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의존
1) 불안과 쾌락, 너무 많은 정보
첫 번째는불안감. 놓치는 정보가 있어서 혹시나 손해 보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만들어진다.
두 번째는쾌락. 소비하는 정보, 영상, 글에 적혀있는 내용 자체에 담긴 자극에 대한 쾌락이 있고,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정보가 막대하게 이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의력 전환에서 발생하는 쾌락 보상이 있다.
해서, 불안감과 도파민 쾌락에 의해서 스스로 스마트폰을 찾고, 정보를 소비하면서 막대한 양의정보에 노출되는 습관이 생긴다.
2) 쾌락과 주의력 집중력 상실
쾌락과 불안에서 시작되는 정보 노출, 정보 소비는 지칠 때까지 또는 이미 지쳤을 때도 이어진다. 그정보의 양이 지나치게 많고 계속해서 이어지니, 중요한 부분을 구별하고 추려내서 반복하여 보고 제대로 된 심상화나 이해를 해서 기억으로 남기는 과정을 거칠 시간이 확보가 되지 않으며,시간이 남는다고 해도, 정신력이 이미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겨서남지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스마트폰, sns, 인터넷, 영상물, 정보와 주의 전환에 대한쾌락은 강력하기에 손쉬운 쾌락 보상을 찾는 본능,중독 증세가 생긴다. 해야만 하는 일을 할 때에도 조금만 지루하거나 머리를 써야 해서 피곤하거나 힘든 과정을 수행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이 쾌락을 찾게 된다.해야 하는 일에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주의력을 빼앗기게 된다. 학습이나 과제를 진행하는 과정에 지속적으로 주의력을 빼앗기고 집중력이 흔들리니 생산성이 떨어진다.
3) 기억력, 기억해 내는 능력 퇴화
기억을 의존한다.
손쉽게 기록할 수 있으니, 정보를 기억하고 이해하는 시도보다는 기록하는 행위를 우선시하게 된다. 쉽게 기록하고 쉽게 찾을 수 있으니 기억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기억해 내려는 시도보다는 기록을 찾는 행위를 한다.
기억하고, 기억해 내는 과정 자체를 시도하지 않게 되니, 새로운 장기기억은 전환은 없고, 장기기억이 없으니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완전히 내재화된 기초지식이 줄어든다. 기존 지식 역시도 오랫동안 스스로 떠올리지 않으니 휘발되기 시작한다.
기본기가 쌓이지 않으니, 쉽게 떠올리고 다룰 수 있는 기본 지식위에 다른 생각을 하는, 응용과 조합, 새로운 생각을 하는, 그런 고차원적인 생각을 할 수 없게 된다.
4) 멍청해진다.
논리를 세우고 추론하는 과정을 의존한다.
고차원적인 생각을 할 수 없으니 스스로 논리를 세우고 추론할 수 없다. 자연스럽게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한다.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하니 자존감이나 자신감이 떨어지고 스스로 판단을 믿지 못하니 결론 내리지 않고 행동하지 않고, 우유부단해진다.
누군가의 결론을 듣고 기분이 좋으면 지지하고, 기분이 나쁘면 부정하고 공격한다. 사실관계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사실을 듣고 기억하고 논리를 세워 결론을 내릴 수 없으니, 기존에 상식이라고 불리는 (편견일지도 모르는) 선지식(단순히 먼저 접한 정보일 뿐인데)으로 판단하게 된다.
기분에 따라 결론을 내리고, 그 결론까지의 과정을 그럴듯한 논리로 채워주는 저명한 인물을 찾는다. 그 사람이 말하는 논리와 추론 과정 자체를 선택하고 지지하고 의존한다. 생각하는 과정 자체를 의탁하게 되는 거다.
어느 순간부터는 그 사람의 말을 맹신한다. 멍청이의 마음에 드는 논리를 세우고 추론 과정을 제공하는 저명인은 더 유명해지고 영향력이 강해지고, 멍청이는 더 멍청해진다.
추론 능력이 떨어지니 더 의존하게 되고 의존할수록 추론 능력은 더 떨어지고, 스스로 논리를 만들지 못하니 추론 과정의 오류가 있더라도 발견할 수 없고, 수정할 수 없다. 개선할 수 없으니 발전할 수 없다. 한번 정한 답을 바꿀 능력이 없으니, 고집은 더 세지고, 아집 속에서 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