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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e스포츠의 역사를 araboza. [4편 - 새로운 시대와 대격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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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온 롤e스포츠의 역사를 araboza. 시리즈야. 오늘의 내용은 LCK가 몰락하기 시작한 2018롤드컵에서 19년도까지의 이야기야. 여태까지는 LCK의 전성기 였던 만큼, LCK위주로 글을 써왔지만, 여기서 부터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LPL(중국)과 LEC(유럽)위주로 살펴볼 예정이야.

요즘 좀 바빠서 오늘 부분은 분량이 조금 짧을 수도 있어. 양해 부탁할게. 그럼 시작할게.


1. 왕의 몰락과 새시대의 개막

image 2018년 가을, 한국 - 인천에서는 롤드컵이 화려한 막을 올리게돼. 이 롤드컵에서는 자국 리그를 점령하고 1시드의 신분으로 온 KT 롤스터와 전통의 강호인 우지의 RNG가 우승후보로 뽑히게 돼.logo-rnglogo-kt (우승 후보로 지목받은 RNG와 KT롤스터)

그렇게 시작된 롤드컵, 그룹스테이지에서 KT는 발밴픽으로 업셋을 당한 1판을 제외하면 강력한 기량을 과시하며 우승후보 다운 모습으로 5승 1패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고, RNG 역시 2라운드에서 불안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노출하긴 하였지만, 그래도 타이브레이커에서 C9을 잡아내며 조1위로 8강에 오르게 되지.

하지만 여태까지 그룹스테이지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LCK팀들 중 한 팀이 1승 5패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고 탈락하게 되고 말아. 바로 삼성을 이어 받은 젠지가 치욕스러운 1승 5패의 주인공 이었어.

사실 젠지만이 그룹스테이지에서 고전 하였던건 아니야. 함께 월즈로 향한 기인의 아프리카도 1라운드에서 매우 고전을 하고, 2라운드가 되서야 본모습을 찾으며 8강에 왔기 때문에 LCK팀에 대한 약간의 불신이 피어나기 시작했어.

이렇게 해서 시작된 8강, 매우 거대한 업셋이 2번이나 터져나와.

첫 업셋은 우승 후보인 KT와 LPL의 2시드인 IG와의 경기에서 일어났어.

KTvsIG (8강에서 만난 KT와 IG)

KT가 정배이긴 했지만, 완전 압도적인 정배까진 아니었어. 그래도 많은 전문가들이 KT가 조금더 우위다 라고 말할 정도로 IG가 미세하게 밀리는 느낌이 있긴 했지.

그렇게 시작된 경기, 모두가 알다시피, IG는 18년도 롤드컵의 우승팀이야. 치열하긴 했지만, 8강을 치루면서도 점점 더 완벽해지고, 단단해져가며 결국 완성되고만 IG에게 KT는 무너지고 말았어. 게다가 유칼의 폼까지 떨어져 버리니, 정말 이기기 힘든 상황이었지.

8강 에서의 KT의 패배는 LCK의 운영의 쇠퇴를 의미했고, 이는 곳 LCK의 몰락을 의미하였기에 당시 한국은 많은 충격을 받았었어.

IG의 저돌적인 이니쉬와 공격성이 LCK의 운영을 부숴버린 순간이었지.

두번째 업셋은 또 다른 강력한 우승후보인 RNG와 G2와의 경기였어. 난 사실 위에 경기 보다 이게 더 충격적이었던것 같아. KT가 탈락한 상황에서 RNG는 압도적인 우승 후보였고, G2는 8강 가면 성공이었던, 그저그런 플레인 스테이지 팀이었어.


RNGvsG2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최고의 업셋을 만든 G2)

모두 RNG의 압승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말 충격적이었어. 플레이인에서 겨우 8강까지 올라온 G2가 영원한 우승 후보인 RNG를 3대2로 격파하고 4강에 진출해 버린거야. 전세계의 롤팬들은 충격에 휩싸였어. 여러 롤 커뮤니티는 미친듯이 타올랐고, 사람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어.

KT의 패배만 해도 놀라운데 RNG까지 탈락해 버리니, 정말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어지러운 상황이 연출되기 시작했어.

그리고 펼쳐진 4강, 업셋을 일으킨 G2와 IG는 4강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돼.

image.png (G2를 도륙내는 더샤이) KT를 잡고 폼이 절정에 오른 IG는 기세를 몰아 G2를 3대0으로 잡아내고 2013년 이후 최초로 롤드컵 결승에 오른 LPL팀이 되었으며, 마침내 롤드컵 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하게 돼. 정말 새로운 왕의 탄생이 아닐 수 없었지. image (월즈를 우승한 IG) 원래 운영의 비중이 컸던 LCK팀들의 8강 전원 탈락과, 싸움과 교전에 강한 IG의 우승은 롤판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시사해 주기도 했어. LCK의 부진으로 한국 팬들에게는 비통한 2018년 이였지만, 국제적으로나 역사적으로는 시시한 바가 많았던 한해였어.


