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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325

그냥 미국과 중국이 서로 죽일 듯이 물어뜯는 이유를 알려주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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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전에 이 글이 장문의 글이라는 사실을 먼저 밝힌다. 세줄 요약 따위로는 이 글을 요약할 수 없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이 글을 다 읽어야 글의 목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이해한 누군가가 요약해주는 건 환영한다. 다만 그 요약을 보기 전에 내가 언급할 두가지 조건을 엄수하며 봐야할 것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틱톡과 화웨이를 비롯한 속칭 '백도어'들로 인한 기밀유출 우려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했고, 최근 대만 해협에 대한 중국의 무력 도발로 그 수위가 높아진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러나 왜 이들이 이렇게까지 서로 물고뜯는지 정확한 이유를 궁금해하는 사람은 많이 없을 듯 하여 이 글을 적었다.

우선 이글을 읽을 때 우리가 사전에 설정해야하는 조건이 있다.

1. 절대로 이 글을 정치와 엮어서 어느 편에 우리가 붙어야 이득을 취할지 따위의 비교를 하지 말자.

이글은 온전히 두 국가의 갈등을 이해하는데 맞춰져있다. 우리가 어디에 편 붙어먹어야 산다는 것은 여기에 밝히지도 않을거고 아직 어느 한 국가의 우세가 정해지지 않았기에 결과도 알 수 없다.

2. 이 글은 어느 한 국가의 잘못을 드러내는 글이 아니다.

이 글을 설명하기에 앞서 미리 경고한다. 중국과 미국 두 나라의 어느 잘못이나 불법적인 공작, 제재에 대해선 중립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대한민국이라는 우리가 거주하는 국가 마저도 이러한 논란에서는 국정원과 외교부 등 다수의 기관이 자유롭지 못하고 이 기관의 활동으로 국가의 주권을 유지하는 우리도 뭐라할 입장이 안된다.

이 조건을 상기하며 이 글을 읽는다는 가정하에 우선 GDP(PPP)에 대한 개념을 알고 있는지 확인해보겠다.

정확히 이 단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아는가? (그냥 짧게 30초 동안 이 단어를 본 적이 있는지 점검하는 수준이면 된다.)

이 단어의 정확한 정의는 '구매력평가 지수를 기반으로 계산한 GDP'. 즉 각국의 경제력이 세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간단한 예시로 우리나라의 명품 구매력이 전세계 1위라 우리나라에 세계 각국의 명품들의 상당수가 유통되는 등 각 기업과 개인의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전 산업 단위로 넓혀서 이해하면 편하다.)

우리가 흔히 국가의 경제력을 지표는 명목 GDP이고, 이를 기준으로 하면 미국이 압도적인 1위이지만 실상은 이 GDP(PPP)로 비교하면 약 10년 전부터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다들 알다시피 중국 내에 민수공장이 해외자본을 토대로 엄청난 양이 만들어졌고, 이를 토대로 중국의 자원, 자본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여 중국의 영향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식당을 하기 위해 솥을 만들려고 철을 대장간에 줬는데 이 대장간이 규모가 커지면서 내가 준 철을 제때 가공 못하면 내가 솥으로 음식을 못하니 손실로 이어질 위험에 눈치를 보게되고 점점 사례비를 높이려고 하지 않겠는가? 여기서 솥을 완성품, 철을 재료, 대장간을 중국 내의 공장 혹은 중국 그 자체, 사례비를 중국 노동자의 월급이나 투자금으로 변환하면 된다.)

이를 시작으로 기존에 1차 산업에 치중되었던 중국의 산업 구조가 중국 공산당의 주도하에 급격한 산업 구조 개편이 시작되었고, 현재는 중국의 3차 산업(우리가 흔히 아는 원신을 비롯한 게임, 드론 AI 등등)도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넓혀가기 시작했고, 이로 인하여 기존에 미국이 가지고 있던 산업의 주도권과 경제 주도권을 상실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마르크스가 사회주의를 지지한 이유가 나온다. 자본을 국가가 직접적으로 다룰 수 있기에 미국처럼 로비 등을 통해 낭비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적은 기간 동안 균형잡힌 발전을 할 수 있다. 물론 이건 중국 내의 자본력이 엄청 거대하기에 가능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실 과거부터 미국은 이러한 상황에서 보통의 국가(미국의 기준에서 민주주의를 유지하며, 사법 체계가 삼권분립이나 양당 체재로 잡혀있는 국가나 연합)라면 과거 일본과 진행한 플라자 합의, 걸프만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등 미국이 직접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분명 있으나 중국의 경우 당 통제에 의한 국가 체제이기에 보통 국가에서 할 수 있는 보복이나 조치를 넘는 과격한 조치가 가능하기에 미국도 초반에 2차 산업이 입을 피해에 대한 우려로 중국에서 조기에 자본을 빼지 못하였고 현재는 중국의 자본과 기술이 미국 경제를 잠식하기 시작한 상황까지 높인 상태다. (트럼프 정권 이후로 중국에 대한 무역전쟁을 선포하면서 무리하게 미국 내의 기업 공장을 멈추고 자국에 공장을 짓기 시작한 이유, 최근 한국에 반도체 동맹을 권유한 이유도 자본잠식 중인 산업을 일부 손해를 감안하더라도 중국과의 관계를 단절하여 잠식을 멈추고, 기존 우위에 있던 산업은 더욱 키워내 중국에 대적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현재 상황에서 중국 입장에서는 신의 한수, 미국의 입장에서는 전례 없는 위기로 인식되게 만든 과거의 큰 하나의 사건이 있는데 바로 우리가 아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다. (사실상 이거 때문에 트럼프가 중국을 지속적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조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미국이 초기 손실에 주춤한 사이 중국은 미국과 서방 세계의 공장들이 가진 자본을 지속적으로 흡수해가며 얻은 돈을 제 3국가의 여러 약소국의 건설 산업을 비롯한 각종 분야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하면서 이들 국가의 민감한 사안까지 접근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를 통하여 중국은 터무니없는 조건을 상대 국가가 용인할 수 밖에 없는 환경도 조성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라면 가나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다. 국가 내의 고속도로를 비롯한 각종 교통망을 건설하는 사업인데 여기서 중국은 가나라는 한 국가의 유통망과 보급로 등의 기밀사항을 획득함과 동시에 고속도로 통행금의 상당수를 중국 국고에 지출하게끔 하는 거의 노예 계약 수준의 계약을 국가 단위로 성립시킨 전례가 있다.)

