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만에 돌아온 롤e스포츠의 역사를 araboza. 시리즈야. 오늘 알아볼 내용은 LCK의 황금기의 끝 부분인 16 ~ 17년도와 롤의 대격변을 이룬 18년도의 이야기야. 이 부분부터는 자료도 많고, 내가 경기도 자주 돌려봐서 할말이 정말 많지만, 그럼 글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크고 중요한 부분만 짚도록 할게. 그럼 재밌게 읽어주길 바래~
1.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 - ROX vs SKT
아마 요즘 롤계에서 최고의 라이벌 두 팀을 뽑아라고 한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소위 티젠담, T1, GEN, DK 이렇게 3팀간의 라이벌리를 많이 뽑을거야. 하지만 이 3팀이 있기전,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한 두 팀이 있었어. 바로 가장 인기 있는 팀중 하나이자, 왕조를 구축했던 SKT와 하대 받던, 무시 받던 이들이 모여 만든 팀이지만, 결국 LCK의 왕좌를 차지했던 ROX, 락스 타이거즈 라는 팀이 그 주인공이야.
+물론 티원의 라이벌은 락스 이외에도 매우 많았어, 이를테면 역사와 전통의 통신사 더비, KT라던가, 또 다른 왕조 삼성, 해외로도 눈을 돌리면 전통의 LCK킬러 FW(플레시 울브즈)나 RNG 같이 매우 많은 라이벌들이 있었어. 하지만 이들 중 굳이 락스를 최고의 라이벌로 뽑은 이유는, 바로 이 다전제 때문이야.
2. 역사상 최고의 다전제 - 2016년 롤드컵 4강 SKT vs ROX
일명 "거인을 겨눈 화살" 이라고도 불리는 이 다전제는 당시 롤판을 독점하는 LCK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떨쳐낼 뿐더러, 지속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SKT가 아직 강하다는 걸 보여주었으며, ROX를 역사상 최고의 팀중 하나로 올려준, 그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설명이 안되는 그런 경기가 였어.
2016 롤드컵 4강, SKT vs ROX
말하기가 입아플 정도로 명경기인 이 경기에서는 정말 정말 많은 명장면들이 나왔지만, 요점만 쏙쏙 뽑아서 관전 포인트를 잡아 본다면,
1. ROX의 서폿 미스포츈-원딜 애쉬 라는 조커 카드 2. SKT의 심장을 뚫는 프레이의 신궁 3. 벵기의 출전과 니달리 픽(당시 벵기는 공식전에서 니달리를 한번도 사용한적이 없었다. 이런 입증되지 않은 카드를 롤드컵 4강 1승 2패인 상황에서 꺼내든 것이다.) 4. 페이커의 3인갱 회피
정도로 추릴 수 있어.
(초장거리 애쉬 궁으로 듀크의 텔을 끊으며 경기를 마무리 짓는 프레이) (회심의 3인갱을 무빙과 유체화로 살아가는 페이커)
무려 7년이 지난 이 경기는 정말 보는 동안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역사에 남을 명경기야. 혹시나 이 경기를 보지 않았다면, 꼭 한번은 보기를 추천할게. 정말 후회하지 않을 거야.
아무튼, 이렇게 락스를 3:2로 꺾은 SKT는 결승에서 SSG(삼성 갤럭시)를 역시 3:2로 격파하며 전무후무한 롤드컵 3회 우승이라는 신화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고, 본인들이 최강임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증명하게 되지.
+여담으로 결승(SKT vs SSG)도 상당히 팽팽하고 재밌는 경기였는데, 시간 난다면 한번 쯤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3. LCK 황금기의 마지막 불꽃
이렇게 화려하게 타오른 LCK는 산뜻한 마음으로 2017년을 맞이하게 돼. 작년의 명경기에 힘입어 LCK초반부터 엄청난 명경기게 돼. 이를테면 2017/3/2일 치뤄진 신들의 전쟁이라 불린 SKT vs KT의 대결 같은거 말이야.
(환상적인 연계로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KT 4명을 잡아내는 SKT) (하늘을 뚫은 스맵, 럼블의 딜량)
이런 명경기들을 치르며 LCK를 다시 한번 섭렵한 SKT는 MSI 또한 섭렵하며 본인들의 위엄과 건제함을 과시했어.
그리고 열린 서머에서, 새로운 강자가 나타나, 바로 LZ(롱주 게이밍), 작년 롤드컵의 우승자인 DRX의 전신인 팀이야. 17년 초반부터 서서히 주목을 받던 롱주는 끊임없이 폼이 오르며 결국 결승에서 SKT를 꺾으며 LCK왕자의 새로운 주인이 돼. (우승컵을 들어 올린 롱주 게이밍)
그리고 그해 가을 열린 롤드컵, 롱주는 LCK의 우승팀 답게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실제로 그룹 스테이지도 전승으로 마무리 짓는 등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줘. 당시 삼성과 SKT가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롱주가 새로운 왕이 될거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8강에서 롱주와 마주치게된 SSG가 롱주를 3대0으로 꺽어 버리는 대이변이 일어나고 전세계는 요동치기 시작해. 당시 최고점을 달리던 롱주를, 상태가 헤롱헤롱 하던 삼성이 3대0으로 꺾었으니, 놀랄만도 하지.
그렇게 삼성은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라가게 되고, 결국 SKT를 결승에서 3대0으로 잡아내며 작년의 복수를 이룸과 동시에 3회 우승한 SKT를 제외하곤 존재하지 않던, 롤드컵 2회 우승팀이 된거야. (마침내 세계를 호령한 삼성 갤럭시)
이렇게 삼성의 우승으로 또다시 최강 리그임이 증명된 LCK는 역시나 기쁜 마음으로 내년을 준비하게 돼.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말이야...
+내용을 줄여 쓰느라 넣진 못했지만, SKT의 1만골드 역전 입롤 한타(그룹스테이지 A조 1R, SKT vs EDG)나, 페이커의 5연갈(4강 SKT vs RNG), 엠비션의 1깃 2창(결승전 2세트) 등의 많은 명장면이 나온 롤드컵이었어.
4. 새로운 왕의 탄생
화려하게 마감한 2017년을 뒤로하고 2018년 LCK에는 슈퍼팀 하나가 시동을 걸기 시작해. 바로 스맵 - 스코어 - 폰 - 데프트 - 마타 로 이루어진 KT가 그 주인공이야. (지난 2017년 슈퍼팀을 결성한 KT)
이름 높은 여러 선수들로 구성된 이 팀은 롤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가슴에 품고 리그로 향해, 하지만 17년 쓰라린 패배를 맛보고, 이듬해 18년 스프링에서, 칸이 이끄는 KZ(킹존)에게 패배하며 또다시 쓰라린 패배의 맛을 보게되지.
그리고 이후 서머에서 유칼을 주전 미드로 세우고, 심기일전으로 마음을 가다듬으며, 결국 결승에서 그리핀을 3대2로 잡아내고, 드디어 성불하게 되지. 마침내 LCK 1시드 자격으로 당당히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게 된거야. 그리고, 그렇게 진출한 롤드컵에서 KT는....
부터는 다음편에서 다루도록 할게.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추천 한번씩만 눌러주면 너무 고마울 것 같아. 그럼 안녕~
세줄 요약
1. SKT와 ROX가 펼친 역사상 최고의 다전제와 SKT의 3번째 롤드컵 우승
2. SSG의 새로운 왕조 탄생
3. 과연 슈퍼팀 KT의 운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