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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냥 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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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는 좀 됐어 문득 방청소하다가 깨달았어. 항상 있었던 긴 머리카락이 이젠 없더라. 그걸 알고나니깐 아 이젠 남남이란게 새삼 느껴지더라 따뜻했던 온기, 왼쪽팔을 차지하며 나를 바라보던 눈빛, 그안엔 나만 담겨있었어. 나밖에 모른다는 느낌, 누군가 나를 사랑해준다는 기분, 당연시 여기던 것이었는데 빈자리가 되니 공허하더라. 그 공허함은 시간이 지나 무덤덤하게 여길 수 있었고, 더 시간이 지나니 좋았던 한때의 기억이자 추억이더라. 그토록 사랑받았기에 따뜻하게 남았는데 너에게 난 어떤 감정으로 남아있을지 의문이 들어. 좋았을까? 싫은 기억일까? 혹여 기억속엔 없는 것은 아닐까.  아름다웠던 기억까진 아니더라도 나빴던 것이 아닌 그저 한때의 추억할만한 무언가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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