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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난 옵붕이들을 위한 메스미디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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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수능 본 옵붕이들아 모두들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길 바라. 공부한다고 제대로 놀거나 쉬지도 못했을 텐데 보상 야무지게 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 책, 게임, 애니, 만화, 웹툰을 몇 개 추천해주려고 해. 분야가 다양한 만큼 인생에 있어서 아주 큰영감을 주거나 가장 길게 여운이 남았던 작품들로 2~3개씩 추천할게~



1. 영화

 1)기생충 : 너무 유명하니까 이건 제껴두고 다른거 두 개 더 추천할게. 많이들 봤을 테니까 설명은 간단하게… 상업 영화와 예술영화의 기막힌 조화! 영화적 기법으로 흠잡을 때가 없는데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의 카타르시스까지!

 2) 바스터즈 :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중 제일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아. 영화 시작 부분은 개인적으로 뽑는 영화사에 있어서 최고의 명장면으로 뽑음. 그 외에도 참신한 방식으로 영화에서 서스펜스를 주다가 후반부에 강렬한 클라이막스까지 옮겨가는감독의 역량은 가히 천재적이지

 3) 레옹 : 고전 명작이지… 내가 가장 많이 본 영화야. 어린 시절의 나탈리 포트만의 귀여움과 미친 연기력, 어리숙한 갭매력이터지는 쑥맥 장 르노가 연기한 레옹의 섬세한 감정선. 솔직히 스토리는 별거 없지만 캐릭터에 집중해서 보면 아주 괜찮은 영화가될거야. 

4) 부당거래 : 이건 추천안할라다가 그냥 추천함. 내가 수능 전 날 1시까지 보고 자서 수능 조진다음 재수 하게 만든 영화야… 왜봤는지는 모르겠어… 근데 재밌었음





2. 책

 1) 1q84 : 건조한 문체로 써내려가는데 너무 묘사가 생생하고 묘한 기분과 상상력에 젖게 만드는 소설임. 

 2) 끝없는 이야기 : 미하엘 엔데의 두꺼운 어른용 동화인데 내가 중학교 1학년 일때 읽어서 성인인 지금 읽으면 어떨 진 모르겠음. 그치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동시에 기가막힌 상상력은 십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단편적으로 남아있지…



3. 만화

 1) 꼭두각시 서커스 : 긴 말 안함. 10권까지만 참고 봐바. 기가 막힌 반전과 플롯 매력적인 캐릭터까지. 엔딩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어

 2) 기생수 : 그냥 명작. 오른쪽이 귀여움 이게 왜 중학교 도서관에 있는지 모르겠는데 3권만 애들 찢어갔음





4. 애니

 1) 진격의 거인 : 굉장히 디테일한 세계관 설정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주제를 논하는 마스터피스의 최고봉. 개인적으로애니가 좀 보기가 더 좋아서 이쪽에서 추천함.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감정선이 현실적임. 선악과 호오를 떠나서 타인에게 깊게 자신을 투영할 수 있는 상상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그냥 혼절할 정도로 좋음. 

 이새끼 극혐, 저새끼 발암 이렇게 보지 말고 인물들이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생각하면서 보고 울타리 안에서 돌에 맞는 쪽과 돌을 던지는 쪽의 차이가 뭔지, 위치가 바뀌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집중해서 보면 크나큰 영감을 얻을 수있을거라 생각해

 2) 이야기 시리즈 : 언뜻 보면 씹덕감성이지만 자세히 보면 씹덕 감성이야. 그래도 치밀한 플롯과 그걸 풀어나가는 정신나간 참신한 전개방식은 이야기라는 개념 자체를 새로 썼다 봐도 될 정도로 세련되고 보는 내내 즐거워. 특히 옴니버스식 구성인 줄 알았다가 마지막에 모든 이야기가 최종장을 위한 초석이었다는 걸 아는 순간 느껴지는 전율은.. 난 말로 표현 못해 직접 느껴봐. 개인적으로 오쿠데라 에피소드는 이야기 자체로 완성도가 굉장히 높은거같아



