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를 나름 오랫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주식삼아 먹은 옵붕이다.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늘 사람은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여러경험을 해야한다고 하셨고 그런 아버지의 신념 때문에 대부분 옵붕이들 보다 많은 버거경험이 있다고 자부하고 글을 써본다. 나중에 해외여행을 갈때나 버거를 먹을때 도움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표메뉴를 위주로 써봤다. 가성비, 맛, 접근성으로 비교했다.
1. 맥도날드
명실상부 버거의 상징과도 같은 맥도날드와 빅맥이다. 참깨빵위 순쇠고기 패티에 비법소스 등 노래까지도 유명해져버린 빅맥. 빅맥지수라는 단어가 있을만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네임드 버거다. 하루 전세계 인구의 1퍼센트를 먹인다는 통계가 있을만큼 많이 팔린다. 맥도날드의 특징은 높이 쌓아도 무너지지않을 정도의 내용물 균형이 잘 맞고, 촉촉함 보다는 패스트푸드다운 건조함이 앞선다. 분명 매우 맛있는 음식임은 확실하지만 너겟과 감자튀김등을 같이 먹을때 촉촉함을 넘어서는 건조함, 정키함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가격은 내용물에 비해 심하게 착한편. 런치메뉴 가격을 넘어설 프랜차이즈가 없다. 다만 이새끼가 골목상권을 챌린저가 브론즈 패듯이 잡기 때문에 우리나라 골목상권에서는 많이 볼 수 없다. 미국기준 두 세 블록마다 존재할정도로 많다. 어떻게 하던지 평타이상 치는 레오나같은 존재.
가성비 10점
맛 8점
접근성 4점
2. 롯데리아
말도많고 탈도많은 롯데리아다. 대표메뉴는 고민할 필요없이 새우버거. 사실 롯데리아는 새우버거가 없었다면 진작 간판 내렸을 프랜차이즈다. 버거접는다는 드립으로 광고 때렸을때도 사람들이 의심하지 않고 문 닫는다고 생각했을만큼 안티팬이 많은 프랜차이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역에서 맥도날드가 아닌 롯데리아를 팔기 때문에 더더욱 안티가 많다. 늘 맥날과 비교가 되는 불운의 주인공이지만, 새우버거 하나는 일품이다. 다만 전체적 메뉴의 가격이 타 회사에 비해 극한으로 창렬이고 감자튀김은 밍밍한데다, 내용물 조차 편의점버거와 맞먹기에 싫어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 본인도 새우 버거 외 다른 버거는 먹지 않는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고 하기에는 그렇다. 하지만 롯데리아의 형편없는 신메뉴 세트 가격으로 빅맥 런치를 3개 가까이 먹을 수 있다는걸 생각하면 창렬이 맞다. 투자대비 효과가 안나오는 우리팀 야스오같다.
가성비 0
맛 7
접근성 10
3. 버거킹
두터운 패티처럼 팬층도 두터운 버거킹의 와퍼 시리즈다. 이건 진짜 전세계 어디를 가도 맛과 양이 보증되는 브랜드다. 버거킹 특유의 촉촉함과 많은 양과 신선함은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버거킹의 팬층이 어마어마한 대표적인 이유일거다. 각 메뉴별로 개성이 매우 특별하다. 통새우가 들어간 버거부터 치즈가 많은 버거, 고기가 많은 버거 등 취향별로 고를 수 있고, 각 메뉴들이 가격 외 흠잡을데 없이 완벽한 수준이다. 특히 갓 구워 나오는 패티의 육즙과 신선한 채소의 조화는 정말 타 프랜차이즈의 추종을 불허한다. 대부분 메뉴가 롯데리아의 가격과 비슷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롯데리아에게 더 낮은 점수를 주고싶어진다. 다만 사이드는 어니언링을 제외하면 조금 빈약하다. 가격이 높아도 만족도가 높은 매우 우수한 프랜차이즈다. 매장도 번화가에 적잖게 분포되어있다. 든든한 오른같은 프랜차이즈다.
