. 말은 시작점이다. -- 인류는 말로써 발달했고, 말로써 진보했으며, 말로써 발전했다. 모든 기술과 능력은 말에서부터 시작했을 것이다. 누군가가 '이런 게 있으면 어떨까?'하고 무심코 뱉은 말에 누군가는 영감을 얻어 그런 물건이나 기술을 실제로 발명할 수도 있고, 인간과 인간을 이어주는 것, 대화도 말로 시작한다. 말이라고 해서 무조건 따뜻할 필요는 없다. 식물도 너무 열만 쬐면 말라 죽는다. 인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적당한 따뜻한 말은 동기부여와 격려가 되지만, 지나친 따뜻한 말은 사람을 말라죽게 만들 수도 있다. 모든것들은 밸런스가 중요하지. 인간의 가장 큰 장점은 말, 그러니까 언어를 여러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우리의 몸을 이용하여 '목소리', '바디랭귀지' 등을 하고 있고, 새로운 기술인 '글자'를 이용해 '글'을 써서 언어를 전달하며, 기호를 이용해 '암호'를 만들어 언어를 전달하기도 한다. 언어는, 인류의 시작과 끝이다. 모든 것은 '말'에서 시작한다. 당신이 오늘 무심코 했던 말 중에 하나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른다. 한자 말씀 언(言)에는 가로 선이 4개가 있다. 진짜인지는 모르겠으나 '입으로 나오기 전에 머리속에 최소 3번 이상은 걸러서 뱉어내라'는 뜻이 담겨있다고도 한다. 현대 우리 삶은 말로써 인생이 시작되고 말로써 인생이 끝나기도 한다. 모든 것은, 말로부터 시작한다. 말은, 모든 것의 시작점이다.
그리고 시작점의 온도는 늘 다를 것이며, 그 끝 또한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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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그대로 방구석 글쟁이입니다. 글싸는게 즐거워서 여러가지 글을 썼는데 반응이 궁금해서 한 번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