5. 게임 

 1) 갓 오브 워 시리즈 : 시리즈 4,5편만 해도 되지만 3편 이전 스토리를 알고 있으면 좋음. 북유럽 신화와 그리스 신화의 줄기만알아도 이해가 높아지고 몰입도가 상승함. 이야기 자체에서 주는 메세지는 몇 년에 걸쳐 곱씹을만 하고 내 인생에 아직도 영향을주고 있어… “우린 이전까지의 우리일 필요가 없다. 우리가 선택하는, 더 나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가장 인상깊은 말 중 하나야. 게임성으로 보자면 탐험 하는 요소가 재밌고 사이드 스토리가 지루하지 않음. 전투는 다채롭고 레벨디자인이 아주 철저하게 계산된 느낌임

 2) 젤다 야생의 숨결 : 설명 생략 그냥 갓겜. 내가 오랜만에 콘솔 사서 한 겜이 이건데 이거 다음에 한 갓오브워가 평범하고 지루할 정도였음(처음에 잠깐). 

 3) 블러드본 : 이건 취향 맞으면 이 이상인 겜이 없지. 잔잔하면서도 정신 나간 호러와 광기, 그걸 부각시켜주는 텍스트와 스크립트, 장인정신을 넘어선 무언가가 느껴지는 맵 디자인과 공간 활용, 개인적으로 소울류 최고로 치는 맵디자인, 음산하면서도 어딘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악… 소울류는 못하는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아. 잘 할 때까지 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 뿐

4) 번외로 슈타인즈 게이트 : 아주 디테일하고 설득력 있는 다중세계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진짜 이 세계가 그렇게 되어있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하지. 특히 처음에 보여주고 딱히 숨기지도, 거짓말 하지도 않다가 이야기 후반에 가서 모두 까먹을 때 즈음 상기시켜서 모두의 뒤통수를 쌔려보리는 고도의 고급스러운 서사트릭과 반전, 엔딩은 무아지경으로 보게 됨. 더불어주인공의 불사조처럼 끝없이 다시 일어나는 근성은 처음엔 “뭐지 저 병신은?” 하고 보다가 끝에 가선 너무 멋있어 보일 정도임. 꼭 한번 해보길 바라. 애니로 뵈도 무방하긴 함. 엘.. 프사이… 콩..가리?



6. 웹툰

 1) 격기 3반 : 나 이거 결말 볼 수 있냐?

그림이 아주 탄탄하고 작가의 필력이 돋보이는 작품. 정신나간 분위기와 광기 속에서 세밀한 감정선이 빛나는 웹툰계의 보석같은작품. 단점이라면 완결이 날까 의문스러움

 2) 매치스틱 트웬티 : 한 두 세편 보다보면 멈출 수 없을걸? 마사토끼의 천재성이 엿보이는 작품

 3) 초능력자 vs 갬블러 : 마찬가지로 마사토끼의 작품. 트릭에 있어서 천재성이 엿보임. 시간을 1분 뒤로 되돌리는 초능력자와거짓말을 할 수 없는 세계 최고의 도박사가 포커로 붙는다면 어떻게 될까



7. 라노벨

1) 풀메탈패닉 : 중딩때 봄. 재밌음

2) 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 : 구하기 힘들어서 텍본으로 봐야 할 듯. 다크 판타지 좋아하면 이 이상의 소설이 없음. 문체 간결, 묘사 디테일하고, 전투는 기가막히게 팽팽해서 보는 내가 찢어지는 느낌임. 너무 잔혹하고 선정적인 묘사가 많아서 나쁜 어린이도보면 안될 정도라는게 호불호 요소지만, 세계관 설정이라든가 너무 디테일하고 참신해서 기묘한 현실감이 들어. 10권 이후론 번역이 안나오고 있다는게 흠 이지만 그래도 10권 읽는 동안 참을 수 없는 즐거움을 느낌

 이상 여기까지 추천할게. 읽는데만도 시간 많이 걸렸을 텐데 옴팡지게들 놀라고~ 놀다 질리면 추천한 것도 한번 보고. 인생의 몇안되는 여유로운 시간이더라구. 만끽하길 바라. 



요약 안하면 욕먹겠지?

1. 영화 : 기생충, 바스터즈, 레옹, 부당거래

2. 소설 : 1q84, 끝없는 이야기, 김애란 단편집(갑자기 생각나서 적음)

3. 애니 : 진격의 거인, 이야기 시리즈

4. 만화: 꼭두각시 서커스, 기생수

5. 게임 : 갓오브워, 블러드본, 젤다, 슈타인즈 게이트

6. 웹툰 : 격기3반, 매치스틱 트웬티, 초능력자vs갬블러

7. 라노벨 : 풀 메탈 패닉, 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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