가성비 8
맛 10
접근성 8
4. 맘스터치
버거계를 휩쓸어버린 치킨버거계의 강자 맘스터치. 본인도 원룸살던 시절 맘스터치를 일주일에 두번이상 먹었을 정도로 높은 접근성과 평타이상의 맛, 그리고 착한 가격을 가진 프랜차이즈다. 치킨패티는 치킨회사답게 두툼하고 빠삭하며 내용물도 매우 알차다. 감자튀김은 케이준 타입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본인은 매우 즐겨 먹었다. 근데 맘스터치는 늘 먹을때 마다 대책이 없다. 치킨 패티가 울퉁불퉁하고 채소에 물기가 많아 미끌거리는데 빵이 얇아 뭉개지며 맥도날드가 자랑하는 밸런스라는 부분을 망각한 모습을 보인다. 싸이버거 기준 손에 안묻히거나 흘리지 않고 먹을 가능성은 우리 바텀이 이길확률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모든 부분이 괜찮지만 이 대책없이 쌓아올려 종이만 감아버리면 버거가 된다는 생각이 맘스터치를 밖에서 먹을때, 특히 여성분들이 많이 곤란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다 좋지만 나사 하나가 빠진 느낌이다.
가성비 9
맛 7
깨끗하게 먹기 난이도 -10
5. 쉑쉑버거
버거계의 명품 쉑쉑버거다. 밀크쉐이크로 매우 유명한 프랜차이즈. 한국에 상륙당시 창렬적인 가격으로 국민들의 지갑을 강타했고, 지금은 먹는 사람만 먹는 브랜드가 되었지만, 미국의 물가기준 그렇게 비싼편은 아니다. 미국은 일반 식당에서 한사람당 25달러 또는 팁 포함 그 이상을 지불하고 밥을 먹어야 할 때가 많은데, 쉑쉑버거는 13에서 18달러로 일반 음식점보다 확실히 저렴하다. 물론 타 패스트푸드가 더 저렴한건 사실이나, 미국기준으로 그렇게 높은 단가는 아니다. 한국에 그대로 들어와 파니 경제상황이 다른 천조국과 헬조선의 깊이가 느껴지게 되는것 뿐. 여긴 내세울게 그다지없다. 다만 확실히 튀김패티류는 다른 프랜차이즈를 압도할 정도로 튀김의 강도와 내용물이 명품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다. 치즈의 농도가 짙고 향이 강하다. 확실히 한국에 들어오며 조선식 너프를 당하고 원가절감으로 팔다리가 잘려서 어딘가 튀지도 않고 못나지도 않은것같다. 킬 개많이 주워먹은 탱서폿같다. 한국기준으로 점수를 준다.
가성비 1
맛 9
접근성 3
6. 파이브가이즈
진정한 아메리칸 버거의 끝판왕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다. 얘는 아마 못먹어본 옵붕이가 많을텐데, 한마디로 하면 육즙터지는 꽉찬 수제 버거킹이다. 치즈버거 하나 기준 한화 약 8천원, 세트로 주문시 12000원정도 된다. 얘네는 감자튀김을 종이봉투에 꽉 담아주는데 나같은 돼지도 먹고 못걸어나갈정도로 양이 어마어마하고, 수제버거답게 주문시 빨간 패티를 그릴에 구워주는데 진짜 육즙이 질질 흐른다. 꾸덕한 치즈에 소스에 신선한 야채류에 무한리필 탄산음료,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는 감튀까지 가지고 있는 의심할 여지없는 버거 프랜차이즈의 3대장중 하나. 게다가 버거가 그렇게 내용물이 꽉차고 터지는데도 불구하고 빵이 찢어지거나 질질 흐르며 무너지지 않는 견고함과 밸런스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나도 많이 먹어봤지만 맘스터치보다 3배이상 알차게 들어있지만 흐물거리지 않는다. 버거 포장지가 지역마다 다른데 대부분 은박지로 싸준다. 챔피언으로 비교하자면 풀템 챌린저 사이온같다.
