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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요즘 메타 문제점(정글 감수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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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유저의 지극히 주관적이고 안전지향적 플레이에 비롯돤 시선에 불과하므로 진지하게는 보지 말아주세요.

필자는 작년 다이아 3 78포를 끝으로 연패와 정지의 굴레에서 벗어나 겨우 플래티넘 2에서 둥지를 틀고 반등을 준비중인 정글, 탑 라이너이다. 이번 시즌 200판 가량을 꼬라박으며 승률이 50프로도 넘지 않는 "헬조선산참치초밥" 계정 역사상 최악의 시즌 스타트를 기록했다. 어째서 다이아까지 가본 필자가(뽀록이었다면 다이아 2를 코앞에 두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플레티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일까? 팀운 이슈, 멘탈, 본인 등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순 있겠으나 이 정도로 힘들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서론이 길었다. 현 메타가 솔랭에 미치는 악영향은 무엇일까?

  1. 프리 시즌 들어선 정글링 저격 패치, 그로 인해 발생한 무지성 도박 플레이

요즘같이 3렙 바텀갱이 정형화된 시대는 풀캠에 대한 시선이 곱지 못했다. 하지만 당장 작년만 보더라도 풀캠에 바위게까지 든든하게 먹는 케인, 비에고, 그레이브즈 같은 챔프가 메타픽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풀캠은 커녕 3캠프도 겨우 도는 사일러스나 전통적으로 2렙 갱의 대명사인 자르반 등이 메타픽인 상황이다. 3렙 찍고 바텀 갱킹이 잘못된 메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메타가 도래함에 따라 천상계에 비해 비교적 티어가 낮은 플래티넘, 다이아 같은 구간에선 생각 없이 무조건 갱킹을 찌르고 마는 정글러가(필자의 눈에서 본 것이다. 실제론 다를 수도 있다) 많아 진듯 하다. 예상치 못한,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초반 갱킹은 대회에서도 많이 보았듯 충분히 멋지고 좋은 동선이다. 하지만 티어가 낮은 곳에선 그런 개념은 만무하고, 시야조차 잡고도 안 보는 경향도 있기 때문이다.

  1. 바텀 안봐주면 멍청하고 더럽고 대리로 올라간 나쁜 정 글! 응애 마인드의 등장

원래부터 저런 유저들은 존재하긴 했다. 그래도 그때는 정글이 책임지고 캐리할 수 있는 메타이기도 했고(그렇다고 그때를 미화하는 건 아니다. 모든 메타엔 장단점이 있으니까) 하지만 갱갱갱 메타가 도래하고, 카정마저 별 이득도 못보고 갱을 성공하면 얻는 경험치와 골드가 더욱 커 격차는 커녕 팀원에게 "정글링만 도는 멍청한 아이로구나! 넌 져라~" 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물론 마이충 같은 정글은 꼴보기 싫은게 정상이다. 하지만 이미 정버프를 했다고 치고, 초반 라인을 미는 챔피언이라거나 상대가 자르반, 사일러스, 앨리스, 리신처럼 초반 교전과 갱킹이 강력하다면 와드를 박고, 상대 정글이 갱킹을 갈것 같아! 하는 다급한 우리 정글의 핑을 무시하지 않는다면 큰 손해로 번지진 않는다. 초반에 무조건 바텀을 봐줘야만 겜을 이길 것 같다면, 처음부터 정버프 하지 말고 역버프 해줘라, 혹은 3렙 찍고 뒤좀 봐줘라(이래 놓고 상대 반대쪽 가놓고 갱킹 성공해서 템 렙차 나는데 정글차이 치는 애들도 있더라) 라고 미리 채팅을 써 놓던가, 정버프 리쉬 잘 해줘놓고 빽핑도 무시한 채 상대의 갱킹에 당해준다면, 그 책임이 과연 정글의 탓일까? 상대가 3분까지 cs가 12개인 채로 갱킹을 성공한게? 물론 갱 한번 당했다고 바로 바텀 핑 찍으며 바텀 뽑기 망했네, 우리팀은 지성이 없나? 하고 불만을 제시하면 안된다. 애초에 그런 모든 플레이를 바라려면 자신부터 실력을 늘려 천상계에 입성 하는게 맞을테니까. 그래도 자신의 부주의함을 인정 하고, 남탓 먼저 해놓고 모든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짓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정글러가 멘탈을 잡고 게임을 이끌어 날 수도 있을거다.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xx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1.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 플레이

물론 다른 시즌에도 무지성으로 꼬라 박고 남탓하는 팀은 수도 없이 많아왔다. 하지만 무지성 갱킹 메타가 도래한 탓일까? 전후관계와 근거를 고려하지 않고 우리 팀은 왜 없음? 거리는 팀원들이 늘어난 듯 하다. 물론 순전이 나의 팀운이 문제인 걸 수도 있다. 나의 피해망상일 수도 있고. 하지만 역갱을 가 주는 비에고를 제쳐 두고 에코 궁 대신 아칼리 궁을 뺏고 꼬라박고는 우리 정글은 왜 미드 안 와줌? 거리던 사일러스는 정말 충격이었다. 항상 정글 억까에 동조한 팀원들마저 경악할 정도로. 그리고 적어도 오브젝트 정도는 못 챙겼다고 뭐라 하지 말자. 전령 먹으려 하니 미드가 솔킬, 용 챙기려 했더니 시야 잡던 서폿 죽고. 오브젝트 만큼은 정글이 아닌 팀 전체의 문제다.

다 쓰고 나니 자기합리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현 메타가 아닌 롤 자체 문제 같기도 하고, 정글도 포함해서 모든 라인의 문제 같기도 하고. 애초에 연패하고 티어가 4번이나 나락을 가버리니, 현 메타가 문제가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해서 써본 글이라 논리도 안 맞을 수도 있고 단순히 찡찡대는 글처럼 보일 수도 있을거다. 내가 모든 게임을 내가 쓴 글처럼 지성 있고 섹시하게 하는 것은 아니니까. 어떤 날은 엄청난 쓰로잉을, 어떤 날은 팀원들의 말처럼 정글링만 도는 멍청한 정글러가 되기도 한다. 그래도 정글러 사랑하시죠? 따뜻하게 보듬어 주길 바란다. 그래야 정글러들도 너희들을 보듬어 줄테니까. 그리고...

정글러도 사람이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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