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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의 의미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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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을 처음 시작했을때, 잘 할줄 몰라서 욕만 먹고 접었었다. 그러다 옵치가 질려 다시 시작했을때,


아펠리오스가 내게 찾아왔다. 가장 어려운 챔프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건 내 인생챔이다. 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무기인지도 몰랐는데, 하다보니 점점 익숙해졌다. 9단 너프를 먹었을 때도 버리지 않았다. 실력이 늘어서 오히려 더 강해진 것 같았다. 팀원의 칭찬이 늘어갔다. 미친 듯이 아펠 강의를 봤다. 이론이 매일 늘어갔다. 하루에 한번씩은 아펠 영상을 봤다. 어느새 나는 진심이였다. 템트리도 이제 유동적으로 바꾸어 가게 되었고. 나만의 템트리도 만들게 되었다. 내 첫 펜타도 아펠리오스였다. 내 롤의 절반은 아펠리오스였다. 그런 나는, 나는 오늘 내가 알던 아펠리오스를 떠나보냈다.








쉬운 챔프가 하고싶어 세트를 시작했다. 초보자였던 내가 하기에도 쉽고 강했다. 단순해서 좋았다. 왠지 상남자 다운 챔프였다. 사람들은 내가 꿀빨러라고 했다. 나는 아량곳하지 않고 계속했다. 사람들이 단물이 빠져 더 이상 하지 않을 때에도, 탑이 걸리면 세트를 했다. 매드무비에서 나오던 1ㄷ2갱승은, 내 로망 이였고, 매일 밤 풀투지 5인 강펀치를 생각하며, 허공에 주먹을 날렸다. 가끔 보는 세트 매드무비는, 다시금 심장이 뛰게 했고, 날 탑으로 이끌었다. 탑에서 솔킬을 따고, 포탑을 철거할 때, 그때만큼 짜릿한 적이 없었다. 내 두번째 펜타는 세트였다. 내 롤의 나머지 절반은 세트였다. 그런 나는, 나는 오늘 상남자 세트를 떠나보냈다.


나는 오늘, 롤을 잃었다.




















현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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