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후닐의 칼날뿌리
옛날, 이 땅에 닭 형제가 있었다.
형은 용감하고 강인한 발톱을 가지고 있었다.
동생은 지성 넘치는 두뇌를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밤. 변덕스러운 신들은, 온 세상의 새들을 모으고 전했다.
"세계수(世界樹)의 정점에 오른 새가 이 하늘의 지배자가 될 것이다"
새들은 앞다퉈 세계수의 정상을 목표로 했다.
날개가 있는 것들은 하늘을 날았지만 태양빛에 불타 떨어졌다.
발톱이 있는 것들은 줄기를 타고 올랐지만 뱀에게 먹혀 죽었다.
두 마리의 닭만이 힘을 합쳐 정점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어느 쪽이든 하나에게만 하늘을 주지! 싸워보아라!"
신의 말이 끝나자마자, 닭 형제는 신의 목을 뜯어먹어 버렸다.
세계수를 피로 물들일 때까지 형제는 언제까지라도 계속해서 신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