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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각 라인 이미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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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인기 글에 올라온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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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안보임
정글 맨날 갈굼당함
미드 no blue no game
원딜 멘탈이 젤 약함
서폿 윗라인들 싸우면 조마조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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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유를 따져보면 알수있음

글쓴이가 짚은 문제는 돌려 말하면 아래와 같지 않을까?

 

탑 : 적 탑은 텔쓰고 미드가고 빨빨 돌아다니면서 영향 주는데 아군 탑은 그에 비해 무기력하며, 적 탑은 보이지 않는 것 만으로 상당한 압박감을 줌. 탑은 다른 라인에 비해 이러한 차이가 잘 드러남.
정글 : 맨날 정치질 당함.
미드 : 블루 의존도가 너무 심함. 블루에 의해 멘탈 터지는 경우가 많음.
원딜 : 멘탈이 존나 약함. 똑바로 서라 핫산
서폿 : 조마조마 함. 즉 방관자적 위치에 계속 서 있음. 아무고토 하지 못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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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탑
혼자 다니는 챔피언이 많음. 탑에 거주하는 챔피언의 면모를 살펴보면 스플릿챔(혼자 다님), 탱커(혼자 다녀도 안 뒤짐), 암살자(혼자 뒤로 들어감), 브루져(1:1로 게임 폭파시킬 생각 뿐) 등등임. 탑은 나가카보로스나 독일의 과학력이나 전국XXX협회처럼 무서운걸 숭상하는 광신도들이 득시글거림. 따라서 정상인은 범접할 수 없음. 보지 않는게 당신에게 이로움.

미드
라인이 가깝기 때문에 서로 다가가서 서로 너죽고 나죽자가 어려움. 먼저 들어간 쪽이 타워에 뚜띠쳐맞거나 뚜벅뚜벅 걸어갔다가 쳐맞고 돌아오는 수 밖에 없기 때문임. 따라서 상대를 말리기 위해 원거리 스킬을 두닥두닥 던져야 하는 구조로 되어있음. 그러다보니 기력이나 마나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데, 특히 애니비아나 카서스같은 챔프는 블루 없이 게임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3마나템(여눈+카탈+양피지)을 사야 스킬을 쓰는 맛이 남. 그러나 상식적으로 블루가 없는 상황을 버티는것도 미드의 역량임. 스킬 난사하는 맛으로 게임하려거든 시공하는게 훨씬 낫다. 시공의 폭풍은 정말 최고야!

원딜
탑 미드에 비해 봇의 전력은 60%가 서폿에서 유래함. 따라서 초반 원딜은 자신의 역량을 높여봐야 서폿이 병X이면 함께 욕 먹을 처지임. 따라서 적 원딜과 동실력인데도 압도적으로 패배하는 경우에 정신패배당하는 경우가 많음. 더군다나 원딜은 다른 챔프에 비해 지속적으로 심력을 소모함. 한번 주도권을 잃었을 때 벌어지는 참상이 정말 끔찍하기 때문. 2:2이기 때문에 딜교환이나 경험치, 스펠 상태도 서로 예측하기가 힘들고, 요즘 유행하는 알리 레오나같은 서폿을 마주한 원딜은 자기도 모르게 심력을 소모할 수 밖에 없음. 원딜은 특히 2:1을 하는 기분을 많이 맛보는데, 그걸 아군 서폿의 역량 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임. 인장질도 X2로 받고 나미나 룰루의 4번키, 알리 종소리, 블리츠 춤추기, 레오나 검 휘두르기 도발같은걸 상시 마주하는 인성 라인이기 때문에 청산유곡에서 삼십년 수련한 동자도 부모님 안부가 걱정되어 미리 조의를 표하기 마련임. 최근에는 T의 티모 따봉, 징크스 메롱이 생겨서 더더욱 인성대결이 심해졌음.

서폿
서폿은 그에 반해 심력을 거의 소모하지 않음. 미니언을 먹기 위해 집중하지도 않고, 원딜보다 라인킬의 두려움을 이해하지 못함. 때문에 서폿은 남은 정신력을 정치와 시야장악에 쏟는데 "ㄱㅊ 다시 한번 해보죠"같은 멘트를 서폿들이 많이 하는 이유도 그것임. 봇이 미아일 때 서폿이 먼저 빽핑을 찍는거나, 탑에 정글러가 올라가는데 탑라이너가 멍때리는걸 먼저 빽핑찍어주는 등 게임을 한 걸음 밖에서 볼 여유가 있다보니 시류가 뭔지 어떻게 흘러가야 하는지 잘 알게됨. 그러다보니 정치질에도 빠삭하게 됨. 나미나 룰루의 4번키, 알리 종치기 등등의 도발을 하다보니 상대를 도발하는데 빠삭하게되고 상대의 심기를 긁는데 도가 트게 됨. 때문에 살며시 긁고 빠지는 수준이 예사롭지 않은데, 문제는 그 대상이 아군 정글러를 향한 정치로 쓰일지, 적군의 트롤러를 향한 정치로 쓰일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