2. 불사조와 암흑 군주

다음으로 살펴볼 년도는 2019년도야.

2019년 하면 아주 인상적이었던 두팀이 있어. 바로 롤드컵 우승팀인 FPX와 새로운 운영법을 알려준 암흑군주 G2야.

2019년 초반, 작년 극심한 부진을 겪은 한팀이 또다른 슈퍼팀을 창단하게 돼. 바로 역사와 전통의 SKT가 그 주인공이야. image (드림팀을 만들고 자국 리그를 우승한 SKT) SKT의 부활과 선전은 전세계 롤팬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어. 당연히 그럴수 밖에 없었지. 외국인들에게 SKT는 우승을 위해 꼭 잡아야하는 마왕 같은 느낌이었고, 그런 SKT가 부활했으니, 이목이 가는게 당연했지.

그러나 올해의 주인공은 SKT가 아니었어D67M2CMU8AAa3Tl (4강에서 SKT를 잡고, 결승에서 LCS(북미)의 TL까지 잡아내며, LEC에게 첫 국제대회 우승컵을 안겨준 G2). MSi에서 G2가 SKT와 TL을 연달아 격파하며 LEC처음으로 국제대회를 우승한 팀이 돼. 항상 자국에서만 우승컵을 들며 "암흑 군주" 라는 별칭이 붙은 G2는 드디어 국제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며 자신들을 증명해 낸거야.

그리고 그해 가을 열린 롤드컵, G2는 또다시 SKT를 꺾으며 결승에 진출하게 되고, 아쉽게 패배하며 그랜드 슬램을 놓치고 말아.

아무튼 롤드컵으로 넘어오면, SKT는 비록 MSI 4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그래도 서머 다시 막강한 폼을 보여주며 우승후보 중 한팀으로 거듭나고, 8강을 통과하여 4강에서 다시 한번 G2를 만나게 돼.

하지만 G2의 엇박자 운영에 휘눌리며 킬과 글골이 이기는데도 불구하고 게임을 패배하는 오묘한 양상을 겪게 되고 결국 또다시 G2에게 무릎 꿇으며 LCK의 완전한 몰락을 알리게 되고 말아.

당시 G2가 보여줬던 운영은 삼성 화이트의 탈수기 운영 만큼이나 충격적이었어. 줄건 주면서 엇박자로 끊어먹고 라인 이득을 보며 오브젝트를 챙기는 그야 말로 여태 없던 새로운 운영이었지.

이건 그냥 내 뇌피셜인데 현재 T1의 운영이 G2의 운영과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아. 인원 배분을 통해 라인 이득을 보거나 엇박자로 상대를 끊어 먹거나, 턴을 길게 쓰는 등의 모습이 당시 G2의 운영과 유사한 부분이 정말 많아. 아무래도 당시의 패배가 SKT에게는 큰 충격이었고, 그걸 돌려보며 여러 부분을 흡수하고 가다듬어 지금의 T1의 운영이 만들어 진것 같아.


다시 월즈로 돌아와서, G2가 SKT를 격침하며 결승에 진출 할때, IG와 FPX는 역사에 남을 다전제를 치루게 돼. 김군의 더샤이 솔킬, 더샤이의 케일 궁 실수 등이 이 다전제에서 나온 장면들이야. 게임 수준도 수준이지만, 어마무시한 난타전이 일어난 정말 개꿀잼 매치였지.

그렇게 기량이 만기한 FPX는 그대로 G2를 격파하며 롤드컵 로얄로더에 등극하고,  LPL이 황부리그 임을 전세계에 외치지.

시작전에는 도인비 원맨팀이라는 조롱들도 있었지만, 대회를 진행 함에 따라 결국 선수 모두의 기량이 만기하여 우승을 이룬 FPX역시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가진 팀중 하나라고 생각해.

FPX 롤드컵 우승 (롤드컵을 우승한 FPX)

여기까지가 오늘 준비한 내용이야. 사실 G2의 운영법에 대해 좀더 다루고 싶었는데, 내용도 길고 사실 내가 생각한게 맞는지도 확신이 안서서 글에 넣지는 않았어. 하지만 시간이 난다면 꼭 다뤄보고 싶은 주제중 하나야.

다음화는 역최팀 후보중 하나인 담원의 전성기인 20년도부터 드라마를 쓴 작년 롤드컵 까지를 다룰 예정이야. 본편은 다음화가 마지막이고, 아마 중간중간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짜집기 해서 특별편이 한두개 정도 더 나올것 같아.

그럼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추천 한번씩만 눌러주면 너무너무 고마울것 같아. 그럼 안녕~


세줄요약 1. 2018 우승팀인 IG의 개싸움 메타 2. 암흑 군주 G2의 엇박자 운영 3. 꾸준한 상향 그래프를 그린 FPX의 롤드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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