가성비 10
맛 1000
접근성 0 - 한국에 들어올때 조선식 너프가 안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7. 인앤아웃 버거
파이브가이즈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명물 인앤아웃 버거다. 쉑쉑버거랑 비슷한거 아냐? 라고 생각하면 오산. 얘네는 쉑쉑이나 맥날보다 파이브가이즈에 가까운 미국버거 3대장중 하나다. LA같은 서부에 분포되어있으며 가격도 파이브가이즈와 비슷하다. 양도 비슷하고 메뉴도 비슷하지만, 서양 특성상 그 아름다운 바닷길에서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서양식 버거를 먹는다는 분위기와 연출이 일품이다. 사진은 조금 빈약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버거킹을 압도하는 내용물로 수제버거의 대장이라는 타이틀에 알맞다. 특히 저 칠리프라이즈가 일품이다. 느끼한 치즈를 매콤달콤한 프라이즈로 잡아준다는 발상이 기가막히다. 해변가 매장에는 몸좋고 잘 생기고 예쁜 수영복 형눈나가 많아 눈도 즐겁다. 고객의 니즈를 잘 찌르는 고오급 정글러같다.
가성비 9
맛 1000
접근성 0 - 얘도 한국에 들어온단 말이 있던데 너프만은 참아주면 좋겠다.
8. 졸리비

필리핀여행을 가본 옵붕이라면 분명히 봤을거다. 꿀잼티모의 얼굴을 로고로 삼은 경악스러운 프랜차이즈 졸리비. 얘네는 사실 인식과 다르게 맛은 그렇게 나쁘지않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그 아래 또는 사이 어딘가에 있는것 같다. 전체적으로 그냥 무난한 가격에 무난한 맛. 내세울게 딱히 없다. 필리핀붕이들은 치킨스파게티를 많이 먹었던걸로 기억한다. 인터넷에서 행주튀김으로 매우 유명하다. 티모같은 브랜드다. 죄없는 마스코트 졸리비꿀벌은 오늘도 매장앞에서 겉은 웃지만 속으론 울고있다 가성비 6 맛 6 접근성 필리핀기준 1000
9. 웬디스

으잉? 이게 무슨 브랜드지? 익숙치 않은 브랜드 웬디스다. 듣보인것 같지만 그래도 버거계에선 한자리 하고 계신 우리 웬디스 형님. 로고만 봐도 뭔가 서양의 버거패티를 굽는 농장소녀같다. 파이브가이즈나 인앤아웃 대장앞에선 눈도 못마주치지만 졸리비 맥날 등 만만한 브랜드 앞에선 저렇게 비웃듯이 웃고있다. 그렇다고 해서 절대 별로라는 브랜드는 아니다. 분명 가성비는 맥날을 웃도는 ㅆㅅㅌㅊ이고 맛도 그 아래 브랜드와는 비교도 못할정도로 훌륭하다. 네모난 패티로 지랄좀 해서 마케팅 했는데 실패한듯 하다. 가격에 비해 양이 꽤나 훌륭하다. 롯데리아보다 싸고 맥날보다 비싼 버거킹느낌이 난다. 물론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답게 그 특유의 정키함은 살아있다.
맛 8
가성비 8
낭만점수 10
그 외 노브랜드 버거, kfc, 뉴욕, 데어리퀸 등 수많은 버거 프랜차이즈가 있으나 버거로써 세계 어딜가도 꿀리지 않거나 매우 유명해서 옵붕이들이 많이 알 정도의 브랜드만 정리했다. 이건 주관적인 정리글이지만 유학다니던 시절 여러 나라의 여러 연령대 사람들과 공유해서 정리한 글이다. 반박시 니말이 100프로 맞음. 그럼 내 top3을 뽑자면 1. 파이브가이즈-이건 넘사임 2. 맥날- 런치가격 씹넘사임 3. 버거킹 - 가난했던 그시절의 사치