정글
정글 또한 심력을 거의 소모하지 않음. 라인킬 당하기는 개뿔 자신이 죽는 각 보다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방안을 생각함. 게임이 20분이라면 정글러는 최소 15분간 갱킹각을 보고 역갱각을 보고 자신이 설계하고 풀어나가지만, 반대로 자신이 수동적이고 압박을 받는 상황에 익숙하지 않음. 때문에 한번 밀리기 시작할 때 자신의 의중대로 풀리지 않는데 불만을 갖기 쉬움. 적 정글러의 의사, 각 라인전의 상황을 읽고 자신이 뭘 할수 있는지 판단하면서 행동할 뿐이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지속적으로 몰리는걸 견디지를 못함. 때문에 적 정글러가 아군 정글이 어떻게 시야를 먹고 카정을 들어오는지 이해할 생각도 못 하고 라이너들의 시야장악을 비난하기 마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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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론해보면 알겠지만

미드나 원딜같이 칼을 턱끝에 갖다대고 라인전을 계속 하는 이들은 심적인 부담감이 점차 쌓여감. 이게 분노와 정치로 승화하는것임. 그렇다고 이걸 뭐 어떻게 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이 심적 부담감을 소화하는 능력을 좀 배워야 함. 그러면 게임을 좀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지.
정글은 서폿을 해야 게임을 이해하는 안목이 생김. 정글러가 미드나 탑, 원딜을 한다면 정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정글러에게 욕하게 될 것이고 배우기는 개뿔 또다시 싸울 예정임. 정글러가 서폿을 한다면 그제서야 전체적인 상황을 판단할 여유가 생기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생김. 서폿은 탑미드원딜에 비해 정글의 영향력에서 가장 벗어나있기 때문임. 따라서 정글 유저는 탑이나 미드 말고 서폿을 해 보기를 권한다. 서폿을 몇번 해보면 알겠지만 서폿을 하다보면 정치적 감각이 생겨나는데, 이걸 유용히 사용하게 되면 무고한 누군가를 대역죄인으로 만들고 유유히 정글은 잘했다는 소리를 들으며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 수 있다.(중요)
미드했는데 욕먹었으면 그냥 니가 못한거니까 포기해. 포기하고 시공이나 해.
원딜은 미드 메이지를 해야 게임을 이해하는 안목이 생김. 평타로 미니언 먹는 방법을 새롭게 다시 익히고(애니비아같은거로 미니언 먹어봐라) 심력을 소모하지 않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음. 오른쪽 왼쪽에 시야가 텅 비어있는걸 보며 철저히 압박감을 느껴야 시야장악하는 자신의 서포터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음. 다른 라인의 개입이 가장 심한 미드임에도 멘탈 꽉 잡고 흔들리지 않는 법을 터득할 수 있음. 이걸 셋 다 새로 배우면 앞으로 원딜이 정말 굉장히 행복해질 수 있다. 마치 아프리카의 불쌍한 난민들을 보면서 "아... 저거에 비해 나는 행복하구나?"하고 깨닫는 기분이랄까
서폿은 그 방관자적 역할을 좀 떼버릴 필요가 있음. 서폿은 반대로 정글을 해봐야 함. 그것도 육식계, 암살계 정글러로 해봐야 함. 그러면 게임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이 게임을 이끌고 나갈지 배우게 되고, 좀 더 올바른 오더를 하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서폿이 오더를 하는게 좋을 가능성이 높다.
탑은 천외천이라서 함부로 말했다간 끌려간다. 나가카보로스 신자나 독일의 과학자나 전X협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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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잘 생각해봐.
정글러는 서폿 할 생각이 없어. 맨날 탑 하지. 지가 주도적으로 게임 해결하려는 의사를 포기하지를 않아. 어떻게 해야 게임을 이길지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자신의 힘으로" 게임을 이길지밖에 모르지. 그렇게 게임하다보니 무리하게 싸우다가 뒤지지.
원딜은 미드 할 생각이 없어. 맨날 탑 서폿 하지. 자신이 라인전에 얼마나 심대한 영향을 주는지 과시라도 하고 싶나봐. 어떻게 해야 게임을 이길지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해당 라인전만의" 게임을 이길지밖에 모르지. 그렇게 게임하다보니 따이고 또 따이지.
서폿은 원딜 할 생각이 없어. 메이지 서포터들은 미드 메이지를, 탱킹형 서포터들은 탑탱커만 하다보니 지금 뭘 해야 이득을 골수까지 뽑아먹을지 몰라. 자신의 역할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게임의 승리조건을 망각하고 져버리지.

그냥 그렇게 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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