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리도 안끝났으면서 갱년기 운운하고 온갖 패악이란 패악은 다 부리는데
내가볼땐 그냥 갱년기 핑계로 욕심껏 소리지르고 짜증내는거로밖에 안보임
아까도 책집어던져서 명치맞았는데 씨발 나는 뭐 던질줄 모르고 때릴줄 몰라서 가만히있나
전에도 한번 대들었다가 일방적으로 피날때까지 쳐맞았는데 내가 저항하느라 할퀸자국 조그맣게 난거가지고 생색내면서 똑같은거라고 우기고
전부터 나 크면서 얼굴도 성격도 아빠 닮아가니깐 나만 미워한다고 생각은 했는데 그게 진짜일줄은 몰랐음
또 돈은 존나 많이 벌어와서 엄마 없으면 아빠 월급으로 애들 셋 먹여살리기도 힘들고
부모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내가 너무 싫고 맨날 소리지르는 엄마한테 뭐라 반박도 못하고 맞아주는 아빠 보는것도 슬프고
집 나가도 엄마아빠 유명하고 마을이 좁아서 내가 모르는사람이 나를 알고 갈데도 없고 그렇다고 엄마랑 아빠 이혼하면 아빠 따라가고싶은데 그러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할머니도 다시는 못볼거고
이제와서 공부를 손에서 놓기도 여태 점수 잘받아온게 있는데 너무 아깝고
내가 너무 무능한거같아서 싫다 엄마가 너무 싫은데 죽기도 바라면 안되고 이혼하길 바래야되는것도 아니고 대체 뭘 바라야되는건지도 모르겠어
너무 힘들어서 화장실에 숨어서 좀 글좀 싸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