이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중국의 영향력은 약소국들을 중심으로 막대한 힘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 약소국들에게서 자원을 수입해오던 주요 국가(서방 국가, 한국, 일본, 대만을 비롯한 경제 주요국을 의미한다.)에도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미국도 각국의 다양한 국가에 늦게나마 경제 협력체나 공동체를 만들어 중국에 대적하기 시작한 게 불과 7년 전부터 시작된 일이며, 이러한 움직임으로 수면 위에 드러난 두 국가의 경제 패권에 대한 다툼이 최근 중국의 군사력이 러시아와 합친다는 가정하에 미국을 대적할 수준이 되자 군사적 갈등으로까지 연결이 되는 것이다. (러시아의 군사력과 중국의 군사력을 합칠 시 중국과 러시아는 경보병 기준으로는 기존에도 세계 1위를 유지하였지만 최근 중국의 5세대 전투기 개발과 함께 항공모함 건조,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 발사 시스템의 개발을 통해 육군 이외에도 해군, 공국 전력도 미국과 맞다이가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최근 윤석열 정부의 백기투항 식의 외교 행보도 중갑 전차를 비롯한 화력에서는 압도적 1위에 있는 대한민국의 기갑 사단 병력과 일본 자위대의 해군 전력을 미국 군대의 전력과 합쳐 대응해야 할 필요에 의해 압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를 종합적으로 비교하면 중국의 경제력 인구수, 러시아의 재래식 무기에 대한 연구 데이터, 핵전력, 식량 공급 능력 등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지면서 기존 서방 세력에 지대한 위협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 2013년, 중국의 GDP(PPP)가 미국과 견주기 시작할 때부터이며, 이러한 경제력을 통해 일대일로를 시작한 중국의 GDP(PPP)가 본격적으로 미국을 초월, 그러는 사이 발생한 우크라이나 내전(2014년 돈바스 전쟁을 의미한다)을 일으킨 러시아와 서로 이해관계가 성립하였고, 이를 위협으로 간주한 미국의 대중국 무역전쟁을 시작하며 양국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이러한 갈등 상황 속에서 발생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후로 양국의 관계가 겉잡을 수 없이 최악으로 치닫는 것이 현황이라 보면 된다.

위의 사전 지식을 기반으로 보았을 때 가까운 미래에 이 두 국가 중 패권을 누가 가질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개에 따라 크게 바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결과에 따른 세가지 전망이 나왔는데 이를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가 승리할 경우 서방세계는 우크라이나라는 방대한 양의 식량 창고를 잃게될 것이고, 이로 인하여 식료품을 기반으로 한 서방세계의 식량 사정이 악화되어 경제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중국의 경제력을 패권을 잡게 될것이고, 이는 이후 대만침공을 시작으로 아시아 각국과의 군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양측의 우세 없이 휴전을 맺을 경우 서방세계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산업지대만을 빼앗긴 채 식량 안보에 따른 위기를 해소할 수 있으며, 후에 대만이 중국을 침공할 경우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은 불가피하지만 미국이 대만을 지켜낼 경우 중국은 확장적인 행보를 펼치지 못하고 소련과 미국의 냉전처럼 오랜기간 갈등을 할 것이다. 허나 대만을 빼앗길 경우 미국의 산업체계가 급격히 붕괴되며 이후 미국의 중국 침공이 실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여 러시아에게서 막대한 배상금을 받아내거나 벨고로드, 쿠르스크, 브랸스크, 로스토프, 크라스노다르 등에 완충지대를 얻어낼 경우 기존의 우크라이나에 의해 갈려나간 군사력과 경제적 부담이 커져 중국과의 연합이 약해져 미국과 중국의 갈등 수위는 차츰 가라앉을 것이다. 다만 대만 침공의 가능성은 여전히 중국 내의 군사력의 보존으로 인해 존재한다.

이런 세가지 전개로 가까운 미래에 두 국가의 분쟁의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우리에게는 결정까지 남은 시기가 얼마 안남았다.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개개인에게 달려있지만 이러한 변화에 맞춰 대비할 정도의 경제력이나 영향력을 스스로 확보할 시간이 되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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