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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키가 작아서, 못생겨서, 말라서 고민이냐? 들어와서 읽어보는 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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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옵지. 당신들에게 도움이 될지 몰라 써본 글이야. 받아들일지 말지는 당신의 선택.

-1. 열등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키가 작다, 키가 크다. 전자는 열등하고, 후자는 우월한가? 그렇다면 전자는 키가 작기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죽어야 하는가? 그리고 후자는 키가 크기에 무엇을 해도 행복한가?

여기서 알아둬야 하는 사실이 있다. 어떤 인간도 모든 부분에서 우월하지 않다. 어떤 인간도 모든 부분에서 열등하지 않다.

개인 심리학은 흔히 알고 있는 열등감이라는 단어를 열등성과 열등감, 열등 콤플렉스로 구분한다.

여기서 열등성이란, 객관적인 지표로서 평균에 실제로 미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키가 170cm가 평균이라면 그 이하는 실제로 열등성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관점에 따라서 상대적으로도 보인다. 즉 키가 180cm가 넘어도 183cm 옆에 있으면 열등성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열등감이란 자신이 열등성을 가졌다고 생각했을 때 가지게 되는 하나의 감정이다. 이는 무언가와 나를 비교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감정이다.

마지막으로 열등 콤플렉스란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이 그것을 핑계로 무기력하게 살며, 인생의 과제를 회피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면 난 키가 작으니 결혼하지 못할 거야. 정도를 들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제 어떤 방식으로 열등감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알아보자. 그것은 바로 이상적인 나와의 비교를 통해 열등감을 이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당신은 20살이고 키가 165cm이며 연애를 하고 싶지만,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 그런 당신은 이미 연애 중인 키 180cm의 친구를 부러워하며 속으론 열등감에 휩싸인다.

당신은 결국 키가 작아서라는 이유 하나로 연애를 포기했고 30살이 되어서도 연애 한 번 못해보는 전형적인 열등감 콤플렉스에 빠진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가? 일반적으로 좋은 방법은 열등감을 연료로 사용해 발전하는 것이다. 난 친구보다 키가 작으니까 열심히 운동해야지! -> 여자친구 사귐. 위처럼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와 비교하며 발전하는 것은 무척 괴로운 일이다. 그 이유는 비교 대상이 공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영어를 너무 잘하고 싶다. 그러나, 당신의 친구 A는 교포 출신이라 영어로 생각하고 한국어로 말한다. 당신과 A의 비교가 과연 정당한가? A는 애초에 당신과 살아온 환경이 달라 불공정하지 않은가. 그렇기에 다른 사람과 나의 비교는 언제나 불공정하다. 그러니 높은 진입장벽에 도전을 포기하고 열등감 콤플렉스에 빠질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그럼 어떻게 해야 좋을까. 바로 이상적인 나와 비교하는 것이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게 여기서 이상적인 나는, 위대한 업적을 이룬 미래의 내가 아니다. 이상적인 나란 하나의 ‘태도’를 언제나 지키는 '나'다.

매순간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고, 바꿀 수 있는 것들을 지금 여기에서 바꿔나가는 사람. 그런 일관된 태도를 가지고 언제나 지금을 사는 사람. 그것이 바로 이상적인 당신의 모습이자 형태다.

이 개념은 당신이 무엇을 하던 이상적인 나는 적용된다. 예를 들어, 당신이 공부해야 하는데 게임을 하고 있다. 이때 열등감을 아래와 같이 느끼는 것이다.

“아…이상적인 나라면 여기서 게임을 끄고, 지금 바로 공부하겠지. 공부나 하자.” 라는 식이다.

이는 당신에게 두 가지 이점을 가져다준다. 1. 열등감을 연료로써 사용할 수 있게 한다. 2. 당신과 당신을 비교하기에 무척 공정하고 지금 이 순간만 이겨내면 되기에 벽을 넘는 게 아니라 마치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다. 3M짜리의 벽을 넘는 것보다 계단 오르기가 쉽지 않겠는가.

이것이 바로 올바른 열등감의 사용 방법이다. 요즘 열등감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 써봤다. 그리고 조금의 팁을 더 주자면, 열등감을 재해석 하는 방법이다. 키가 작은 당신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나는 키가 작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아. 그래서 쉽게 친구가 될 수 있어.” 이는 열등감의 재해석이며 실제로 맞는 말이다. 키가 크고 덩치가 큰 사람은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위협적으로 보이니 말이다.

여기서 그게 뭔 의미가 있냐, 어차피 세상은 그렇게 안볼텐데 라는 반박을 할 수 있다.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다이아몬드가 우월하고 돌덩이가 열등한 건 결국 사람들이 정한 것 뿐이다. 당신의 인생이니, 당신이 당신의 열등감을 정할 수 있지 않겠는가? 게다가 이는 정신승리가 아니다.

내 열등성을 해석하다보니 나름 좋은 점도 있다, 하는 재해석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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